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3: 대격돌/진행: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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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내용 추가 및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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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ault='''''프롤로그'''''
|#default='''''프롤로그'''''


그동안 나는 여수와 부산의 납치에서 겨우겨우 도망쳐 나왔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납치범들에게 납치당하며 쫓길 수 없는 노릇이었고, 나도 납치범들에게 더 이상 가만히 당할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해가며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나는 여수와 부산에서 납치를 겪었고, 다행히 두 번 모두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더 이상 납치범들에게 가만히 당하긴 싫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ㄷㅎ|{{너}}|'''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ㄷㅎ|{{너}}|'''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라는 이 큰 꿈을 가진 후, 난 내 목적과 가장 맞다고 생각된 경찰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경찰을 준비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굳은 결심을 하고 나니 일이 의외로 잘 풀렸다. 나는 부산 납치 직후에 있었던 중간고사부터 꽤나 높은 성적을 내며 지역 명문고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 쪽으로 정해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성적도 부산 납치 직후부터 쭉쭉 오르기 시작해 나름 지역의 명문고라 불리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입시를 준비하던 때에, 나는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소탕되었지만 17번 국도의 납치범들은 오히려 세력이 커지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뉴스를 본 이후 나는 원래의 목표였던 납치범 소탕과 내 현재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민 끝에 경찰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해 법을 어기더라도 바로 납치범들에게 직접 복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에는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소탕되었기 때문에 중학교 때와 달리 납치범들의 감시망에서 벗어났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몫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소탕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의 조직은 오히려 세를 키워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위험하다고까지 했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불법 총기 밀수에 대해 조사해보는 등, 납치범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했지만 역시 그 준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야구 생활이었던 것 같다. 팔 힘과 다리 힘, 민첩함을 기를 수 있는 야구가 내 복수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해 야구를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되어 저들을 잡기에는 말 그대로 하루가 급했다. 납치범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어차피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소탕되었기 때문에, 날 감시할 인원도 당분간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나 고교야구에 들어가기엔 택도 없었고, 대신 사회인야구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타박도 많이 받았고 실력도 좋지 않았지만, 주변의 격려와 피나는 연습 끝에 잘 나가는 선수가 될 있었다. 그동안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지만 역시 그 준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사회인야구 생활이었던 것 같다. 팔 힘과 다리 힘, 민첩함을 기를 있는 야구가 복수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타박도 많이 받았고 실력도 좋지 않았지만, 주변의 격려와 피나는 연습 끝에 잘 나가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내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나는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납치범들에 대한 복수 계획을 틈틈이 준비했다. 이때 부모님께서 사정을 듣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덕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나는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어느 때부터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입시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 {{ㅅㅁ|0.2|다음}}
* {{ㅅㅁ|0.2|다음}}
|0.2=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 아버지께서 청주로 발령이 나시게 되어 그곳으로 이사를 갈 상황이 되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잦은 발령은 어쩔 수 없었지만, 고3 중간에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어서 입시를 앞둔 나와 우리 가족의 고민이 많았다.
|0.2=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 아버지께서 청주로 발령이 나시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갈 상황이 되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발령이 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었지만, 고3 중간에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어서 입시를 앞둔 나와 우리 가족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문득 툭 떨어지듯이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한 마디가 들려왔다.


'''잠깐만, 청주가 어디였지?'''
'''잠깐만, 청주가 어디였지?'''


청주는 여수 납치를 같이했던 진호가 있고, 현재 납치범들의 본거지인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었다. 내가 청주로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납치범들이 날 다시 납치해 죽여버리려고 할 것은 뻔했고, 그렇다면 내가 계획한 17번 국도 상의 납치범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기에는 청주가 굉장히 좋은 장소였던 것이다.
청주는 여수 납치를 같이했던 진호가 있고, 현재 납치범들의 본거지인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내가 청주로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납치범들이 날 다시 납치해 죽여버리려고 할 것이 뻔했고, 그렇다면 내가 그렇게 준비해 오던 복수 계획을 시작하기에 청주가 굉장히 좋은 장소였던 것이다.


{{ㄷㅎ|{{너}}|그래, 지금이 기회야!}}
{{ㄷㅎ|{{너}}|그래, 지금이 기회야!}}


나는 SNS로 몇 차례 수소문한 끝에 진호와 연락할 수 있었다. 진호는 야구선수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진호와 함께 납치범 소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러 얘기가 오간 끝에 진호도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SNS로 몇 수소문한 끝에 진호와 연락이 닿았다. 진호는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진호에게 내 계획을 설명했고, 여러 얘기가 오간 끝에 진호도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정든 부산을 떠나 청주에 있는 진호의 옆집에서 살게 되었고, 당연히 진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납치범에게 당할 일을 계속 대비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정든 부산을 떠나 청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진호의 옆집 이웃이 되었다. 진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의 습격을 기다렸다.
 
납치에 대비해 하굣길에서는 쉬운 탈출과 공격을 위한 강한 레이저와 겨자 스프레이 등 호신용 도구들도 챙기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러던 어느 날.


* {{ㅅㅁ|0.3|다음}}
* {{ㅅㅁ|0.3|다음}}
|0.3=''~ 2021년 7월 16일 밤 10시 30분경, 청주시 서원구 수곡2동, {{#과와:{{너}}}} 유진호의 하굣길 ~''
|0.3=''~ 2021년 7월 16일 밤 10시 30분경, 청주시 모처, {{#과와:{{너}}}} 유진호의 하굣길 ~''


{{ㄷㅎ|진호|방학식 날까지 야자라니, 아무리 고3이라도 너무하지 않냐?}}
{{ㄷㅎ|진호|방학식 날까지 야자라니, 아무리 고3이라도 너무하지 않냐?}}
{{ㄷㅎ|{{너}}|우리나 그렇지, 다른 애들ㅇ... 으아아악!}}
{{ㄷㅎ|{{너}}|차라리 이상한 전염병이나 퍼져서 싹 다 휴교했으면 좋ㄱ... 으아아악!}}


''후욱''
''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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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퍼덕'''''
'''''철퍼덕'''''


방학식 날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가 나와 진호를 넘어뜨리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
방학식 날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누군가가 나와 진호를 기절시켰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


'''이제 납치범들과의 사투가 시작되었다.'''
'''납치범들과의 사투가 시작된 것이다.'''


* {{ㅅㅁ|1|다음}}
* {{ㅅㅁ|1|다음}}
|1=''팟''
|1=''팟''


나는 정신을 깨자마자 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찾았다. 다행히도 빨리 깬 것인지 납치범들은 핸드폰을 아직 가져가지 않은 상황이었고, 나는 부모님께 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달해드릴 수 있었다.
정신이 들자마자 주머니 속의 핸드폰부터 찾았다. 다행히 있었다. 시계를 보니, 납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납치범들이 아직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은 것 같았다.
 
다행히도 부모님께선 문자로 나만 안 다치면 괜찮다며 문자를 보내셨다. 아마 속으로는 엄청 걱정하고 계실 테니, 빨리 납치범들을 처치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납치범들이 주머니를 뒤지지 않은 것을 알아채자 나는 바로 호신용 도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윽고 주머니 속에서 조금 묵직하지만 성능은 아주 강력한 레이저가 나왔다. 시험용으로 잠깐 쓴 적이 있는데, 사람에게 쏘면 최소 2도 화상이고 강철도 쉽게 녹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납치범들이 주머니를 뒤지지 않은 것을 알아챈 나는 바로 교복 속주머니에 들어있던 호신용 도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윽고 주머니 속에서 조금 묵직한 레이저가 나왔다. 사람에게 쏘면 최소 2도 화상이고 강철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때 진호가 깼다. 기절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비몽사몽한 모습이었다.
그때 진호가 깼다. 기절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를 문지르며 비몽사몽해 하고 있었다.


{{ㄷㅎ|진호|으으... 우리 납치된 거지?}}
{{ㄷㅎ|진호|으으... 우리 납치된 거지?}}
{{ㄷㅎ|{{너}}|그래도 빨리 깼네. 납치 맞고, 할 말 있어?}}
{{ㄷㅎ|{{너}}|그래도 빨리 깼네. 납치 맞고, 할 말 있어?}}
{{ㄷㅎ|진호|...여기, 거기잖아! 으으아아아...}}
{{ㄷㅎ|진호|...여기, 거기잖아! 으으아아아...}}


진호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더니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아난 듯 했다. 나는 최대한 진호를 진정시키며, 주변 방을 살펴봤다. 도대체 진호가 갑자기 왜...?
진호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더니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아난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진호를 진정시키며 주변을 살펴봤고, 진호가 겁에 질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ㄷㅎ|{{너}}|...거기네, 여수.}}
{{ㄷㅎ|{{너}}|...여수.}}
{{ㄷㅎ|진호|흐그그극... 살려 줘. 제발... 으으으...}}
{{ㄷㅎ|진호|흐그그극... 살려 줘, 제발... 으으으...}}
{{ㄷㅎ|{{너}}|유진호, 정신 차려! 죽고 싶은 거야?}}
{{ㄷㅎ|{{너}}|유진호, 정신 차려! 죽고 싶은 거야?}}


{{노선번호|국도|17}}
{{노선번호|국도|17}}


그래, 납치된 방의 인테리어는 여수 때와 비슷했다. 각목과 작은 환풍구, 굳게 닫힌 철문과 17번 국도 문양까지. 영락없이 트라우마가 생기기 좋은 환경. 게다가 여수 때보다 방이 좀 어둡고, 전등의 위치나 각목의 생김새 같은 것도 많이 달라서 그때 분위기보다도 무서워보이니 나 또한 진호처럼 꼼짝없이 공포를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각목과 작은 환풍구, 굳게 닫힌 철문과 17번 국도 문양까지. 영락없이 여수 때와 꼭 닮아 있었다. 사실 조명도 그곳보다 어두워졌고, 주변에서 자꾸 기분 나쁜 쇳소리가 울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보다도 무서운 분위기를 풍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딱했으면 나도 진호처럼 겁에 질려 있었을지도 모른다.


진호는 10여 분 정도가 지나자 불안감이 조금 잦아든 듯 했다. 하지만 이성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고, 나는 진호를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진호는 10여 분 정도가 지나자 불안감이 조금 잦아든 듯 했다. 하지만 이성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고, 나는 진호를 묵묵히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ㄷㅎ|{{너}}|유진호. 이젠 좀 괜찮아?}}
{{ㄷㅎ|{{너}}|유진호. 이젠 좀 괜찮아?}}
{{ㄷㅎ|진호|, 이제 정신이 좀 드네. 납치범 잡으려고 온 건데 내가 쭈구리가 되면 안 되지.}}
{{ㄷㅎ|진호|...아직 무섭긴 하지민, 아까보다는 정신이 좀 드네.}}
{{ㄷㅎ|{{너}}|그래. 쩝...}}
{{ㄷㅎ|{{너}}|고생했다.}}


이제 납치범들을 처리할 때가 온 것 같다. 진호는 방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무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제 납치범들을 처리할 때가 온 것 같다. 진호는 방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무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ㄷㅎ|{{너}}|그럼 이제 슬슬 공격을 해 볼까?}}
{{ㄷㅎ|{{너}}|그럼 슬슬 반격을 해 볼까?}}
{{ㄷㅎ|진호|알겠어. 근데, 저거 CCTV 맞지...?}}
{{ㄷㅎ|진호|그러자. 근데, 저거 CCTV 맞지...?}}


진호의 말대로 여수 때와 달리 방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큰일이네...
진호의 말대로 여수 때와 달리 방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큰일이네...
110번째 줄: 108번째 줄:
'''''쾅'''''
'''''쾅'''''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문이 얇았던 덕분에 레이저는 생각보다 손쉽게 문을 뚫어냈다. 이렇게 쉽게 탈출할 있었다니,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다만, 아까 말했듯이 곳곳에 CCTV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납치범들을 처치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문이 얇았던 덕분에 레이저는 생각보다 쉽게 문을 뚫어냈다. 그동안 잠금을 풀기 위해 낑낑거리던 철문을 이렇게 쉽게 부실 있다니 놀라웠다. 그래도 일단, 아까 말했듯이 곳곳의 CCTV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햐 빨리 납치범들을 처치해야 한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우리는 문 밖으로 나와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어두캄캄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왔다.
우리는 문 밖으로 나와 빠르게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어두캄캄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왔다.


무기고 방면 》》》
무기고 방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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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팟''


{{ㄷㅎ|{{너}}|이야, 여기 총이 왜 이렇게 많ㅇ...}}
{{ㄷㅎ|{{너}}|, 여기 총이 왜 이렇게 많ㅇ...}}


''왜애앵- 왜애앵- 침입자 발견, 침입자 발견...''
''왜애앵- 왜애앵- 침입자 발견, 침입자 발견...''


{{ㄷㅎ|진호|...우리 걸린 거 같은데?}}
{{ㄷㅎ|진호|걸린 거 같은데?}}
{{ㄷㅎ|{{너}}|으아, 되는 일이 없어!}}
{{ㄷㅎ|{{너}}|하필 지금...!}}


아뿔싸, 무기고의 불을 켜자마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납치범들이 달려오기 전에 빠르게 총을 챙겨가야 한다. 처음부터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아뿔싸, 무기고의 불을 켜자마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납치범들이 달려오기 전에 빠르게 총을 챙겨가야 한다. 처음부터 아주 위험하다!


{{ㄷㅎ|{{너}}|유진호, 뭐 해? 빨리 총 챙겨!}}
{{ㄷㅎ|{{너}}|유진호, 뭐 해? 빨리 총 챙겨!}}
187번째 줄: 185번째 줄:
{{ㄷㅎ|{{너}}|오케이.}}
{{ㄷㅎ|{{너}}|오케이.}}


...라곤 말은 했지만 솔직히 머릿속이 하얘져서 몸이 굳어버렸다. 아무튼 진호가 탄창을 챙기고 있으니, 일단 무슨 총이라도 빨리 챙겨야 할 것 같다. 어떤 총을 챙겨가야 할까?
...라곤 말은 했지만,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몸이 굳어버렸다. 아무 총이라도 빨리 챙겨야 할 것 같다. 어떤 총을 챙겨가야 납치범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 {{ㅅㅁ|1.5|산탄총을 챙겨간다}}
* {{ㅅㅁ|1.5|산탄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1|공기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1|공기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2|기관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2|기관총을 챙겨간다}}
|1.5=나는 바닥에 놓여있던 산탄총 두 개를 챙겨갔다. 진호는 주황색의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아무래도 마취총알이 든 탄창인 듯 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개조하는 거야...?
|1.5=나는 바닥에 놓여있던 산탄총 두 점을 챙겼다. 곧바로 진호가 주황색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아무래도 마취총알이 든 탄창인 듯 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개조하는 거야...?


