비밀3: 대격돌/진행: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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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왜 그래?}}
{{ㄷㅎ|진호|왜 그래?}}


플래시가 비추는 한 구석으로 언뜻 사람의 발 같은 형상이 눈에 띄었다.
플래시가 비추는 한 구석으로 언뜻 이상한 물체가 눈에 띄었다.


뭐지? 아, 제발, 그건 아니겠지...
뭐지? 아, 제발...


아냐, 아닐 거야. 아니어야 만 해.
아냐, 아닐 거야. 아니어야만 해.


나는 그쪽을 향해 천천히 플래시를 비추었고, 이내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나는 그쪽을 향해 천천히 플래시를 비추었고, 이내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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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뭔데 그렇게... '''으아아!'''}}
{{ㄷㅎ|진호|뭔데 그렇게... '''으아아!'''}}


'''''{{색깔|내 손이 가리킨 그곳에는 끔찍한 모습으로 난도질된 시체들이 있었다.|Firebrick}}'''''
* {{ㅅㅁ|9.6|다음}}
|9.6=나와 진호 앞에는 차마 글로 옮기기 힘든 끔찍한 광경이 드러나 있었다.


* {{ㅅㅁ|9.6|다음}}
그것을 보고도 비위가 멀쩡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게 분명하다.
|9.6=그 모습을 보고도 비위가 멀쩡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게 분명하다. 나와 진호는 우리 앞에 펼쳐진 끔찍한 광경에 대해 미처 분노도 하지 못한 채 속을 게워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ㄷㅎ|진호|우욱, 우웨엑! 켈록, 켈록...}}
{{ㄷㅎ|진호|우욱, 우웨엑! 켈록, 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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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으웨에엑! 아, 그럴 리가...}}
{{ㄷㅎ|진호|으웨에엑! 아, 그럴 리가...}}


나는 그제서야 불그죽죽한 혈흔이 방 안에 가득 튀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곳에 파리와 악취가 들끓던 이유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불그죽죽한 혈흔이 방 안에 가득 튀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곳에 파리와 악취가 들끓던 이유도 아주 명확해졌다.


{{ㄷㅎ|{{너}}|우우욱... 아, 먹은 거 다 게워내게 생겼네.}}
{{ㄷㅎ|{{너}}|우우욱... 아, 먹은 거 다 게워내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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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팟'''''


아무래도 이 지하 시설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시체들이 있는 곳과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 지하 시설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아까 갔던 곳과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천장을 비춰보니 중간중간 형광등이 달려 있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급하게 조명을 떼어 간 티가 역력했다.
천장을 비춰보니 중간중간 형광등이 달려 있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급하게 조명을 떼어 간 티가 역력했다.


{{ㄷㅎ|{{너}}|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조명을 달아놓고 쓴 것 같아.}}
{{ㄷㅎ|{{너}}|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조명을 달아놓고 쓴 것 같아.}}
{{ㄷㅎ|진호|급하게 철거했나보네. 근데 왜 시체들은... 우욱...}}
{{ㄷㅎ|진호|급하게 철거했나보네. 근데 왜... 우욱...}}
{{ㄷㅎ|{{너}}|아까 그건 이제 그만 생각하자.}}
{{ㄷㅎ|{{너}}|그건 이제 그만 생각하자.}}


그렇게 진호를 진정시키며 얼마나 걸었을까, 우리는 이윽고 다른 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진호를 진정시키며 얼마나 걸었을까, 우리는 이윽고 다른 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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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10.4|배관으로 올라간다}}
* {{ㅅㅁ|10.4|배관으로 올라간다}}
* {{금|시체들과 같이 잠들고 싶은가?}}
* {{금|이곳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은가?}}
|10.4=전에 본 것들과는 달리 이 배관은 아주 말끔했다. 아무래도 납치범들이 평소에 자주 사용한 것 같았다.
|10.4=전에 본 것들과는 달리 이 배관은 아주 말끔했다. 아무래도 납치범들이 평소에 자주 사용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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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으아아악! 살려줘요오오오오...}}
{{ㄷㅎ|{{너}}|으아아악! 살려줘요오오오오...}}


이런, 납치범들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버린 듯 하다.
우리는 납치범들의 함정에 빠졌고, 산성 용액 속에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우리가 빠진 곳은, 물 같은데...
 
손과 얼굴이 녹을 듯이 따갑다. 미칠 듯이 아프다.
 
아무래도... 물이 아니라 염산... 아니, 이건 불산인가...? 암튼 그런 곳에 빠진 것 같다.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으윽...
 
미안해.
 
''툭''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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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 우린 고농도 불산 통에 빠졌다.
그래, 지금 우린 고농도 불산 통에 빠졌다.


이런 곳에 빠진 이상, 살기엔 이미 틀려먹은 듯 하다.
이런 곳에 빠진 이상 살기엔 이미 틀려먹은 듯하다.
 
손과 얼굴이 녹을 듯이 따갑다. 미칠 듯이 아프다.
 
위에서 점점 뚜껑이 닫힌다. 빛이 차단되고... 이제 내 몸을 완전히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으윽. 미안해...
 
다음 생은 부디 편히 살기를...
 
''툭''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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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일단 밖으로 나가자!}}
{{ㄷㅎ|{{너}}|일단 밖으로 나가자!}}


우리가 당긴 것은 다름아닌 '''경보 레버'''였고, 현란한 사이렌과 함께 납치범들은 우리를 찾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어느새 문은 닫혀 있었고 납치범들은 우리를 쉽게 찾아냈다.
우리가 당긴 것은 다름아닌 '''경보 레버'''였고, 현란한 사이렌과 함께 납치범들은 우리를 찾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어느새 문은 닫혀 있었고 납치범들은 우리를 쉽게 찾아냈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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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는 이미 잔혹하게 살해된 뒤였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는 이미 납치범에게 살해된 뒤였다.


* {{ㅅㅁ|1|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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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는 이미 잔혹하게 살해된 뒤였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는 이미 납치범에게 살해된 뒤였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2023년 9월 24일 (일) 23:30 판

프롤로그

여수와 부산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 모두 겨우겨우 빠져나오긴 했지만, 계속 그들에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 “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로 정해졌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운동이란 운동은 가리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성적도 쭉쭉 오르기 시작해 동네에서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검거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에서는 아직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하루하루가 급했다. 경찰이고 뭐고, 저들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마침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검거됐기 때문에 나를 감시할 인원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납치범 소탕 준비에 들어갔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고, 특히 운동과 헬스 등 몸을 키우는 데에 전념했다. 내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때 야구를 좀만 더 했어도 프로 2군 팀에서 뛸 실력은 됐을 거라 말하기도 한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내 행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