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3: 대격돌/진행: 두 판 사이의 차이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편집 요약 없음
편집 요약 없음
2번째 줄: 2번째 줄:
|#default='''''프롤로그'''''
|#default='''''프롤로그'''''


여수와 부산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 모두 겨우겨우 빠져나오긴 했지만, 계속 그들에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여수 사건 이후 겨우 되찾은 일상은 부산에서 벌어진 납치에 의해 송두리째 흔들렸다.


{{ㄷㅎ|{{너}}|'''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다행스럽게도 19번 국도의 납치범 조직은 경찰에 의해 모두 검거됐지만, 방심하고 있다가는 언젠가 다시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 뻔했다.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로 정해졌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운동이란 운동은 가리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성적도 쭉쭉 오르기 시작해 동네에서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검거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에서는 아직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ㄷㅎ|{{너}}|'''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하루하루가 급했다. 경찰이고 뭐고, 저들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마침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검거됐기 때문에 나를 감시할 인원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납치범 소탕 준비에 들어갔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고, 특히 운동과 헬스 등 몸을 키우는 데에 전념했다. 내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때 야구를 좀만 더 했어도 프로 2군 팀에서 뛸 실력은 됐을 거라 말하기도 한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내 행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납치범 소탕 준비에 들어갔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


* {{ㅅㅁ|0.2|다음}}
* {{ㅅㅁ|0.2|다음}}
|0.2=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얼마 후, 아버지께서 청주로 발령이 나시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갈 상황이 되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발령이 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었지만, 고3 중간에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어서 입시를 앞둔 나와 우리 가족의 고민이 많았다.
|0.2=6월 모의평가를 치른 직후, 아버지께서 청주로 발령이 나시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한 마디.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한 마디.
25번째 줄: 21번째 줄:
'''잠깐, 청주가 어디더라?'''
'''잠깐, 청주가 어디더라?'''


청주는 여수 납치를 같이 겪었던 진호가 있고, 현재 납치범들의 본거지인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내가 청주로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납치범들이 날 다시 납치해 죽여버리려고 할 것이 뻔하다.
청주는 여수 납치를 같이 겪었던 진호가 있고, 현재 납치범들의 본거지인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내가 청주로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납치범들이 날 다시 납치해 죽여버리려고 할 것은 뻔했다.


내가 긴 시간 동안 준비해 오던 복수 계획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내가 긴 시간 동안 준비해 오던 복수 계획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31번째 줄: 29번째 줄:
{{ㄷㅎ|{{너}}|그래, 지금이야!}}
{{ㄷㅎ|{{너}}|그래, 지금이야!}}


SNS로 수소문한 끝에 진호와 연락이 닿았다. 진호는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진호에게 내 계획을 설명했고, 여러 얘기가 오간 끝에 진호도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SNS로 수소문한 끝에 진호와 연락이 닿았다. 여러 얘기가 오간 끝에 진호도 내 계획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정든 부산을 떠나 청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진호의 옆집 이웃이 되었다. 진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의 습격을 기다렸다.
진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의 습격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러던 어느 날.
58번째 줄: 56번째 줄:
|1=''팟''
|1=''팟''


정신이 들자마자 주머니 속을 뒤졌다. 곧바로 핸드폰이 손에 잡혔다. 다행히도 납치범들이 아직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은 것 같았다. 이 말은 곧 납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신이 들자마자 주머니 속을 뒤졌다.


그들이 주머니를 뒤지지 않은 것을 알아챈 후 바로 교복 속주머니에 들어있던 호신용 도구들을 찾았다. 이윽고 주머니 속에서 조금 묵직한 레이저가 나왔다. 사람에게 쏘면 최소 2도 화상이고 강철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곧바로 손에 조금 묵직한 물체가 잡혔다. 강철도 녹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가진 레이저다.


그때 진호가 깼다. 기절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를 문지르며 비몽사몽해 하고 있었다.
그때 진호가 깼다. 기절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를 문지르며 비몽사몽해 하고 있었다.
68번째 줄: 66번째 줄:
{{ㄷㅎ|진호|거기잖아! 으으아아아...}}
{{ㄷㅎ|진호|거기잖아! 으으아아아...}}