{{ㄷㅎ|진호|오, 산탄총을 챙겨왔네?}}
{{ㄷㅎ|진호|산탄총을 챙겨왔네?}}
{{ㄷㅎ|{{너}}|말 할 시간도 없어. 빨리 가자!}}
{{ㄷㅎ|{{너}}|말 할 시간도 없어. 빨리 가자!}}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내자고!''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내자고!''


납치범들은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같았다.
납치범들이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이제 때가 된 같다.


{{ㄷㅎ|{{너}}|자, 나가자!}}
{{ㄷㅎ|{{너}}|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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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이얏, 맞아라!}}
{{ㄷㅎ|{{너}}|이얏, 맞아라!}}
{{ㄷㅎ|진호|강한 마취총이니까 한 사람당 한 발씩만 쏘면 돼...!}}
{{ㄷㅎ|진호|한 사람당 한 발씩만 쏴도 기절할 거야...!}}


''으얽! 흐아악! 어어윽...''
''으얽! 흐아악! 어어윽...''


산탄총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 번 쏠 때 여러 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산탄총의 특성상 총은 좁은 공간에서 큰 효과를 줄 수 있었고, 우리의 에임이 그렇게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납치범들은 연쇄적으로 픽픽 쓰러졌다. 물론 우리가 쏜 건 마취총이어서 조금만 지체했다간 납치범들이 깨어날 상황이었다.
산탄총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 번 쏠 때 여러 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산탄총의 특성상 총은 좁은 공간에서 큰 효과를 줄 수 있었고, 우리의 에임이 그렇게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납치범들은 연쇄적으로 픽픽 쓰러졌다.


{{ㄷㅎ|진호|일단, 이 정도면 다 맞춘 것 같은데?}}
{{ㄷㅎ|진호|일단, 이 정도면 다 맞춘 것 같은데?}}
{{ㄷㅎ|{{너}}|그럼 총은 내려놓자.}}
{{ㄷㅎ|{{너}}|그럼 총은 내려놓자.}}
물론 우리가 쏜 건 어디까지나 마취총이었다. 조금만 지체해도 납치범들이 다시 깨어날 수 있기에, 곧바로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


좋아, 그럼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좋아, 그럼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222번째 줄: 222번째 줄:
* {{ㅅㅁ|1.6|경찰에 신고한다}}
* {{ㅅㅁ|1.6|경찰에 신고한다}}
* {{ㅅㅁ|4444|밖으로 나간다}}
* {{ㅅㅁ|4444|밖으로 나간다}}
|1.6=경찰에 신고한 지 4분 정도가 지나자, 경찰 몇 명이 납치범 본부로 뛰쳐들어왔다. 경찰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납치범들의 손에 칼과 총들을 보고는 바로 납치범들을 체포했다. 그러고선 우리에게 다시 다가와 간단한 조사를 시작했다.
|1.6=경찰에 신고한 지 3분 정도가 지나자, 경찰 몇 명이 납치범 본부로 뛰쳐들어왔다. 경찰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납치범들의 손에 들린 칼과 총을 보고는 바로 그들을 체포했다. 그러고선 우리에게 다시 다가와 간단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우리들에 질문에 대해 이번 사건이 17번 국도의 납치범들과 엮인 것이 맞다며, 청부살인 업체와 엮인 조직폭력배들이 우리를 납치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납치범들이 깨어나려고 하자 황급히 경찰차에 태워 연행해 갔다. 간만에 속이 시원해지는 장면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17번 국도의 납치범들과 엮인 것이 맞다며, 청부살인 업체와 엮인 조직폭력배들이 우리를 납치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조사를 계속하던 경칠들은 납치범들이 깨어나려고 하자 황급히 경찰차에 태워 연행해 갔다. 정말 간만에 속이 시원했다.


{{ㄷㅎ|진호|이렇게 신고식을 마쳤으니...}}
{{ㄷㅎ|진호|이렇게 신고식을 마쳤으니...}}
{{ㄷㅎ|{{너}}|다른 납치범도 다 끝장을 봐야지!}}
{{ㄷㅎ|{{너}}|다른 자식들도 다 끝장을 봐야지!}}


* {{ㅅㅁ|2|다음}}
* {{ㅅㅁ|2|다음}}
235번째 줄: 235번째 줄:
{{ㄷㅎ|{{너}}|납치범들이 위치 선정을 기가 막히게 잘했네. 어이가 없긴 하다...}}
{{ㄷㅎ|{{너}}|납치범들이 위치 선정을 기가 막히게 잘했네. 어이가 없긴 하다...}}


일단 집 앞으로 바로 왔으니, 뭘 할까? 참고로 우리 앞에는 시동이 켜진 검은색 마티즈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일단 집 앞으로 왔으니, 뭘 할까?
 
우리 앞에는 시동이 켜진 검은색 마티즈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 {{ㅅㅁ|2.1|집으로 간다}}
* {{ㅅㅁ|2.1|집으로 간다}}
* {{ㅅㅁ|4446|마티즈에 탑승한다}}
* {{ㅅㅁ|4446|마티즈에 탑승한다}}
* {{ㅅㅁ|4444|벤치에 앉아서 쉰다}}
* {{ㅅㅁ|4444|벤치에 앉아서 쉰다}}
|2.1=나와 진호는 '''청주시 상당구 수곡2동 주공4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진호를 떠나보낸 후, 난 내 집인 401동 703호로 향했다. 극심한 피로 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방학식 당일부터 이게 무슨 일이람...
|2.1=진호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왔다. 극심한 피로 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방학식 당일부터 이게 무슨 일이람...


'''''삐삑- 삑삑-'''''
'''''삐삑- 삑삑-'''''
246번째 줄: 248번째 줄:
''철컥, 띠로리리-''
''철컥, 띠로리리-''


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부모님께서 거실에서 나오셨다. 부모님께 자세히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부모님께서는 걱정하시면서도 다치지 않고 빨간 줄만 그이지 않는 한 자유롭게 하되, 책임은 모두 내가 지라고 말씀하셨다. 덤으로 오늘 온 도시가스 점검원이 좀 수상해 보였는데, 혹시 납치범이 아니냐며 귀띔하셨다.
부모님께서 거실에 계셨다. 자세히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부모님께서는 걱정하시면서도 다치지 않는 한 내 마음대로 하고 책임지라고 하셨다.


1시간 정도의 대화가 끝나고, 지금 나는 막 씻은 후 거실에 나와 있다. 조금 출출하긴 한데, 뭘 할까?
오늘 온 도시가스 점검원이 좀 수상해 보였는데, 혹시 납치범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1시간 정도의 대화 이후, 지금 나는 막 씻은 후 거실에 나와 있다. 조금 출출하긴 한데, 뭘 할까?


* {{ㅅㅁ|2.2|인터넷을 켠다}}
* {{ㅅㅁ|2.2|인터넷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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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4448.2|'디시인사이드'를 친다}}
* {{ㅅㅁ|4448.2|'디시인사이드'를 친다}}
* {{ㅅㅁ|2.3|'17번 국도'를 친다}}
* {{ㅅㅁ|2.3|'17번 국도'를 친다}}
|2.21=위키백과를 30분 간 뒤져보았으나 딱히 유용한 정보를 찾을 없었다.
|2.21=위키백과를 30분 간 둘러봤으나 딱히 유용한 정보를 찾을 없었다.


{{ㄷㅎ|{{너}}|에라이, 이래서 위뷁은 쓰는 게 아니라니까...}}
{{ㄷㅎ|{{너}}|이래서 위뷁은 쓰는 게 아니라니까...}}


* {{ㅅㅁ|2.2|다시 고른다}}
* {{ㅅㅁ|2.2|다시 고른다}}
|2.3=그나마 정상적인 검색어인 '17번 국도'를 쳐 봤다. 여러 글들이 보이지만 지금 내 눈에 띄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2.3='17번 국도'를 쳐 봤다. 여러 글들이 보이지만 지금 내 눈에 띄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뭘 볼까?
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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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4448.1|17번 국도 - 나무위키}}
* {{ㅅㅁ|4448.1|17번 국도 - 나무위키}}
* {{ㅅㅁ|4448.3|17번 국도 기행록 - 참 멋진 국도다}}
* {{ㅅㅁ|4448.3|17번 국도 기행록 - 참 멋진 국도다}}
* {{ㅅㅁ|4448.2|17번국도 확포장하자는 애들이 이상한 이유 [ 디시인사이드 도로 갤러리 ]}}
* {{ㅅㅁ|4448.2|17번국도 근처 애들이 이상한 이유 ::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 {{ㅅㅁ|2.4|17번 국도 납치범,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 (백괴뉴스)}}
* {{ㅅㅁ|2.4|17번 국도 납치범,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 (백괴뉴스)}}
* {{가짜 링크|17번 국도 우회도로(구례군 구간) :: 로드클럽 - 대한민국 대표 교통 카페}}
* {{ㅅㅁ|4448.3|[주간 블로그] 17번 국도에서 겪은 일}}
|4448.3=17번 국도 기행문을 보자 난 갑자기 17번 국도의 여러 명소들을 가고 싶어졌고, 그렇게 나는 다음 날 오전 17번 국도에서 납치범들에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 {{ㅁ|4444|누가 봐도 함정이었는데...}}
|2.4=17번 국도 납치범들과 관련된 기사가 나왔다. 굉장히 중요한 정보인 듯 하다.
|2.4=17번 국도 납치범들과 관련된 기사가 나왔다. 굉장히 중요한 정보인 듯 하다.


{{크기|150%|'''17번 국도 납치범,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
{{크기|150%|'''17번 국도 조직 일당,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br />
[백괴뉴스={{삐}} 기자] 청주경찰서는 몇 해 전부터 온갖 범죄 행위로 경찰의 속을 썩히던 17번 국도 연선의 납치범 조직들이 더욱 세력을 불리려는 조짐이 보여 내사 중이라고 어제(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전남 여수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순천, 구례, 곡성, 남원 등 17번 국도 연선에서 납치, 도로 무단 점거, 협박, 총기 사용 등의 범법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19번 국도 연선의 조직과 연계해 서울-대구-대전-부산을 장악하려는 노력이 실패하자 청주와 금산 인근으로 은신하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에서 진천, 안성 지역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용인, 수원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을 장악해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이들 조직이 청주 이북으로 더 북상하지 않도록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들 납치범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여러 지부들의 납치범들을 검거해 납치범 조직의 가용인력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대뉴스={{삐}} 기자] 청주경찰서는 온갖 범죄 행위로 경찰의 속을 썩히던 17번 국도 연선의 범죄 조직들이 최근 세력을 확장하려는 조짐이 보여 경계를 요한다고 어제(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전남 여수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순천, 구례, 곡성, 남원 등 17번 국도 연선에서 납치, 도로 무단 점거, 협박, 총기 사용 등의 범법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몇 해 전 19번 국도 연선의 조직과 연계해 서울-대구-대전-부산을 장악하려는 노력이 실패하자 청주와 금산 인근으로 은신한 상태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에서 진천, 안성 지역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수도권 핵심 지역까지도 장악할 수 있다"며 "이들 조직이 청주 이북으로 더 북상하지 않도록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들 납치범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여러 지부들의 납치범들을 검거해 납치범 조직의 뿌리부터 흔들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17번 국도 납치범들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나는 일단 진호와 연락하면서, 납치범 아지트 몇 군데의 위치를 알아내기로 했다.
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17번 국도 납치범들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나는 일단 진호와 연락하고, 납치범 아지트 몇 군데의 위치를 알아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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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짠 후 한숨 잤더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부모님과 짧게 대화를 나누고 집 밖으로 나왔다. 몸도 확실히 개운해졌겠다, 이제 진호를 만나러 가 보도록 하자!
계획을 짠 후 한숨 잤더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부모님과 짧게 대화를 나누고 집 밖으로 나왔다. 몸도 확실히 개운해졌겠다, 이제 진호를 만나러 가 보자!


* {{ㅅㅁ|3|다음}}
* {{ㅅㅁ|3|다음}}
|3=새벽에 약속한 대로 집 앞 놀이터에서 먼저 와 있던 진호와 만났다. 진호는 핸드폰을 열심히 만지다가 날 발견하더니 핸드폰을 내밀었다.
|3=새벽에 약속한 대로 집 앞 놀이터에서 진호와 만났다. 먼저 와 있던 진호는 핸드폰을 열심히 만지다가 날 발견하더니 핸드폰을 내밀었다.


{{ㄷㅎ|진호|납치범 아지트 장소 기억 나지? 몇 시간 전까지 찾고 있었는데.}}
{{ㄷㅎ|진호|납치범 아지트 장소 기억 나지? 몇 시간 전까지 찾고 있었는데.}}
{{ㄷㅎ|{{너}}|...아니. 우리가 어디를 제일 먼저 가기로 했지?}}
{{ㄷㅎ|{{너}}|...우리가 어디를 제일 먼저 가기로 했지?}}


진호는 금세 얼굴이 굳었다. 나를 못 미더워하는 듯 했다. 어쩌겠나, 기억이 안 나는 걸.
진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나를 못 미더워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 걸 어떡해...


{{ㄷㅎ|진호|야, 자고 일어나니까 기억이 없어지냐? 그럼 금산 아지트 주소 불러 줘?}}
{{ㄷㅎ|진호|금산 아지트 주소 불러 줘?}}
{{ㄷㅎ|{{너}}|아, 기억났어. 진산면 막현리에 있다고 했지? 여기 메모장에다가 써 놨네.}}
{{ㄷㅎ|{{너}}|...아, 진산면 쪽에 있다고 했지? 여기 메모장에다가 써 놨네.}}


진호는 나를 잠깐 한심한 듯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방금 전 그 표정, 경멸하는 표정이었는데...
진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금산 아지트부터 처치하고, 하나하나씩 처리해보자고.}}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금산 아지트부터 처치한 다음에, 하나하나씩 처리하자고.}}


* {{ㅅㅁ|4449|그래, 가자!}}
* {{ㅅㅁ|4449|그래, 가자!}}
* {{ㅅㅁ|3.1|잠깐만, 뭔가 빠진 것 같은데...}}
* {{ㅅㅁ|3.1|잠깐만, 뭔가 빠진 것 같은데...}}
|3.1=진호는 짜증이 잔뜩 난 눈빛으로 나를 매섭게 돌아봤다. 저 정도면 섬뜩할 지경이다.
|3.1=진호가 아리송한 시선으로 날 쳐다봤다.


{{ㄷㅎ|진호|아침부터 이럴 거야? 아까부터 왜 그래, 정신 어디다가 빼 놨어!}}
{{ㄷㅎ|진호|...무슨 말이야?}}
{{ㄷㅎ|{{너}}|워워, 진정해. 함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는 말이야.}}
{{ㄷㅎ|{{너}}|함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ㄷㅎ|진호|갑자기 웬 함ㅈ... 후, 그래.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어. 근데?}}
{{ㄷㅎ|진호|갑자기 웬 함정. 어젠 그렇게 침착하던 놈이 오늘 갑자기 왜 이러냐?}}


진호는 폭발 직전에 말을 멈추더니 마치 '네가 알아서 해라'는 듯이 다시 의자에 앉아 말을 듣기 시작했다. 나는 머뭇거리며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느낌이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ㄷㅎ|{{너}}|만전의 준비는 하는 게 좋지. 납치범들이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잖아.}}
{{ㄷㅎ|{{너}}|만전의 준비는 해 놔야지. 납치범들이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ㄷㅎ|진호|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ㄷㅎ|진호|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나는 주변에 튀어나와 있던 회녹색의 보도블록을 집어들었다. 흙을 털자 보도블럭 특유의 까칠한 표면이 드러났다.
나는 주변에 널브러져 있던 회녹색 보도블록 하나를 집어들었다. 흙을 털자 보도블럭 특유의 까칠한 표면이 드러났다.


{{ㄷㅎ|{{너}}|이 벽돌을 챙겨가자. 어떤 함정들은 돌의 무게로 인해 발동되는 게 있더라고.}}
{{ㄷㅎ|{{너}}|이 벽돌을 챙겨가자. 어떤 함정들은 돌의 무게로 인해 발동되는 게 있더라고.}}
{{ㄷㅎ|진호|예예, 빨리 좀 갑시다.}}
{{ㄷㅎ|진호|예예, 그럼 이제 빨리 좀 갑시다.}}


좋아, 이제 준비는 만전이다. 우리는 그제서야 놀이터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그제서야 놀이터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ㄷㅎ|{{너}}|근데, 라디오를 한 번 틀어볼까?}}
차에 타니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한다.
{{ㄷㅎ|진호|시끄러워. 그냥 가자.}}
 
{{ㄷㅎ|{{너}}|라디오를 한 번 틀어볼까?}}
{{ㄷㅎ|진호|시간 늦었어. 일단 조용하게 빨리 가자.}}


* {{ㅅㅁ|3.2|라디오를 켠다}}
* {{ㅅㅁ|3.2|라디오를 켠다}}
* {{ㅅㅁ|4449|그냥 간다}}
* {{ㅅㅁ|4449|그냥 간다}}
|3.2=나는 진호의 말을 쿨하게 무시하고 라디오를 틀었다. 진호는 드디어 폭발했다.
|3.2=나는 진호의 말을 쿨하게 무시하고 라디오를 틀었다. 진호는 폭발했다.


{{ㄷㅎ|진호|야, {{너}}. 너 계속 이러면 난 그냥 빠질게. 옆에 있는 사람도 제대로 못 챙기는 사람이 무슨 납치범을 잡겠다고 그래?}}
{{ㄷㅎ|진호|야, {{너}}. 너 계속 이러면 난 그냥 빠질게. 옆에 있는 사람도 챙기는 사람이 무슨 납치범을 잡겠다고 그래?}}
{{ㄷㅎ|{{너}}|아니, 난 그런 게 아니라...}}
{{ㄷㅎ|{{너}}|아니, 난 그런 게 아니고...}}
{{ㄷㅎ|진호|됐어. 어쩐지 이상한 놈이다 했ㄴ...}}
{{ㄷㅎ|진호|됐어. 어쩐지 계속 이상하다 했...}}


그렇게 진호와 내가 한참을 싸우고 있을 때, 라디오에서 속보가 흘러나왔다.
진호와 내가 한참을 싸우고 있을 때, 라디오에서 속보가 흘러나왔다.


''...예, 방금 전에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최근 범죄행위를 벌이던 17번 국도 납치범들 중 일부가 체포되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금산 일대의 납치범들이 잡히면서 납치범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금산경찰서, 잠시 후에 연결해서...''
''...예, 최근 범죄행위를 벌이던 17번 국도 납치범들 중 일부가 체포되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금산 일대의 납치범들이 붙잡히면서 범죄조직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금산경찰서, 잠시 후에 연결해서...''


{{ㄷㅎ|{{너}}|들었지? 지금이 기회야! 정신 똑바로 차려.}}
{{ㄷㅎ|{{너}}|들었지? 내 말도 좀 믿어.}}
{{ㄷㅎ|진호|...알았어. 내가 좀 예민했네.}}
{{ㄷㅎ|진호|...힘들어서 그랬나 봐. 그냥 넘어가 줘.}}


휴, 살았다...
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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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첫째, 앞으로 어디를 갈 때는 내 말에 전적으로 따를 것. 그리고 둘째, 돈을 얻었을 때 그 관리는 내가 할 거야. 이거 잘 안 지켜지면 난 바로 빠질 거니까, 각오해...}}
{{ㄷㅎ|진호|첫째, 앞으로 어디를 갈 때는 내 말에 전적으로 따를 것. 그리고 둘째, 돈을 얻었을 때 그 관리는 내가 할 거야. 이거 잘 안 지켜지면 난 바로 빠질 거니까, 각오해...}}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섭다. 역시 야구선수 출신은 차원이 다른 건가...
진호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역시 야구선수 출신은 카리스마도 차원이 다른 건가...


{{ㄷㅎ|진호|아무튼 금산 아지트가 잡혔다고 했으니까, 다른 아지트를 찾아야 겠지?}}
{{ㄷㅎ|진호|아무튼 금산 아지트가 잡혔다고 했으니까, 다른 아지트를 찾아야겠지.}}
{{ㄷㅎ|{{너}}|그럼 바로 전라도로...}}
{{ㄷㅎ|{{너}}|그럼 바로 전라도로?}}
{{ㄷㅎ|진호|아니, 청주 아지트로 갈 거야.}}
{{ㄷㅎ|진호|아니, 청주 아지트로 갈 거야.}}


...아까 이야기할 때는 듣도보도 못한 곳이다. 청주에도 아지트가 있었어?
...전에 이야기할 때는 듣도보도 못한 곳이다. 청주에도 아지트가 있었어?


{{ㄷㅎ|진호|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부용외천리 985. 찾아 , 거기야.}}
{{ㄷㅎ|진호|내가 카톡으로 주소 보냈어. 확인해 봐.}}


나는 단 한 마디의 반문도 하지 않고 빠르게 지도 앱으로 직접 건물 모양을 찾아보았다. 진호는 이제서야 조금 진정된 것 같았다.
나는 단 한 마디의 반문도 하지 않고 빠르게 지도 앱으로 직접 건물 모양을 찾아보았다. 진호는 이제서야 조금 진정된 것 같았다.


{{ㄷㅎ|{{너}}|어디 자동차공업소의 창고를 가져다 쓴 거네. 이런 식으로 아지트를 확보한 거였어?}}
{{ㄷㅎ|{{너}}|어디 허름한 창고인 것 같네. 아지트가 이렇게 생기기도 하는 구나...}}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빨리 가서 확인해 보자!}}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빨리 가서 확인부터 해 보자!}}


...그래, 잔말 말고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그래, 잔말 말고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369번째 줄: 372번째 줄:
{{ㄷㅎ|진호|당연히 챙기지. ...근데, 저게 네가 말한 함정이라고 하는 거냐?}}
{{ㄷㅎ|진호|당연히 챙기지. ...근데, 저게 네가 말한 함정이라고 하는 거냐?}}


아지트 입구 앞에는 누가 봐도 수상한 노란 낙엽이 보였다. 지금은 여름이라 누가 봐도 이상해 보일 텐데, 도대체 왜 이렇게 허술하게 만든 거야?
아지트 입구 앞에는 누가 봐도 수상한 노란 낙엽이 보였다. 지금은 여름이라 누가 봐도 피해 갈 텐데, 도대체 왜 저렇게 허술하게 만든 거야?


나는 지체할 없이 낙엽더미에 돌을 박아넣었다.
나는 지체할 없이 낙엽더미에 돌을 던져넣었다.
 
{{ㄷㅎ|{{너}}|벽돌 투척!}}


'''''슈우우우...'''''
'''''슈우우우...'''''
379번째 줄: 380번째 줄:
''쿵, 끼이이- 풍덩!''
''쿵, 끼이이- 풍덩!''


돌은 낙엽 사이에 끼어들어갔다. 함정이 맞았다.
돌은 낙엽 사이로 떨어져 들어갔다. 함정이 맞았다.


{{ㄷㅎ|진호|뭐야 저건...?}}
{{ㄷㅎ|진호|뭐야 저건...?}}
{{ㄷㅎ|{{너}}|내 말이 맞지, 저거 그냥 지나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니깐?}}
{{ㄷㅎ|{{너}}|내 말이 맞지, 저거 그냥 지나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니깐?}}


함정 쪽을 들여다보니 돌은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옆에 불산통이 여러 개 있는 걸 보니 고농도의 불산이 함정 안에 있었던 것 같다. 악랄한 것들...
함정 쪽을 들여다보니 돌은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옆에 불산통이 여러 개 있는 걸 보니 고농도의 불산이 함정 안에 있었던 것 같다. 악랄한 것들...


{{ㄷㅎ|진호|그럼 이제 슬슬 갈까?}}
{{ㄷㅎ|진호|그럼 이제 슬슬 갈까?}}
390번째 줄: 391번째 줄:
* {{ㅅㅁ|3.4|아지트로 간다}}
* {{ㅅㅁ|3.4|아지트로 간다}}
* {{ㅅㅁ|4450|기다린다}}
* {{ㅅㅁ|4450|기다린다}}
|3.4=아지트 안은 넓었지만 동시에 굉장히 어두웠다. 통로가 별로 없는 큰 창고처럼 생겼는데, 안에서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납치범들의 고함 소리가 듣렸다. 아무래도 총기나 무기를 제조하는 곳인 것 같았다. 우리는 들키지 않도록 아지트 구석에 놓인 기계 옆에 숨어 조심스럽게 납치범들을 살펴봤다.
|3.4=아지트 안은 넓었지만 동시에 굉장히 어두웠다. 통로가 없는 큰 창고처럼 생겼는데, 안에서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납치범들의 고함 소리가 듣렸다. 아무래도 총기나 무기를 제조하는 곳인 것 같았다. 우리는 들키지 않도록 아지트 구석에 놓인 기계 옆에 숨어 조심스럽게 납치범들을 살펴봤다.


''야! 개머리판 제대로 넣으랬지!''
''야! 개머리판 제대로 넣으랬지!''
396번째 줄: 397번째 줄:
''개머리판으로! 맞아야! 정신! 차리냐!'')
''개머리판으로! 맞아야! 정신! 차리냐!'')


{{ㄷㅎ|{{너}}|후덜덜하네... 일단 아지트는 맞는 것 같다.}}
{{ㄷㅎ|{{너}}|무섭네... 일단 아지트는 맞는 것 같다.}}
{{ㄷㅎ|진호|그렇네. 이제 뭘 어쩌지?}}
{{ㄷㅎ|진호|그렇네. 이제 뭘 어쩌지?}}


437번째 줄: 438번째 줄:
{{ㄷㅎ|납치범들|너네 뭐ㅇ... 으아앍!}}
{{ㄷㅎ|납치범들|너네 뭐ㅇ... 으아앍!}}


납치범들은 생산직이었는지 무방비 상태였고, 그 덕분에 우리는 다행히도 레이저 한 방으로 납치범들을 쉽게 처치할 수 있었다.
납치범들은 함정만 믿고 있었는지 전혀 무방비 상태였고, 그 덕분에 우리는 레이저 한 방으로 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ㄷㅎ|진호|이렇게 시설하고 인력들을 작살 냈으니까, 이 정도면 괜찮겠지?}}
{{ㄷㅎ|진호|여기 인원들을 작살냈으니까, 이 정도면 괜찮겠지?}}
{{ㄷㅎ|{{너}}|그래, 바로 남원으로 가자!}}
{{ㄷㅎ|{{너}}|그래, 바로 남원으로 가자!}}


447번째 줄: 448번째 줄:
|3.6=어제 우리를 납치했던 납치범들처럼, 이번에도 납치범들은 우리의 신고로 온 경찰에 별달리 저항하지 못하고 바로 체포됐다. 우리는 일단 다음 납치범을 잡으러 남원으로 출발했다.
|3.6=어제 우리를 납치했던 납치범들처럼, 이번에도 납치범들은 우리의 신고로 온 경찰에 별달리 저항하지 못하고 바로 체포됐다. 우리는 일단 다음 납치범을 잡으러 남원으로 출발했다.


{{ㄷㅎ|진호|그래도 고속도로 근처에 아지트가 있었네. 일단 근처 나들목으로 가자.}}
{{ㄷㅎ|진호|일단 근처 나들목으로 가자.}}
{{ㄷㅎ|{{너}}|그래. 근데 문제는, 내가 지금 남원 가는 방향이 어딘지 전혀 모른다는 거야.}}
{{ㄷㅎ|{{너}}|그래. 근데 문제는, 내가 지금 남원 가는 방향이 어딘지 전혀 모른다는 거야.}}
{{ㄷㅎ|진호|뭐라고?!}}
{{ㄷㅎ|진호|뭐라고?!}}
{{ㄷㅎ|{{너}}|감에 맡기는 거지, 뭐. 일단 근처에 있는 경부고속도로부터 타고 가 보자.}}
{{ㄷㅎ|{{너}}|감에 맡기는 거지, 뭐.}}


일단 근처에 있는 남청주IC로 가도록 하자.
일단 근처에 있는 남청주IC로 가도록 하자.
465번째 줄: 466번째 줄:
{{대화|진호|불안한데, 이거...}}
{{대화|진호|불안한데, 이거...}}


...보자보자 하니까 짜증나네, 이거.
...보자보자 하니 자꾸 성질을 긁네, 유진호.


* {{ㅅㅁ|4.01|좌측 방향}}
* {{ㅅㅁ|4.01|좌측 방향}}
* {{ㅅㅁ|4.1|우측 방향}}
* {{ㅅㅁ|4.1|우측 방향}}
|4.01=잠깐만, 남원이 여기보다 북쪽에 있었나...?
|4.01=잠깐, 남원이 여기보다 북쪽에 있었나?


{{ㄷㅎ|진호|어휴, 내 이럴 줄 알았다...}}
{{ㄷㅎ|진호|어휴, 내 이럴 줄 알았다...}}
476번째 줄: 477번째 줄:
{{ㄷㅎ|{{너}}|...알았어, 알았다고.}}
{{ㄷㅎ|{{너}}|...알았어, 알았다고.}}


...에라이, 체면 구겼다.
체면 구겼다.