진호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더니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아난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진호를 진정시키며 주변을 살펴봤고, 진호가 겁에 질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진호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더니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아난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진호를 진정시키며 주변을 살펴봤고, 진호가 겁에 질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ㄷㅎ|{{너}}|...여수.}}
{{ㄷㅎ|{{너}}|...여수.}}
{{ㄷㅎ|진호|흐그그극... 살려 줘, 제발... 으으으...}}
{{ㄷㅎ|진호|흐그그극... 살려 줘, 제발... 으으으...}}
{{ㄷㅎ|{{너}}|유진호, 진호야! 정신 차려! 죽고 싶은 거야?}}
{{ㄷㅎ|{{너}}|유진호, 정신 차려! 여기서 죽고 싶은 거야?}}


{{노선번호|국도|17}}
{{노선번호|국도|17}}


각목과 작은 환풍구, 굳게 닫힌 철문과 17번 국도 문양까지. 영락없이 여수 때와 꼭 닮아 있었다. 사실 조명도 그곳보다 더 어두워졌고, 자꾸 기분 나쁜 쇳소리가 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보다도 더 무서운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딱했으면 나도 진호처럼 겁에 질려 있었을지 모른다.
각목과 작은 환풍구, 굳게 닫힌 철문과 17번 국도 문양까지. 영락없이 여수 때와 꼭 닮아 있었다. 까딱했으면 나도 진호처럼 겁에 질려 있었을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자 진호의 불안감이 조금 잦아들었다. 그때까지 나는 진호를 옆에서 묵묵히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진호의 불안감이 잦아들 때까지 옆에서 묵묵히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ㄷㅎ|{{너}}|유진호. 이젠 좀 괜찮아?}}
{{ㄷㅎ|{{너}}|유진호. 이젠 좀 괜찮아?}}
89번째 줄: 89번째 줄:
{{ㄷㅎ|진호|그러자. 근데, 저거 CCTV 맞지...?}}
{{ㄷㅎ|진호|그러자. 근데, 저거 CCTV 맞지...?}}


진호의 말대로 방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진호의 말대로 방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ㄷㅎ|{{너}}|사방에 깔렸네. 납치범들이 찾아오기 전에 빨리 해치우고 떠나자.}}
{{ㄷㅎ|{{너}}|사방에 깔렸네. 납치범들이 보고 찾아오기 전에 빨리 해치우고 떠나자.}}
{{ㄷㅎ|진호|알겠어. 근데 이제 뭘 할 건데?}}
{{ㄷㅎ|진호|알겠어. 근데 이제 뭘 할 건데?}}


99번째 줄: 99번째 줄:
* {{ㅅㅁ|1.2|국도 문양을 누른다}}
* {{ㅅㅁ|1.2|국도 문양을 누른다}}
* {{ㅅㅁ|1.3|방을 수색한다}}
* {{ㅅㅁ|1.3|방을 수색한다}}
|1.1=이렇게 된 거, 지체할 것 없이 레이저로 문을 뚫어버리기로 결심했다. 나는 레이저를 꺼내 문을 겨냥하고 선글라스를 꼈다.
|1.1=이렇게 된 거, 지체할 것 없이 레이저로 문을 뚫어버리기로 결심했다.
 
나는 레이저를 꺼내 문을 겨냥하고 선글라스를 꼈다.


{{ㄷㅎ|{{너}}|자, 레이저 간다! 뒤돌고 있던가, 아님 눈 감고 있어.}}
{{ㄷㅎ|{{너}}|자, 레이저 간다! 뒤돌고 있던가, 아님 눈 감고 있어.}}
110번째 줄: 112번째 줄:
'''''쾅'''''
'''''쾅'''''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문이 얇았던 덕분에 레이저는 생각보다 쉽게 문을 뚫어냈다. 그동안 잠금을 풀기 위해 낑낑거리던 철문을 이렇게 쉽게 부실 수 있다니 놀라웠다. 그래도 일단, 아까 말했듯이 곳곳의 CCTV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햐 빨리 납치범들을 처치해야 한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레이저는 생각보다 쉽게 문을 뚫어냈다.
 
그러나 아까 말했듯이 곳곳의 CCTV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납치범들을 처치해야 한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우리는 문 밖으로 나와 빠르게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어두캄캄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왔다.
우리는 문 밖으로 나와 빠르게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무기고 방면 》》》
어두캄캄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왔다.


무기고 방면 》》》


{{ㄷㅎ|진호|갈림길이야.}}
{{ㄷㅎ|진호|갈림길이야.}}

2024년 2월 17일 (토) 17:55 판

프롤로그

여수 사건 이후 겨우 되찾은 일상은 부산에서 벌어진 납치에 의해 송두리째 흔들렸다.

다행스럽게도 19번 국도의 납치범 조직은 경찰에 의해 모두 검거됐지만, 방심하고 있다가는 언젠가 다시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 뻔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 “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납치범 소탕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