* {{ㅅㅁ|4.1|되돌아간다}}
* {{ㅅㅁ|4.1|되돌아간다}}
|4.1=무사히 고속도로에 들어왔다. 진호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게 참 다행이다.
|4.1=무사히 고속도로에 들어왔다. 진호의 잔소리를 피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빈줄|50px}}
{{빈줄|50px}}
490번째 줄: 491번째 줄:
주말이라서 그런가, 고속도로를 20여 분 달리자 차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힌다. 이럴 줄은 몰랐는데...
주말이라서 그런가, 고속도로를 20여 분 달리자 차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힌다. 이럴 줄은 몰랐는데...


{{ㄷㅎ|진호|토요일 오후인데다가, 지금 대전IC 근처에서 사고가 나서 많이 막힐 것 같아.}}
{{ㄷㅎ|진호|토요일인데다가, 지금 대전IC 근처에서 사고가 나서 많이 막힐 것 같아.}}
{{ㄷㅎ|{{너}}|이 길 말고 다른 길 타면 되겠지. 근데, 다른 길이 있긴 해?}}
{{ㄷㅎ|{{너}}|이 길 말고 다른 길이 있어?}}
{{ㄷㅎ|진호|글쎄...}}
{{ㄷㅎ|진호|글쎄...}}


525번째 줄: 526번째 줄:
몇몇 나들목들을 지나치고, 논산IC로 왔다. 지금 우리는 호남고속도로지선에 있다.
몇몇 나들목들을 지나치고, 논산IC로 왔다. 지금 우리는 호남고속도로지선에 있다.


{{ㄷㅎ|진호|이제 몇 년 후면 오겠네, 여기...}}
{{ㄷㅎ|진호|몇 년 후면 오겠네.}}
{{ㄷㅎ|{{너}}|쓸데없이 군대 생각하지 마.}}
{{ㄷㅎ|{{너}}|뜬금없이 뭔 군대 생각이야? 납치범들 어떻게 잡을지나 신경쓰고 있어.}}
{{ㄷㅎ|진호|그래. 갈 때 되면 생각하지, 뭐.}}
{{ㄷㅎ|진호|그래. 군대는 갈 때 되면 생각하지, 뭐.}}
 
...결국엔 의미없는 대화다. 뭐야, 이거.


* {{ㅅㅁ|4.23|직진}}
* {{ㅅㅁ|4.23|직진}}
547번째 줄: 546번째 줄:
{{ㄷㅎ|{{너}}|내비가 참 친절하네...}}
{{ㄷㅎ|{{너}}|내비가 참 친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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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줄|5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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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안내표지|번호=27||이름=익산분기점|||글꼴=한길체||표지판={{도로안내표지/-|0|3|전주|Jeonju|||{{노선번호|고속도로|25}}}}{{도로안내표지/-|1|1|장수|
{{도로안내표지|번호=27||이름=익산분기점|||글꼴=한길체||표지판={{도로안내표지/-|0|3|전주|Jeonju|||{{노선번호|고속도로|25}}}}{{도로안내표지/-|1|1|장수|
570번째 줄: 561번째 줄:
{{ㄷㅎ|{{너}}|뭐라고?!}}
{{ㄷㅎ|{{너}}|뭐라고?!}}


진호 얘, 뭘 어쩌라는 거야... 곡예운전을 유도하고 있네.
어떻게 해야 하지...?


* {{ㅅㅁ|4452|직진}}
* {{ㅅㅁ|4452|직진}}
* {{ㅅㅁ|4.25|우측 방향}}
* {{ㅅㅁ|4.25|우측 방향}}
|4.25=일단 빠지라는 진호의 말을 따라 급히 우측 방향으로 꺾었다. 여기는 어디지?
|4.25=일단 진호의 말을 따라 급히 우측 방향으로 꺾었다. 여기는 어디지?


''(삐익-) 익산포항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삐익-) 익산포항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ㄷㅎ|{{너}}|진호야, 너 왜 혼을 빼 놓고 있어? 사고 날 뻔 했네...}}
{{ㄷㅎ|{{너}}|어휴, 사고 날 뻔 했네.}}
{{ㄷㅎ|진호|미안해. 그래도 어쨌든 오기는 했잖아.}}
{{ㄷㅎ|진호|미안. 그래도 어쨌든 오기는 했으니깐...}}


...아무튼 지금은 완주IC다. 드디어 표지판에 공포의 17번 국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은 완주IC다. 드디어 표지판에 공포의 17번 국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것 같다.
602번째 줄: 593번째 줄:
{{ㄷㅎ|{{너}}|아오, 시끄러워...}}
{{ㄷㅎ|{{너}}|아오, 시끄러워...}}
{{ㄷㅎ|진호|여기서 남원까지는 쭉 직진만 하면 돼. 나갈 때 알려줄게.}}
{{ㄷㅎ|진호|여기서 남원까지는 쭉 직진만 하면 돼. 나갈 때 알려줄게.}}
{{ㄷㅎ|{{너}}|...똑바로 해라? (빠각)}}
{{ㄷㅎ|{{너}}|...아까처럼 하지 말고 똑바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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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4.28|다음}}
|4.28={{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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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벌써 1시간 반 정도를 달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 달리다 보니, 슬슬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진호도 마찬가지로 밥이 먹고 싶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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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4.28|다음}}
|4.28={{낚시}}
 
차는 벌써 1시간 반 정도를 달리고 있었다. 12시가 갓 넘은 시점이 되자,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진호도 마찬가지라, 슬슬 점심이 먹고 싶어진 같다.


{{ㄷㅎ|진호|벌써 점심시간이 다 됐네.}}
{{ㄷㅎ|진호|벌써 점심시간이 다 됐네.}}
{{ㄷㅎ|{{너}}|그러게. 어제 급식 먹고 난 이후부터 아무 것도 못 먹었어. 배고프다...}}
{{ㄷㅎ|{{너}}|그러게. 어제 급식 먹고 난 이후부터 아무 것도 못 먹었어. 배고프다...}}


대충 동전주IC를 지나가던 즈음에, 진호가 입을 열었다. 평소에 먹는 걸 잘 안 밝히는 녀석인데, 직접 밥을 먹자고 얘기하는 건 배가 많이 고픈 거다. 다행히 얼마 가지 않아 휴게소가 나왔다.
대충 동전주IC를 지나가던 즈음 진호가 입을 열었다. 평소에 먹는 걸 잘 안 밝히는 녀석인데, 직접 밥을 먹자고 얘기하는 건 배가 많이 고픈 거다. 다행히 얼마 가지 않아 휴게소가 나왔다.


''잠시 후, 관촌휴게소입니다. 다음 휴게소는, 20km 앞, 경로의 마지막, 오수휴게소입니다.''
''잠시 후, 관촌휴게소입니다. 다음 휴게소는, 20km 앞, 경로의 마지막, 오수휴게소입니다.''
643번째 줄: 626번째 줄:
그런데, 휴게소 주차장에는 온통 검은색의 마티즈와 밴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휴게소에는 편의점 건물과 엄청나게 많이 쌓인 컨테이너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휴게소 주차장에는 온통 검은색의 마티즈와 밴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휴게소에는 편의점 건물과 엄청나게 많이 쌓인 컨테이너만이 있을 뿐이었다!


{{ㄷㅎ|진호|야, 여기 왜 이렇게 텅 비어있어?}}
{{ㄷㅎ|진호|여기 왜 이렇게 텅 비어있어?}}
{{ㄷㅎ|{{너}}|세븐일레븐밖에 없는데? 일단 오수휴게소로 가야겠다...}}
{{ㄷㅎ|{{너}}|세븐일레븐밖에 없는데? 일단 오수휴게소로 가야겠다...}}


650번째 줄: 633번째 줄:
''부릉... 끼익-''
''부릉... 끼익-''


{{ㄷㅎ|{{너}}|잠깐, 우리 뒤에 뭐가 나왔어.}}
{{ㄷㅎ|{{너}}|잠깐, 우리 뒤에 뭐가 있어.}}
{{ㄷㅎ|진호|...검은색 마티즈?}}
{{ㄷㅎ|진호|...검은색 마티즈?}}


660번째 줄: 643번째 줄:


* {{ㅅㅁ|4.31|다음}}
* {{ㅅㅁ|4.31|다음}}
|4.31=나는 어떻게든 휴게소에서 나가기 위해 풀악셀을 밟았다. 차는 엔진의 고주파음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4.31=나는 어떻게든 휴게소에서 나가기 위해 풀악셀을 밟았다. 엔진에서 나는 엄청난 고주파음과 함께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부아아아아앙-'''''
'''''부아아아아앙-'''''
691번째 줄: 674번째 줄:
{{ㄷㅎ|{{너}}|오케이, 일단 따돌리기 성공.}}
{{ㄷㅎ|{{너}}|오케이, 일단 따돌리기 성공.}}


그 이후에도, 나는 계속 쫓아오는 납치범들의 차를 따돌리려고 시도했다. 나도 정신줄을 놓기 직전이었으니, 진호는 계속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 이후에도, 나는 계속 쫓아오는 납치범들의 차를 따돌리려고 시도했다. 그 때마다 진호는 계속 비명을 질렀다.


'''''빠앙- 끼이이익... 부아앙-'''''
'''''빠앙- 끼이이익... 부아앙-'''''
699번째 줄: 682번째 줄:
나는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납치범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차가 그야말로 붕 떠서 날아다니는 듯했다. 다행히 납치범들은 백미러 안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그제서야 차의 속도를 줄였다.
나는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납치범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차가 그야말로 붕 떠서 날아다니는 듯했다. 다행히 납치범들은 백미러 안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그제서야 차의 속도를 줄였다.


...시선을 돌리니, 진호는 조수석에서 완전히 혼절해 있었다. 아마 방금 전까지 제발 살려달라면서 안전벨트를 잡고 고함을 질렀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거다.
...시선을 돌리니, 진호는 조수석에서 완전히 혼절해 있었다. 아마 방금 전까지 제발 살려달라면서 안전벨트를 잡고 고함을 질렀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납치범보다 내 운전이 더 무섭게 느껴졌을 것 같다.


나는 음성비서 시스템을 이용해 경찰에 납치범들이 내 차를 쫓아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나는 경찰에 납치범들이 내 차를 쫓아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 {{ㅅㅁ|4.32|다음}}
* {{ㅅㅁ|4.32|다음}}
724번째 줄: 707번째 줄:


'''''끼이이이-'''''
'''''끼이이이-'''''


방심하던 순간, 우리 차는 급작스런 공격을 받으면서 가드레일을 뚫고 고속도로 바깥으로 추락했다.
방심하던 순간, 우리 차는 급작스런 공격을 받으면서 가드레일을 뚫고 고속도로 바깥으로 추락했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4.4=몇 개의 IC를 지나치며 10여 분 정도를 달리자 오수휴게소가 나왔다. 여기만 지나가면 바로 남원이니, 이곳 휴게소가 나름의 전초기지 역할인 셈이다.
|4.4=몇 개의 IC를 지나치며 10여 분 정도를 달리자 오수휴게소가 나왔다. 여기만 지나가면 바로 남원이다.


{{ㄷㅎ|진호|일단 기름도 많이 없고, 화장실도 가야할 것 같은데?}}
{{ㄷㅎ|진호|일단 기름도 많이 없고, 화장실도 가야할 것 같은데?}}
{{ㄷㅎ|{{너}}|오케이, 그리고... 식사도 해야지!}}
{{ㄷㅎ|{{너}}|오케이, 식사도 해야지!}}


* {{ㅅㅁ|4.41|주유소로 가기}}
* {{ㅅㅁ|4.41|주유소로 가기}}
742번째 줄: 723번째 줄:
{{ㄷㅎ|{{너}}|아, 그렇지...}}
{{ㄷㅎ|{{너}}|아, 그렇지...}}


...체면 제대로 구겼네. 아까 진호에게 허당이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
아까 진호에게 허당이라고 할 자격이 없다.


* {{ㅅㅁ|4.42|다음}}
* {{ㅅㅁ|4.42|다음}}
|4.42=화장실에서 간단한 볼일을 마치고 식당으로 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4.42=화장실에서 간단히 볼일을 마치고 식당으로 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ㄷㅎ|{{너}}|그럼 이제 뭘 먹을까?}}
{{ㄷㅎ|{{너}}|그럼 이제 뭘 먹을까?}}
754번째 줄: 735번째 줄:
* {{ㅁ|4444|코렁탕 (4,444₩)}}
* {{ㅁ|4444|코렁탕 (4,444₩)}}
* {{ㅅㅁ|4.44|돈까스정식 (5,900₩)}}
* {{ㅅㅁ|4.44|돈까스정식 (5,900₩)}}
|4.44=죽음의 위협 없이, 별 탈 없이 점심을 때울 수 있었다. 진호 그 녀석, 사실 배고팠는지 공기밥 두 그릇을 더 시키면서까지 허겁지겁 먹었다.
|4.44=별 탈 없이 점심을 때웠다. 진호 그 녀석은 배고팠는지 공기밥 두 그릇을 더 시키면서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ㄷㅎ|진호|아, 잘 먹었네. 후식은 됐지?}}
{{ㄷㅎ|진호|아, 잘 먹었다. 후식은 됐지?}}
{{ㄷㅎ|{{너}}|우리 처지에 후식은 무슨. 빨리 주유나 하러 가자.}}
{{ㄷㅎ|{{너}}|우리 처지에 후식은 무슨. 빨리 주유나 하러 가자.}}


765번째 줄: 746번째 줄:
* {{ㅅㅁ|4.451|2만 원어치 넣기}}
* {{ㅅㅁ|4.451|2만 원어치 넣기}}
|4.451=좀 부족한 것 같으니 더 넣는 것이 좋겠다.
|4.451=좀 부족한 것 같으니 더 넣는 것이 좋겠다.
{{ㄷㅎ|진호|역시 {{너}}, 허당끼가 있단 말야!}}


* {{ㅅㅁ|4.46|2만 원어치 더 넣기}}
* {{ㅅㅁ|4.46|2만 원어치 더 넣기}}
777번째 줄: 756번째 줄:
|4.47={{도로안내표지|번호=7|이름=북남원|그림=!|표지판={{도로안내표지/-|1|1|북남원|N.Namwon|대산|Daesan|노선번호={{노선번호|시도|11}}}}}}
|4.47={{도로안내표지|번호=7|이름=북남원|그림=!|표지판={{도로안내표지/-|1|1|북남원|N.Namwon|대산|Daesan|노선번호={{노선번호|시도|11}}}}}}


청주에서 출발하고 2시간 정도 달린 끝에, 드디어 북남원IC에 도착했다.
청주에서 출발하고 2시간 정도 달린 끝에 드디어 북남원IC에 도착했다.


{{ㄷㅎ|진호|여기서 나가면 돼.}}
{{ㄷㅎ|진호|여기서 나가면 돼.}}
791번째 줄: 770번째 줄:


* {{ㅅㅁ|5.01|다음}}
* {{ㅅㅁ|5.01|다음}}
|5.01=아지트 앞에는 큰 물웅덩이가 있었다. 며칠 전에 남원을 중심으로 폭우가 왔었다는데, 그 흔적 같다.
|5.01=아지트 앞에는 큰 물웅덩이가 있었다. 며칠 전에 남원을 중심으로 폭우가 왔었다는데, 그 흔적 같았다.


아지트는 꽤 좁은 것 같았다. 비닐하우스와 그 옆에 있는 평범한 1층짜리 창고가 다였다.
아지트는 꽤 좁은 것 같았다. 비닐하우스와 그 옆에 있는 평범한 1층짜리 창고가 다였다.
798번째 줄: 777번째 줄:
{{ㄷㅎ|진호|그러게. 아무튼 우리한테는 잘 된 거 아냐?}}
{{ㄷㅎ|진호|그러게. 아무튼 우리한테는 잘 된 거 아냐?}}


아무튼 입구 옆 담벼락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무튼 입구 옆 담벼락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던 .


''나 잠깐 물 마시러 갈테니까, 네가 여기 잘 지키고 있어.''
''나 잠깐 물 마시러 갈테니까, 네가 여기 잘 지키고 있어.''
854번째 줄: 833번째 줄:
'''''(기상나팔 재생)'''''
'''''(기상나팔 재생)'''''


하필 기상나팔을 틀었다. 납치범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왠지 기분이 나쁜데...?
하필 기상나팔이라니, 납치범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왠지 기분이 나쁜데...?


''누구냐? 누가 온 거야!''
''누구냐? 누가 온 거야!''


납치범이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자마자 진호는 나에게 수신호를 주었고, 나는 바로 발전기를 틀었다. 조금 느리긴 했지만, 효과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납치범이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자마자 진호는 나에게 수신호를 주었고, 나는 바로 발전기를 틀었다. 효과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치지지지즈즈즈즈즈...''''
''''치지지지즈즈즈즈즈...''''
870번째 줄: 849번째 줄:
|5.11=신고를 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경찰들이 들어왔다. 경찰들은 기절한 납치범들을 끌고 경찰차에 태웠고, 곧이어 우리도 같이 경찰서로 데려갔다. 왠지 불길한데...
|5.11=신고를 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경찰들이 들어왔다. 경찰들은 기절한 납치범들을 끌고 경찰차에 태웠고, 곧이어 우리도 같이 경찰서로 데려갔다. 왠지 불길한데...


{{ㄷㅎ|형사|너희, 혹시 17번 국도 상의 납치범들을 잡고 있니? 청주서에서도 기록이 있길래 살펴봤더니 너희 이름이 있던데.}}
{{ㄷㅎ|형사|너희, 혹시 17번 국도 납치범들을 잡고 있니? 청주서에서도 기록이 있길래 살펴봤더니 너희 이름이 있던데.}}
{{ㄷㅎ|진호|...네. 뭐 잘못된 거라도 있나요?}}
{{ㄷㅎ|진호|...네. 뭐 잘못된 거라도 있나요?}}
{{ㄷㅎ|형사|굳이 이런 위험한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말하는 거야. 너희들이 하고 있는 이거, 사적제재라고. 잘못하면 너희들도 처벌받으니까, 이쯤에서 그만 두고 경찰한테 맡...}}
{{ㄷㅎ|형사|굳이 이런 위험한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말하는 거야. 너희들이 하고 있는 , 사적제재라고. 잘못하면 너희들도 처벌받으니까 이쯤에서 그만 두고 경찰한테 맡...}}
{{ㄷㅎ|{{너}}|그렇게 기다린 게 벌써 7년이에요! 저희도 이젠 지긋지긋하다고요. 7년 동안 도대체 뭘 하셨는데요? 경찰이 진작에 수사를 해서 진범을 잡았다면, 저희가 왜 이러고 있겠냐고요!}}
{{ㄷㅎ|{{너}}|그렇게 기다린 게 벌써 7년이에요! 저희도 이젠 지긋지긋하다고요. 7년 동안 도대체 뭘 하셨는데요? 경찰이 진작에 수사를 해서 진범을 잡았다면, 저희가 왜 이러고 있겠냐고요!}}
{{ㄷㅎ|진호|{{너}}, 진정하고...}}
{{ㄷㅎ|진호|{{너}}, 진정하고...}}
879번째 줄: 858번째 줄:
나는 당황한 진호를 잡아매고 경찰서를 박차고 나왔다. 형사는 잠깐 얼굴이 굳더니 이내 경찰서를 따라나왔다.
나는 당황한 진호를 잡아매고 경찰서를 박차고 나왔다. 형사는 잠깐 얼굴이 굳더니 이내 경찰서를 따라나왔다.


{{ㄷㅎ|형사|그래, 그렇다면... 행운을 빈다.}}
{{ㄷㅎ|형사|그래, 그렇다면... 너희 책임이지.}}


 
{{ㄷㅎ|형사|아, 너희 곡성 아지트 주소 모르지? 이게 거기 주소인데, 여기로 한 번 가 봐. 곡성서에는 미리 협조요청 해 놓을 테니까 신고하면 바로 출동할 거야.}}
{{ㄷㅎ|형사|아, 너희 곡성 아지트 주소 모르지? 여기 주소가 있는데, 여기로 한 번 가 봐. 곡성서에는 미리 협조요청 해 놓을 테니까 신고하면 바로 출동할 거야.}}
{{ㄷㅎ|진호|감사합니다!}}
{{ㄷㅎ|진호|감사합니다!}}


...휴, 아무튼 경찰이 준 주소로 출발해 보자. 아마 곡성 납치범까지 해치우고 나면 저녁이 될 듯 하다.
...휴, 아무튼 경찰이 준 주소로 출발해 보자. 아마 곡성 납치범까지 해치우고 나면 저녁이 될 듯하다.


* {{ㅅㅁ|5.2|다음}}
* {{ㅅㅁ|5.2|다음}}
924번째 줄: 902번째 줄:
{{ㄷㅎ|진호|야, 어디 가냐니깐!}}
{{ㄷㅎ|진호|야, 어디 가냐니깐!}}
{{ㄷㅎ|{{너}}|다른 문 없는 지 보잖아. 정문은 위험하지 않을까?}}
{{ㄷㅎ|{{너}}|다른 문 없는 지 보잖아. 정문은 위험하지 않을까?}}
{{ㄷㅎ|진호|그놈의 의심병... 에휴, 이런 애랑 같이 납치범을 잡겠다고 한 내가 잘못이다.}}
{{ㄷㅎ|진호|그놈의 의심병... 그러다 잡히면 어쩌려고 그래?}}
{{ㄷㅎ|{{너}}|애초에 나 아니었으면 납치범 잡을 생각도 없었을 거면서.}}
{{ㄷㅎ|{{너}}|애초에 나 아니었으면 납치범 잡을 생각도 없었을 거면서.}}


969번째 줄: 947번째 줄:
{{ㄷㅎ|진호|나도 몰라! 그런데, 밖에 비상계단이 있던 것 같던데...?}}
{{ㄷㅎ|진호|나도 몰라! 그런데, 밖에 비상계단이 있던 것 같던데...?}}


우리는 누군가가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에 무엇을 할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는 납치범이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에 무엇을 할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ㅅㅁ|4455|정문 쪽을 습격하기}}
* {{ㅅㅁ|4455|정문 쪽을 습격하기}}
1,047번째 줄: 1,025번째 줄:


아무래도 경찰들이 온 것 같았다. 그렇다면, 조금 더 시간을 벌 수 있다.
아무래도 경찰들이 온 것 같았다. 그렇다면, 조금 더 시간을 벌 수 있다.


{{ㄷㅎ|{{너}}|하지만 이상하단 말야...}}
{{ㄷㅎ|{{너}}|하지만 이상하단 말야...}}
{{ㄷㅎ|진호|뭐가?}}
{{ㄷㅎ|진호|뭐가?}}
{{ㄷㅎ|{{너}}|납치범들이 진짜 쪽지에다가 가짜 쪽지라고 일부러 써 놓은 걸 수도 있잖아.}}
{{ㄷㅎ|{{너}}|납치범들이 진짜 쪽지에다가 가짜 쪽지라고 일부러 써 놓은 걸 수도 있잖아.}}
{{ㄷㅎ|진호|하지만 납치범들이 이게 진짜 쪽지라면 진즉에 버렸겠지. 굳이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놓을 필요가 없지 않아?}}
{{ㄷㅎ|진호|하지만 납치범들이 이게 진짜 쪽지라면 진즉 버렸겠지. 굳이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놓을 필요가 없지 않아?}}
{{ㄷㅎ|{{너}}|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하나 뿐이야.}}
{{ㄷㅎ|{{너}}|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하나 뿐이야.}}


1,060번째 줄: 1,037번째 줄:
|5.451={{ㄷㅎ|{{너}}|'''에라, 모르겠다!''' 어디야, 어디 갇혀 있어?!}}
|5.451={{ㄷㅎ|{{너}}|'''에라, 모르겠다!''' 어디야, 어디 갇혀 있어?!}}


나는 빠르게 3층 문을 열어제꼈다. 하지만 3층에는 누운 채 죽어있는 시체들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았다.
육중한 3층 문을 열어제꼈다. 그러나, 3층은 온갖 기물들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ㄷㅎ|진호|시... 시체들 뿐이잖아...}}
{{ㄷㅎ|진호|아무 것도 없잖아...}}
{{ㄷㅎ|{{너}}|여기서 죽은 것 같은데... 잠깐, 그렇다면 이거 설마...}}
{{ㄷㅎ|{{너}}|잠깐, 그렇다면 이게 정말로...}}
{{ㄷㅎ|진호|아, 안 돼!}}
{{ㄷㅎ|진호|으아악!}}


''애애애앵- 애애애앵-''
''애애애앵- 애애애앵-''


진호는 함정이었다는 걸 깨닫자마자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3층 문은 빠르게 닫혔다. 나는 그때 우리가 함정에 빠져 곧 죽을 운명이 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진호는 함정이었다는 걸 깨닫자마자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3층 문은 빠르게 닫혔다. 함정에 빠진 이상 우리는 곧 죽을 운명이었다.


{{ㄷㅎ|{{너}}|우린 이제 끝났어...}}
{{ㄷㅎ|{{너}}|우린 이제 끝났어...}}
{{ㄷㅎ|진호|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순 없어!}}
{{ㄷㅎ|진호|아냐,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순 없어!}}


그렇게 우리가 한참 공포에 빠지고 있었을 때, 우리가 올라온 쪽과 반대쪽의 계단에서 남자 한 명이 천천히 올라왔다. 칼과 총으로 무장한 납치범이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공포에 휩싸였다.
그렇게 우리가 한참 공포에 빠지고 있었을 때, 우리가 올라온 쪽과 반대쪽의 계단에서 남자 한 명이 천천히 올라왔다. 칼과 총으로 무장한 납치범이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공포에 휩싸였다.
1,082번째 줄: 1,059번째 줄:
진호는 놀랐는지 바로 총을 쐈지만, 납치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서는 우리에게 손가락 욕을 하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진호는 놀랐는지 바로 총을 쐈지만, 납치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서는 우리에게 손가락 욕을 하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ㄷㅎ|납치범|키킥... 이거 방탄조끼야, 이 {{삐|새끼}}들아!}}
{{ㄷㅎ|납치범|이거 방탄조끼야, 이 {{삐|새끼}}들아!}}


납치범은 우리에게 다가오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시체들에겐 미안했지만 주변의 시체들을 던져 총알을 막아냈다. 진호는 몸이 굳은 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납치범은 우리에게 다가오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주변의 기물들을 던지며 총알을 막아냈다. 진호는 몸이 굳은 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ㄷㅎ|{{너}}|야, 유진호! 정신 차려, 이 {{삐|개새끼}}야!}}
{{ㄷㅎ|{{너}}|야, 유진호! 정신 차려, 이 {{삐|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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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납치범|그런 허술한 레이저에 문이 뚫릴 것 같아? 좋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면...}}
{{ㄷㅎ|납치범|그런 허술한 레이저에 문이 뚫릴 것 같아? 좋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면...}}


납치범은 이제 무기를 칼로 바꾸려고 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아주 다행히도, 잠깐이지만 총을 쏠 기회가 생겼다. 조금이라도 잘못 쏘는 순간 우리는 이대로 죽을 운명이다. 남은 총알은 두 뿐.
납치범은 무기를 칼로 바꾸려 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아주, 아주 잠깐이지만 총을 쏠 기회가 생겼다. 조금이라도 잘못 쏘는 순간 우리는 이대로 죽을 운명이다. 남은 총알은 두 뿐.


자,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어느 곳에 총을 쏴야 할까?
자,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어느 곳에 총을 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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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뚫렸다!}}
{{ㄷㅎ|진호|...뚫렸다!}}


아, 진호가 있었지...! 구멍을 뚫으라고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아, 진호가 있었지...! 구멍을 뚫고 있으라고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ㄷㅎ|경찰관|저 구멍으로 일단 나가자! 납치범은 여기에 놔 두고...!}}
{{ㄷㅎ|경찰관|저 구멍으로 일단 나가자! 납치범은 여기에 놔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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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광-! 쾅! 파스스스스스... 펑!'''''
'''''콰광-! 쾅! 파스스스스스... 펑!'''''


낙하산은 몇 초 후 건물 옆의 고구마밭 위로 떨어졌다. 경찰관은 우리에게 낙하산을 맡기고 빠르게 정문 쪽으로 달려갔다.
낙하산은 몇 초 후 건물 옆의 고구마밭 위로 떨어졌다. 경찰관은 우리에게 낙하산을 맡기고 빠르게 정문 쪽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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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은 건물이 폭발하기 전 대부분 빠져나온 듯 했다. 낙하산을 정리하는 사이, 소방관들이 건물의 잔해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들은 건물이 폭발하기 전 대부분 빠져나온 듯 했다. 낙하산을 정리하는 사이, 소방관들이 건물의 잔해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ㄷㅎ|진호|그래, 그럼 이제 가 볼ㄲ...}}
{{ㄷㅎ|진호|, 그럼 이제...}}
{{ㄷㅎ|경찰관|얘들아!}}
{{ㄷㅎ|경찰관|얘들아!}}
{{ㄷㅎ|{{너}}|경찰관이 부르네. 가 보자.}}
{{ㄷㅎ|{{너}}|경찰관이 부르네.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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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경찰|그거 좋네. 경찰서 근처에 초계국수 집이 있는데, 완전 맛집이야.}}
{{ㄷㅎ|경찰|그거 좋네. 경찰서 근처에 초계국수 집이 있는데, 완전 맛집이야.}}


...이 와중에 맛집을 알려주고 있다니. 나와 진호는 순간 실소를 자아냈다.
...이 와중에 맛집을 알려준다니. 나와 진호는 순간 웃음을 자아냈다.


{{ㄷㅎ|경찰관|난 빨리 복귀해야 돼서, 이만 갈게.}}
{{ㄷㅎ|경찰관|난 빨리 복귀해야 돼서, 이만 갈게.}}
{{ㄷㅎ|진호|수고하세요!}}
{{ㄷㅎ|진호|수고하세요!}}


...이 더운 날씨에 폭발 열기까지 받아서 더운 데다가, 배고프기까지 하다. 일단 초계국수를 빨리 먹고 오늘의 마지막 결전지가 될 구례 아지트로 향해야 할 것 같다.
...이 더운 날씨에 폭발 열기까지 받아 더운 데다가, 배고프기까지 하다. 일단 초계국수를 빨리 먹고 오늘의 마지막 결전지가 될 구례 아지트로 향해야 할 것 같다.


* {{ㄷㅎ|6|다음}}
* {{ㄷㅎ|6|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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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그러게. 고속도로도 막힌대?}}
{{ㄷㅎ|{{너}}|그러게. 고속도로도 막힌대?}}
{{ㄷㅎ|진호|엄청 막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ㄷㅎ|진호|엄청 막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도로안내표지/-|1|11|순천|
{{도로안내표지/-|1|11|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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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6.11|좌측 방향}}
* {{ㅅㅁ|6.11|좌측 방향}}
* {{ㅅㅁ|4452|우측 방향}}
* {{ㅅㅁ|4452|우측 방향}}
|6.11=도로 상황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순천완주고속도로는 명절 정체 이상의 아비규환이 되었고, 참 운이 나쁘게도 우리는 거기 1시간 반 째 휘말려버렸다. 2km를 30분씩이나 걸려 가는 게 도대체 말이 되냐...?
|6.11=별 탈 없이 갈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도로가 꽉 막혔다. 겨우 2km를 30분씩이나 걸려 가는 게 도대체 말이 되냐...?


{{ㄷㅎ|{{너}}|이건 그냥 주차장 수준인데? 아, 미치겠네...!}}
{{ㄷㅎ|{{너}}|이건 그냥 주차장 수준인데? 오늘 내에 납치범들을 잡을 수 있으려나...}}
{{ㄷㅎ|진호|라디오라도 틀어보자. 마침 57분 교통정보 할 시간도 됐어.}}
{{ㄷㅎ|진호|라디오라도 틀어보자. 마침 57분 교통정보 할 시간도 됐어.}}


''...다음, 27번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은 황전IC 부근에서 발생한 126중 추돌사고 사고처리 관계로 구례화엄사부터 황전까지 하행선 통행이 완전히 제한되고 있고, 이 여파로 북남원부터 구례화엄사까지 55km 구간 극심한 정체입니다. 되도록이면 17번, 19번 국도 같은 우회로를...''
''...다음, 27번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은 황전IC 부근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사고처리 관계로 구례화엄사부터 황전IC까지 하행선 통행이 완전히 제한되고 있고, 이 여파로 북남원부터 구례화엄사까지 55km 구간 극심한 정체입니다. 되도록이면 17번, 19번 국도 등의 우회로를...''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12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구례로 가기엔 이미 글러먹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내용을 들어 보니,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구례로 가기엔 이미 글러먹은 것 같다.


{{ㄷㅎ|{{너}}|아무래도, 오늘 구례 아지트를 터는 건 포기해야겠지?}}
{{ㄷㅎ|{{너}}|아무래도, 오늘 구례 아지트를 터는 건 포기해야겠지?}}
1,283번째 줄: 1,258번째 줄:
'''''치직- 칙-'''''
'''''치직- 칙-'''''


''속보입니다. 전남 순천시 황전면 부근에서 126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추돌사고 현장에서 대규모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IC 부근 구간과 인근 마을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거나 폭발하면서...''
''속보입니다. 전남 순천시 황전면 부근에서 대형 추돌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추돌사고 현장에서 대규모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IC 부근 구간과 인근 마을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거나 폭발하면서...''


나는 그대로 얼굴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진호는 급히 사고 현장의 CCTV를 찾아보더니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듯 했다.
나는 그대로 얼굴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진호는 급히 사고 현장의 CCTV를 찾아보더니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듯했다.


{{ㄷㅎ|진호|지... 지금 사고 현장이 검은색 마티즈로 꽉 차 있어!}}
{{ㄷㅎ|진호|지... 지금 사고 현장이 검은색 마티즈로 꽉 차 있어!}}
{{ㄷㅎ|{{너}}|아니, 그럼 납치범들 차가 추돌사고를 일으킨 거라는...}}
{{ㄷㅎ|{{너}}|아니, 그럼 납치범들 차가 추돌사고를 일으겼단 거야?}}
{{ㄷㅎ|진호|이, 이거 보통 사건 아니야. 납치범들이 저지른 테러라고!}}
{{ㄷㅎ|진호|이, 이거 보통 사건이 아니야. 납치범들이 저지른 테러라고!}}
{{ㄷㅎ|{{너}}|...납치범들이 급하게 남쪽으로 이동하려다가 일어난 일인 것 같아. 그렇다면 여기 있는 차들 중에도 납치범들의 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거지...? 테러도 마찬가지고.}}
{{ㄷㅎ|{{너}}|...납치범들이 급하게 남쪽으로 이동하려다가 일어난 일인 것 같아. 그렇다면 여기 있는 차들 중에도 납치범들의 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거지...? 테러도 마찬가지고.}}


1,295번째 줄: 1,270번째 줄:


{{ㄷㅎ|{{너}}|야, 혹시 모르니까 남은 무기 다 챙겨 놔.}}
{{ㄷㅎ|{{너}}|야, 혹시 모르니까 남은 무기 다 챙겨 놔.}}
{{ㄷㅎ|진호|지금 남은 것도 별로 없어. 마취총은 다 있는데 탄약이 다 떨어졌고, 레이저는 아까 잃어버리는 바람에... 나도 미치겠네, 정말!}}
{{ㄷㅎ|진호|지금 남은 것도 별로 없어. 마취총은 다 있는데 탄약이 다 떨어졌고, 레이저는 아까 건물 폭발 때 잃어버리는 바람에... 미치겠네, 정말!}}


아무래도 남원과 곡성에서 힘들게 저항한 것 때문에 무기 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제기랄, 갑자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아무래도 남원과 곡성에서 힘들게 저항한 것 때문에 무기 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제기랄, 갑자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1,303번째 줄: 1,278번째 줄:


{{ㄷㅎ|진호|뭐야, 재난문자까지 왔어!}}
{{ㄷㅎ|진호|뭐야, 재난문자까지 왔어!}}
{{ㄷㅎ|{{너}}|일이 점점 심각해지는데...}}
{{ㄷㅎ|{{너}}|아... 큰일인데...}}


진호는 핸드폰으로 급하게 재난문자를 확인했다. 내용은 굉장히 끔찍했다.
진호는 핸드폰으로 급하게 재난문자를 확인했다. 내용은 굉장히 끔찍했다.


'''긴급재난문자'''
'''긴급재난문자'''
[전라남도청] 07-17 17:21분경부터 순천, 구례일대서 대규모 폭탄테러 발생 . 이 지역을 우회하여 주시고 인근 거주 주민 및 통행자 여러분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전라남도청] 07-17 17:21분경부터 순천, 구례일대서 대규모 폭발 발생. 이 지역을 우회하여 주시고 인근 거주 주민 및 통행자 여러분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안전안내문자'''
  '''안전안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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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아아아아아아...'''''
'''''부아아아아아아아...'''''


휴게소에는 관리용으로 작은 외부 샛길이 나 있었고, 나는 그리로 차를 몰아 작은 시골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내가 결심을 굳힌 걸 알아채자, 처음에는 당황하던 진호도 시골마을을 빠져나오자마자 능숙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휴게소에는 관리용으로 작은 외부 샛길이 나 있었고, 나는 그리로 차를 몰아 작은 시골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하던 진호도 시골마을을 빠져나오자마자 능숙하게 도와주기기 시작했다.


{{ㄷㅎ|{{너}}|유진호, 여기가 어디야?}}
{{ㄷㅎ|{{너}}|유진호, 여기가 어디야?}}
1,336번째 줄: 1,311번째 줄:
|6.13=우리는 30여 분 동안 구불구불한 산길로 우회한 뒤, 근처에 있던 19번 국도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동안 전해진 소식은 끔찍했다.
|6.13=우리는 30여 분 동안 구불구불한 산길로 우회한 뒤, 근처에 있던 19번 국도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동안 전해진 소식은 끔찍했다.


''17번 국도 일대의 조직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테러를 저지르면서 전남 구례 일대가 충격에 빠지고 있습니다. 황전면 일대의 자살폭탄테러는 경찰이 제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조직원들의 저항이 매우 심한 상황이어서 테러를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17번 국도 일대의 조직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테러를 저지르면서 전남 구례 일대가 충격에 빠지고 있습니다. 황전면 일대의 폭발물 사태는 경찰이 제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조직원들의 저항이 매우 심한 상황입니다. 또한...''


{{ㄷㅎ|{{너}}|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ㄷㅎ|{{너}}|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ㄷㅎ|진호|이러면 아지트를 뚫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ㄷㅎ|진호|이러면 아지트를 뚫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천마터널 일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터널이 붕괴'''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관련된 소식은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천마터널 일대가 '''붕괴'''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고속도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면, 아까 우려한 게 현실이 된 거야?
...고속도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면, 아까 우려한 게 현실이 된 거야?


{{ㄷㅎ|진호|...잘못하면 테러에 꼼짝없이 휘말릴 뻔 했어! 다행이다...}}
{{ㄷㅎ|진호|잘못하면 테러에 꼼짝없이 휘말릴 뻔 했어! 다행이다...}}
{{ㄷㅎ|{{너}}|일단 빨리 구례로 가서, 납치범들의 움직임을 관찰해보자. 납치범들이 대부분 고속도로에 묶여있으니까, 의외로 구례 아지트가 텅 비었을 수도 있어.}}
{{ㄷㅎ|{{너}}|일단 빨리 구례로 가서, 납치범들의 움직임을 관찰해보자. 납치범들이 대부분 고속도로에 묶여있으니까, 의외로 구례 아지트가 텅 비었을 수도 있어.}}
{{ㄷㅎ|진호|그래, 빨리 가자!}}
{{ㄷㅎ|진호|그래, 빨리 가자!}}
1,356번째 줄: 1,331번째 줄:


* {{ㅅㅁ|6.2|아지트로 향하기}}
* {{ㅅㅁ|6.2|아지트로 향하기}}
|6.2={{부제목2|{{ㅅㅁ|6.21|백괴게임, 너를 즐기는 게임|색=black}}}}
|6.2={{부제목2|{{ㅅㅁ|6.21|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색=black}}}}
아지트는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낡은 건물이었다. 좁은 문만이 아지트의 입구인 것 같았다.
아지트는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낡은 건물이었다. 좁은 문 하나가 아지트의 유일한 입구인 것 같았다.


{{ㄷㅎ|{{너}}|아지트 입구는 여기 하나인 것 같은데...}}
{{ㄷㅎ|{{너}}|아지트 입구는 여기 하나인 것 같은데...}}
{{ㄷㅎ|진호|아니, 저건 분명 함정이야. 그래도 납치범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ㄷㅎ|진호|아니, 저건 분명 함정이야.}}
{{ㄷㅎ|{{너}}|다른 통로를 찾아보자.}}
{{ㄷㅎ|{{너}}|음... 그럼 다른 통로를 찾아보자.}}


비밀 통로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아니, 사실 없었던 건가?
비밀 통로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아니, 그냥 없는 건가?


* {{ㅅㅁ|4461|문으로 들어가기}}
* {{ㅅㅁ|4461|문으로 들어가기}}
* {{금|잘 찾아 보세요.}}
* {{금|잘 찾아 보세요.}}
|6.21=문 앞에 놓인 타이어를 치우자, 구덩이의 입구가 보였다. 비밀 통로인 듯 했다.
|6.21=문 앞에 놓인 타이어를 치우자, 구덩이의 입구가 보였다. 비밀 통로인 듯했다.


{{ㄷㅎ|진호|여기로 들어가야겠지?}}
{{ㄷㅎ|진호|여기로 들어가야겠지?}}
1,378번째 줄: 1,353번째 줄:
.
.


비밀 통로는 꽤나 넓었고, 예상과는 달리 특별한 경비 장치는 없었다.
비밀 통로는 꽤나 넓었고, 예상과 달리 특별한 경비 장치는 없었다.


{{ㄷㅎ|{{너}}|예상했던 대로네. 사람이 전부 빠져나갔어.}}
{{ㄷㅎ|{{너}}|예상했던 대로네. 사람이 전부 빠져나갔어.}}
1,384번째 줄: 1,359번째 줄:


걸어가다 보니, 통로 끝에서 한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비원인 듯 했다.
걸어가다 보니, 통로 끝에서 한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비원인 듯 했다.


{{ㄷㅎ|진호|...누군가가 자고 있어.}}
{{ㄷㅎ|진호|...누군가가 자고 있어.}}
1,404번째 줄: 1,378번째 줄:
{{ㄷㅎ|진호|어떡해? 문으로 막혔어!}}
{{ㄷㅎ|진호|어떡해? 문으로 막혔어!}}


납치범들은 계속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다. 이대로면 잡힐 것 같은데... 하필 총도 없다!
납치범들은 계속 우리를 쫓아오고 있다. 이대로면 잡힐 것 같은데... 하필 총도 없다!


''거기 서!''
''거기 서!''
1,444번째 줄: 1,418번째 줄:
'''''뚝'''''
'''''뚝'''''


경찰은 오늘도 무능했다. 폭탄 테러 사건이 굉장히 심각하긴 했지만, 그 범인들이 있다고 신고했는데도 15분 후에야 온다니. 참으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오늘도 무능했다. 폭탄 테러 사건이 굉장히 심각하긴 했지만, 그 범인들이 있다고 신고했는데도 15분 후에야 온다니...
 


{{ㄷㅎ|진호|휴, 그래도 한숨 돌렸네.}}
{{ㄷㅎ|진호|휴, 그래도 한숨 돌렸네.}}
1,453번째 줄: 1,426번째 줄:
''저기 있다, 잡아!''
''저기 있다, 잡아!''


15분을 버틸 새도 없이, 납치범들은 금세 비밀 통로를 통해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남원에서 납치범들과 추격전을 벌여야 할 듯 했다.
15분을 버틸 새도 없이, 납치범들은 금세 비밀 통로를 통해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추격전을 벌여야 할 듯하다.


{{ㄷㅎ|{{너}}|무기 다 있지?}}
{{ㄷㅎ|{{너}}|무기 다 있지?}}
1,482번째 줄: 1,455번째 줄:
{{ㄷㅎ|진호|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자.}}
{{ㄷㅎ|진호|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자.}}


문을 통해 들어간 곳은 아지트 건물의 로비인 듯 했다. 로비는 납치범들이 없이 휑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아지트 건물의 로비였다. 로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비상이야! 놈들이 또 아지트를 침투했어. 경계를 높이라고 했는데, 쓸데없이 테러를 저질러가지고...!''
''비상이야! 놈들이 또 아지트를 침투했어. 경계를 높이라고 했는데, 쓸데없이 테러를 저질러가지고...!''
1,497번째 줄: 1,470번째 줄:
.
.


방송실은 기계와 전선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정리하지 못하고 사람이 급하게 나간 듯한 흔적이었다.
방송실 안에는 기계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진호는 기계를 만지더니 흠칫 놀라는 것 같았다.
진호는 기계를 만지더니 흠칫 놀라는 것 같았다.
1,505번째 줄: 1,478번째 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ㅅㅁ|6.31|마이크에 대고 소리 지르기}}
* {{ㅅㅁ|6.31|마이크에 대고 소리 지르기}}
1,531번째 줄: 1,503번째 줄:
{{ㄷㅎ|{{너}}|휴... 살았다.}}
{{ㄷㅎ|{{너}}|휴... 살았다.}}


때 마침 운이 좋게도, 경찰들이 도착했다.
운이 좋게도, 때마침 경찰들이 도착했다.


{{ㄷㅎ|형사|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디로 들어가면 될까요?}}
{{ㄷㅎ|형사|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디로 들어가면 될까요?}}
{{ㄷㅎ|{{너}}|여기 밑에 통로로 가시면 될 거에요.}}
{{ㄷㅎ|{{너}}|여기 밑에 통로로 가시면 될 겁니다.}}
{{ㄷㅎ|형사|감사합니다. 이따가 같이 서로 가시죠. ...자, 1조 여기로 먼저 들어간다!}}
{{ㄷㅎ|형사|감사합니다. 이따가 같이 서로 가시죠. ...자, 1조 여기로 먼저 들어간다!}}


건물에서 막 탈출하려던 납치범들은 속수무책으로 경찰들에게 빠르게 제압되었다. 아무래도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그 이유인 듯 했다.
건물에서 막 탈출하려던 납치범들은 속수무책으로 경찰들에게 빠르게 제압되었다. 아무래도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그 이유인 듯 했다.


{{ㄷㅎ|형사|자, 이제 경찰차에 타시죠.}}
{{ㄷㅎ|형사|자, 이제 경찰차에 타시죠.}}
1,624번째 줄: 1,595번째 줄:
{{대화|진호|앗... 누, 누구지? 하하하...}}
{{대화|진호|앗... 누, 누구지? 하하하...}}


조금만 빨리 왔어도 큰일 날 뻔 했다. 공영주차장으로 가길 잘 한 것 같다. 납치범들의 추적도 따돌렸으니, 신의 한 수였어...
조금만 빨리 왔어도 큰일 날 뻔 했다. 납치범들의 추적을 피해 공영주차장으로 가길 잘 한 것 같다.


{{대화|{{너}}|저희는 그 사람들 몰라요. 키 주세요.}}
{{대화|{{너}}|저희는 그 사람들 몰라요. 키 주세요.}}
1,630번째 줄: 1,601번째 줄:
{{대화|진호|감사합니다.}}
{{대화|진호|감사합니다.}}


* {{|비밀3: 대격돌/상황9/도착/걷기/내부|204호로 들어가기}} (비밀3 본편으로 이어집니다.)
* {{ㅅㅁ|6.43|204호로 들어가기}}
* {{금|빨리 쉬자. 몸 피곤하다.}}
* {{금|빨리 쉬자. 몸 피곤하다.}}
|6.43=
|6.43=우린 204호에 짐을 풀고 하루를 정리했다.
|4444=나는 갑자기 극심한 피로함을 느꼈다. 납치범과 싸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대화|{{너}}|어후, 힘들다. 잠깐만 쉬자.}}
침대에 누우려 하니, 온 몸이 뻐근하게 저려왔다.  
{{ㄷㅎ|진호|뭐, 그래. 네가 그렇다ㅁ...}}


''슈우우...''
{{ㄷㅎ|{{너}}|으아... 종일 돌아다녔더니 죽을 맛이네...}}
{{ㄷㅎ|진호|나도 그래. 그냥 마취총 몇 발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힘들어...}}
{{ㄷㅎ|{{너}}|그래도 이제 거의 다 왔어. 순천하고 여수만 해치우면 되니까...}}
{{ㄷㅎ|진호|그러고 보니, 여수는 저번에 네가 살았던 곳이지?}}
{{ㄷㅎ|{{너}}|으, 이제 거긴 생각만 해도 끔찍해.}}


'''''쿵'''''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첫 납치의 기억은 아직 나에게 섬뜩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생각할 수록 납치범들을 잡겠다고 기어이 거기까지 찾아가는 나와 진호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뒤에서 둔기가 내려온다. 나는 민첩하게 둔기를 피하려 했지만 둔기의 크기는 너무 컸고, 그대로 머리를 맞아버렸다.
{{ㄷㅎ|진호|괜히 더 생각하지 말고 자자. 지금은 납치범들을 잡는 게 가장 우선이야.}}
{{ㄷㅎ|{{너}}|그래...}}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우린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곯아떨어졌다.


* {{ㅅㅁ|1|Restart}}
* {{ㅅㅁ|7|다음}}
|4445=별다른 무기가 없었던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납치범들한테 잡혀 바로 즉결 처형당했다. 우리의 복수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다.
|7=창밖으로 들이치는 햇살에 눈이 뜨였다.


* {{ㅅㅁ|1|Restart}}
옆을 바라보니, 이미 진호가 일어나 있었다.
|4445.1=나는 벽에 걸려있던 대구경 공기총 두 개를 챙겨갔다. 진호는 내가 총을 다 챙기자마자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ㄷㅎ|진호|공기총을 챙겨왔네?}}
{{ㄷㅎ|진호|깼어?}}
{{ㄷㅎ|{{너}}|그럴 말 시간 없어. 빨리 가자!}}
{{ㄷㅎ|{{너}}|흐아아암... 넌 잘 잤냐.}}
{{ㄷㅎ|진호|어, 그럭저럭. 그보다도 네가 좀 봐야 게 있어.}}
{{ㄷㅎ|{{너}}|뭔데 그래?}}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스에게 보내자고!''
진호를 따라 창가로 다가갔다. 밝은 햇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바깥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납치범들은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ㄷㅎ|{{너}}|아으, 눈부셔... 뭘 보라는 거야?}}
{{ㄷㅎ|진호|아랫쪽을 봐봐.}}


{{ㄷㅎ|{{너}}|자, 나가자!}}
진호의 말을 따라 서서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쪽은 모텔 주차장일 텐데...
{{ㄷㅎ|진호|달려-!}}


우리는 무기고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를 잡으러 온 납치범들에게 총을 겨눴다.
{{ㄷㅎ|{{너}}|어...?!}}


그런데,
진호가 가리킨 곳에는 검은색 마티즈 20여 대가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딱 봐도 납치범들이다.


'''''철컥- 철컥-'''''
{{ㄷㅎ|{{너}}|어제 모텔 아줌마가 좀 수상하다 싶더라니, 우리 위치를 알려줬나 봐...}}
{{ㄷㅎ|진호|위치가 알려졌으니 이리로 오는 건 시간 문제야. 빨리 도망치든지, 아니면 여기서 납치범들을 처치하든지 해야 돼.}}


{{ㄷㅎ|{{너}}|뭐야, 이거 왜 안 돼?}}
어떻게 할까?
{{ㄷㅎ|진호|야, 대구경 공기총을 챙겨오면 어떡해...! 5mm짜리 총알 가지고 왔는데...}}
{{ㄷㅎ|{{너}}|그럼 우리 망한 ㄱ...}}


''타다다다다다다다...''
* {{ㅅㅁ|4466|몰래 도망간다}}
* {{ㅅㅁ|7.1|납치범들과 싸운다}}
|7.1=아무래도 납치범들이 이미 모텔에 도착한 이상, 저들을 뚫고 도망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결국, 우리는 어이없는 착오 때문에 납치범들에게 사살되었다.
{{ㅅㅁ|{{너}}|납치범들이 아직 옥상까진 도착하지 못 했을 거야. 옥상으로 올라가자.}}
{{ㅅㅁ|진호|거기 가서 뭘 하려고 그래? 우린 지금 아무 무기도 없어.}}
{{ㅅㅁ|{{너}}|정확히는 탄약이 없는 거지. 일단 총이라도 제대로 들고 가 보자.}}


* {{ㅅㅁ|1|Restart}}
'''''끼익-'''''
|4446={{ㄷㅎ|{{너}}|이왕 납치범들을 처치한 김에, 다른 아지트도 가 보자!}}
{{ㄷㅎ|진호|그거 좋네. 아까 납치 장소에서 산탄총은 챙겼지?}}


우리는 검은색 마티즈... 아니, 정확히는 모닝에 탑승했다. 차가 있는데 마다할 필요는 없지!
다행히도 객실 밖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린 총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며 비상계단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ㄷㅎ|진호|근데, 이거 딱 봐도 함정 아냐...?}}
{{ㄷㅎ|진호|아직 아무도 안 보여.}}
{{ㄷㅎ|{{너}}|일단 페달을 밟아보면 알겠지.}}
{{ㄷㅎ|{{너}}|지시가 안 떨어져서 대기하는 것 같아. 빨리 옥상으로 가 보자.}}


지금 차량 절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시동을 건 결과는 끔찍했다.
* {{ㅅㅁ|7.11|다음}}
|7.11=옥상 문은 다행히 잠기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옥상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진호가 나를 잡았다.


''우와아아아아아앙ㅏㅏㅏ--''
{{ㄷㅎ|진호|지금 나가면 함정일 수도 있어. 잠깐 기다려 보자.}}
{{ㄷㅎ|{{너}}|응.}}


기어를 변속하자마자 갑자기 엔진이 고주파음을 내기 시작했다. 차문은 우리도 모르는 새 갑자기 잠겨있었고, 드디어 우리는 이게 납치범들의 함정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내 시야에 무언가 익숙한 물체가 보였다. 형광 주황색의... 마취총 탄창?


{{크기|280%|''펑''}}
{{ㄷㅎ|{{너}}|이거... 탄창 아냐?}}
{{ㄷㅎ|진호|이게 왜 여기 있지?}}


* {{ㅅㅁ|1|Restart}}
다시 보니, 탄창에는 작은 쪽지가 붙여져 있었다.
|4445.2=나는 탁자에 놓여있던 기관총 두 개를 챙겨갔다. 진호는 내가 총을 다 챙기자마자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ㄷㅎ|진호|기관총을 챙겨왔네?}}
비상 시에 사용할 것. 미사용 시 회수요
{{ㄷㅎ|{{너}}|그럴 말 할 시간 없어. 빨리 가자!}}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스에게 보내자고!''
{{ㄷㅎ|{{너}}|납치범들이 전에 두고 갔었나 봐. 함정은 아닌 것 같아.}}
{{ㄷㅎ|진호|일단 총에 장전만 시켜 놓고 옥상으로 나가 보자.}}


납치범들은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진호는 내 총에 탄창을 장전시킨 후 먼저 옥상 문을 열고 나갔고, 나도 진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ㄷㅎ|{{너}}|자, 나가자!}}
{{ㄷㅎ|진호|지금 건물 아래에 납치범들이 가득한 것 같아. 여기 계속 있어도 발견되는 건 시간문제야.}}
{{ㄷㅎ|진호|달려-!}}


우리는 무기고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를 잡으러 온 납치범들에게 총을 겨눴다.
, 이제 어쩔까?


'''''투두두두두두두두...'''''
* {{ㅅㅁ|4467|위에서 저격한다}}
* {{ㅅㅁ|7.12|1층으로 내려간다}}
* {{ㅅㅁ|4468|짱돌을 던진다}}
|7.12={{ㄷㅎ|{{너}}|안 되겠다, 일단 여길 빠져 나가고 보자!}}
{{ㄷㅎ|진호|마취총 한 개 가지고 납치범들을 뚫겠다는 거야?!}}
{{ㄷㅎ|{{너}}|충분히 가능해.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건 산탄총이니까.}}


{{ㄷㅎ|{{너}}|이얏, 맞아라!}}
나는 총을 들고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고, 진호가 뒤를 따랐다.
{{ㄷㅎ|진호|, 근데... 총이 왜 이렇게 뜨겁지?}}
{{ㄷㅎ|{{너}}|진짜 그러네? 앗, 뜨거워...!}}


총은 급속도로 뜨거워지더니, 갑자기 총구 쪽이 폭발했다! 납치범들은 우리가 폭발 때문에 정신없어 하던 사이 우리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다.
아직 계단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혹시를 대비해 4층 복도로 나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기로 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
{{ㄷㅎ|{{너}}|일단 목표는 최대한 신속하게 여길 빠져나가는 거야.}}
{{ㄷㅎ|진호|1층 정문 바로 앞에 마티즈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어. 그 차를 타고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
{{ㄷㅎ|{{너}}|오케이, 그걸 타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자.}}


결국,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총의 퀄리티 때문에 어이없이 납치범들에게 사살되었다.
''띵-''


* {{ㅅㅁ|1|Restart}}
''문이 열립니다.''
|4447='''''...꼬르륵-'''''


윽, 아까 저녁을 삼각김밥으로 때운 이후 아무 것도 못 먹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주방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우린 재빠르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ㄷㅎ|{{너}}의 엄마|배고프면 라면 끓여줄까?}}
''내려갑니다.''
{{ㄷㅎ|{{너}}|아니에요, 제가 알아서 해 먹을게요.}}


나는 냉장고에서 몇 가지 반찬을 꺼내 식탁 위에 놓여있던 랩에 싸인 밥과 함께 먹었다. 밥의 맛이 너무 달아서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맛있게 먹은 후 잠자리에 들었다.
''문이 닫힙니다.''


그렇게 난 독극물이 첨가되어 있었던 야식을 했고, 그 이후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ㄷㅎ|진호|자, 일단 내가 정문 쪽으로 달릴 테니까 네가 뒤에서 납치범들을 쏴 줘.}}
{{ㄷㅎ|{{너}}|오케이. 장전해 놓을게.}}


* {{ㅅㅁ|1|Restart}}
'''''철컥-'''''
|4448.1=나무위키(...)의 덕후(...)스러운 문체(...)와 내용(...)을 버티기에 난 너무(...) 부족(...)했고, 결국 탈진(...)했다. <s>고만해 미친놈들아</s> <s>근데 이런 문체는 요즘 나무위키에서 찾기 좀 힘들다는 게 골룸하다</s>


* {{ㅅㅁ|1|Restart}}
{{빈줄|50px}}
|4448.2=디씨의 게시글들을 보며 디씨질을 시작한 나는 납치범들에게서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복수를 포기했다.


하지만 디씨질의 영향으로 나는 재수를 하게 되었고, 그 사이 진호가 실종되면서 나는 큰 우울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나 또한 어느 날 납치되었다.
그리고 몇 초 후.


그 이후는 당신의 상상에 맡긴다.
''1층입니다.''


* {{ㅅㅁ|1|Restart}}
''문이 열립니다.''
|4449=한 시간 정도를 달리자, 한적한 시골 가운데에 있는 아주 넓은 창고로 왔다. 좋아, 여기가 아지트라면 첫 격전지가 되겠어...


{{ㄷㅎ|{{너}}|마취총은 챙겼지?}}
{{ㄷㅎ|진호|지금이야!}}
{{ㄷㅎ|진호|당연하지! 그럼 들어ㄱ...}}


'''''왜애애앵- 삐용-'''''
'''''투다다다다다...'''''


{{ㄷㅎ|진호|야, 경찰인데?}}
''푹-''
{{ㄷㅎ|{{너}}|딱 봐도 우릴 오해할 것 같아...}}


''총 버려! 안 그럼 쏜다!''
''으억!''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커헉...''


* {{ㅅㅁ|1|Restart}}
나는 1층 납치범들에게 마취총을 난사했고, 그 사이 진호는 재빨리 모텔 정문으로 도망갔다.


{{ㄷㅎ|{{너}}|탄약이 없어, 이젠 도망 가야 돼!}}
{{ㄷㅎ|진호|시동 걸었어! 빨리 와!}}


'''''투다당- 타다다당-'''''


''철커덩-''
우리를 막으려는 납치범들을 쏴 제끼며 자동차에 탔다. 모텔 안 쪽에서는 계속 다른 납치범들이 달려오고 있다.


{{ㄷㅎ|진호|뭐, 뭐야!}}
* {{ㅅㅁ|7.13|'''전속력으로''' 밟는다}}
* {{ㅅㅁ|4469|차 문을 잠근다}}
* {{금|미쳤다고 가만히 있수?}}
|7.13={{ㄷㅎ|{{너}}|일단 밟아!!}}


'''''풍덩풍덩- 뽀글뽀글...'''''
'''''부와아아아앙-'''''


{{ㄷㅎ|{{너}}|으아아악! 살려줘요오오오오...}}
엑셀을 미친 듯이 밟아대자, 마티즈는 엄청난 소음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런, 납치범들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버린 듯 하다.
'''''끼이이이...'''''


우리가 빠진 곳은, 물 같은데...
뒤로 따라나오는 납치범들을 따돌린 채, 차는 순식간에 모텔을 빠져나왔다.


손과 얼굴이 녹을 듯이 따갑다. 미칠 듯이 아프다.
속도나 소리를 들어봤을 때, 이 차는 마티즈에 스포츠카 엔진을 달아 개조시킨 것 같았다.


아무래도... 물이 아니라 염산... 아니, 이건 불산인가...? 암튼 그런 곳에 빠진 것 같다.
{{ㄷㅎ|진호|일단 경... 경찰서로 가자!}}
{{ㄷㅎ|{{너}}|오케이, 방향 알려 줘.}}
{{ㄷㅎ|{{너}}|아, 그보다도 일단 순천서 형사님한테 빨리 연락해!}}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ㄷ...
진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어제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으윽. 미안해...
{{ㄷㅎ|진호|형사님 안녕하세요, 유진호라고 합니다.}}


''툭''
{{빈줄|100px}}


* {{ㅅㅁ|1|Restart}}
...순천 시내를 광속으로 헤집은 끝에, 순천경찰서 앞까지 도착했다. 그 사이 진호는 형사에게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4450=누군가가 뒤에서 나와 진호를 순식간에 밀쳤다.


''철커덩-''
{{ㄷㅎ|형사|일단 경찰서 앞이면 제가 나가겠습니다.}}
{{ㄷㅎ|진호|네네, 감사합니다. 빨리 와 주세요.}}


{{ㄷㅎ|진호|뭐, 뭐야! 누가 밀었ㅇ...}}
{{ㄷㅎ|{{너}}|저기 앞에 저 건물이지?}}
{{ㄷㅎ|진호|그런 것 같은데...}}


'''''풍덩풍덩- 뽀글뽀글...'''''
그 순간.


{{ㄷㅎ|{{너}}|으아아악! 살려줘요오오오오...}}
''부아아앙-''


그래, 지금 우린 고농도 불산 통에 빠졌다.
{{ㄷㅎ|{{너}}|뭐야, 저건...}}
{{ㄷㅎ|진호|으아아악! 납치범들이야!}}


이런 곳에 빠진 이상, 살기엔 이미 틀려먹은 듯 하다.
그새 납치범의 차가 따라붙었다. 이제 어쩌지...?


손과 얼굴이 녹을 듯이 따갑다. 미칠 듯이 아프다.
* {{ㅅㅁ|4470|일단 내린다}}
* {{ㅅㅁ|7.14|차를 계속 몬다}}
|7.14={{ㄷㅎ|{{너}}|아무래도 지금 내리면 안 되겠다. 다른 파출소는 어디 있어?}}
{{ㄷㅎ|진호|유턴해서 좀만 가면 돼.}}
{{ㄷㅎ|{{너}}|그럼 거기로 가자!}}


위에서 점점 뚜껑이 닫힌다. 빛이 차단되고... 이제 내 몸을 완전히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부우웅-'''''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일단 납치범들을 피해 다시 전속력으로 근처 파출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아, 진짜 그만 좀 따라와라...


으윽. 미안해... 다음 생은 부디 편히 살기를...
{{빈줄|50px}}


''툭''
{{ㄷㅎ|진호|여기야, 일단 세워!}}
{{ㄷㅎ|{{너}}|빨리 파출소로 들어가자.}}


* {{ㅅㅁ|1|Restart}}
* {{ㅅㅁ|7.15|다음}}
|4451='''''위잉- 위잉- 위잉-'''''
|7.15=납치범들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파출소로 달렸다.


''침입자다! 빨리 수색해!''
'''''쾅- 딸랑딸랑-'''''


{{ㄷㅎ|진호|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우리는 문을 깰 기세로 박차고 파출소로 들어갔다.
{{ㄷㅎ|{{너}}|일단 밖으로 나가자!}}


우리가 당긴 것은 다름아닌 '''경보 레버'''였고, 현란한 사이렌과 함께 납치범들은 우리를 찾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어느새 문은 닫혀 있었고 납치범들은 우리를 쉽게 찾아냈다.
{{ㄷㅎ|경찰관|거, 문 깨지면 어쩌러ㄱ...}}
{{ㄷㅎ|{{너}}|지금 납치범들이 저희를 쫓아오고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
{{ㄷㅎ|경찰관|어, 어?!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 옆에 있는 탕비실에 숨으세요!}}
{{ㄷㅎ|진호|납치범이 오면 우린 여기에 없다고 말해주세요!}}


* {{ㅅㅁ|1|Restart}}
'''''탁탁탁탁....'''''
|4452=우리 차는 30여 분 정도를 모르는 도로에서 해메고 있었다. 도대체 여긴 어디야...?


{{ㄷㅎ|진호|지금 어디 가는 거야?}}
'''''끼이익- 쾅!'''''
{{ㄷㅎ|{{너}}|어? 나도 잘... 모르겠어.}}
{{ㄷㅎ|진호|야야, 저기 검은색 차아아아!}}


''빠빠빠아아아앙-''
{{ㄷㅎ|진호|안전할까...}}
{{ㄷㅎ|{{너}}|경찰들이 잘 처리해주겠지. 일단 형사님한테 연락해 놔.}}


'''''쾅!'''''
그렇게 우린 형사에게 연락한 채로 탕비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우리는 그렇게 생판 모르는 길로 빠졌다가 한참을 달리다가 교통사고가 나 버렸다.
* {{ㅅㅁ|7.16|다음}}
|7.16=탕비실로 몸을 피한 지 얼마나 됐을까.


* {{ㅅㅁ|1|Restart}}
{{ㄷㅎ|경찰관|나오세요! 이제 괜찮습니다.}}
 
'''''끼이익...'''''


|4453=''~ 3시간 뒤 ~''
{{ㄷㅎ|경찰관|여기 주변에 돌아다니던 수상한 사람들은 전부 잡아서 서로 인계했습니다. 근데 도대체 무슨 일이신지...}}
{{ㄷㅎ|진호|저희가 사실은...}}


{{ㄷㅎ|{{너}}|으아, 미치겠네!!!}}
우리는 경찰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경찰은 납치범들이 둔기로 나와 진호를 가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ㄷㅎ|진호|그러니까 다른 길로 가자고 했잖아!}}


''끼기기이이익-'' '''쾅!'''
{{ㄷㅎ|경찰관|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ㄷㅎ|{{너}}|순천경찰서 형사님께 연락해 놨는데, 아마 이리로 오실 거예요.}}
{{ㄷㅎ|형사|유진호 씨, 여기 계신가요?}}
{{ㄷㅎ|진호|네네, 여깄습니다!}}


정체가 너무 심하게 지속되자, 우리는 무더위에 이성을 잃고 서로 싸우다가 가드레일을 받았다.
우린 형사에게 우리가 납치범들을 피해 모텔을 빠져나온 일을 이야기해줬다.


* {{ㅅㅁ|1|Restart}}
{{ㄷㅎ|형사|일단 그 모텔 쪽으로는 지원병력을 보내 놓을게. 그보다, 이제 순천 아지트 위치를 알려주면 되는 거야?}}
|4454={{ㄷㅎ|진호|저기 뒤에 검은 마티즈들 뭐야?}}
{{ㄷㅎ|경찰관|순천시청 근처라 그러지 않았나요?}}
{{ㄷㅎ|{{너}}|납치범들 아냐?!}}
{{ㄷㅎ|형사|아, 맞아. 그쪽에 공사 중인 건물이 하나 있거든. 우리도 정확한 정보를 가진 건 아니지만, 일단 그리로 병력은 지원 요청할 테니까 먼저 가 있으면 될 것 같아. 조심하고.}}
{{ㄷㅎ|{{너}}|네, 알겠습니다.}}


우리는 관촌휴게소에서 나온 납치범들의 차에 순식간에 포위되었고, 금세 교통사고를 내며 우리 차는 폭발하였다. 우리가 빠져나올 틈도 없이, 우리 차는 순식간에 전소되었다.
{{ㄷㅎ|형사|아, 그리고 저 마티즈는 내가 증거로 갖고 가야 하니까 너희는 내 차를 타고 가. 키 여깄어.}}


* {{ㅅㅁ|1|Restart}}
'''''휙- 짤그락'''''
|4455={{ㄷㅎ|진호|자, 들어간다. 하나, 둘... 셋!}}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ㄷㅎ|진호|감사합니다.}}


''두두두두두타다다다다다...''
다행이다. 경찰이 좋은 정보를 알려준 듯하니 일단은 그곳으로 가 보자.


우리들은 돌격의 기세로 아지트에 들이닥쳤으나, 들어가자마자 벌집이 되었다.
* {{ㅁ|비밀3: 대격돌/상황10/공사장|다음}}
|7.2=
|4444=갑자기 극심한 피로함이 느껴진다. 납치범과 싸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 {{ㅅㅁ|1|Restart}}
{{대화|{{너}}|어후, 힘들다. 잠깐만 쉬자.}}
|4456=내 인사에 납치범은 총알로 답변해주었다.
{{ㄷㅎ|진호|뭐, 그래. 네가 그렇다ㅁ...}}


...그러게 왜 클릭을 잘못 하셨나요.
''슈우우...''


* {{ㅅㅁ|1|Restart}}
'''''쿵'''''
|4457.1=건물은 완전히 폭파되어 무너졌다. 그러나 그곳에는 우리 또한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이미 늦은 때였고, 결국 중상을 입었다.


퇴원한 지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야심한 밤 집에 들이닥친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고 진호 또한 같은 날 비슷한 이유로 같이 죽게 되었다.
벤치에 앉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둔기가 내려왔다. 나는 민첩하게 둔기를 피하려 했지만 둔기의 크기는 너무 컸고, 그대로 머리를 맞아버렸다.


* {{ㅅㅁ|1|Restart}}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4457.2=낙하산이 펴졌지만, 후문에 있던 납치범의 관심을 끌 뿐이었다. 결국 우리는 낙하산을 뚫고 들어온 총알들에 맞아 즉사했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4457.3=비상벨이 울리자 납치범들은 전부 2층으로 몰려왔다. 우리는 수십 명의 납치범들을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총에 맞게 되었다.
|4445=별다른 무기가 없었던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납치범들한테 잡혀 바로 즉결 처형당했다. 우리의 복수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4458.1='''''타당-'''''
|4445.1=나는 벽에 걸려있던 대구경 공기총 두 개를 챙겨갔다. 진호는 내가 총을 다 챙기자마자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재빨리 움직이는 납치범의 손을 쏘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납치범은 칼을 들고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ㄷㅎ|진호|공기총을 챙겨왔네?}}
{{ㄷㅎ|{{너}}|그럴 말 할 시간 없어. 빨리 가자!}}


{{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스에게 보내자고!''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가 이미 잔혹하게 칼로 난자된 뒤였다.
납치범들은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 {{ㅅㅁ|1|Restart}}
{{ㄷㅎ|{{너}}|자, 나가자!}}
|4458.2='''''타당-'''''
{{ㄷㅎ|진호|달려-!}}


내가 3층 문을 쏘기 위해 잠시 뒤를 돈 사이, 납치범은 칼을 들고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무기고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를 잡으러 온 납치범들에게 총을 겨눴다.


{{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그런데,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가 이미 잔혹하게 칼로 난자된 뒤였다.
'''''철컥- 철컥-'''''


* {{ㅅㅁ|1|Restart}}
{{ㄷㅎ|{{너}}|뭐야, 이거 왜 안 돼?}}
|4459=4층에는 기폭장치만이 가득할 뿐이었고, 그 폭발에 가장 빠르게 죽어버릴 수도 있었다.
{{ㄷㅎ|진호|야, 대구경 공기총을 챙겨오면 어떡해...! 5mm짜리 총알 가지고 왔는데...}}
{{ㄷㅎ|{{너}}|그럼 우리 망한 ㄱ...}}


* {{ㅅㅁ|1|Restart}}
''타다다다다다다다...''
|4460=조금 꺼림칙하긴 했지만, 빠르게 가기 위해 17번 국도로 향했다.
 
결국, 우리는 어이없는 착오 때문에 납치범들에게 사살되었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
|4446={{ㄷㅎ|{{너}}|이왕 납치범들을 처치한 김에, 바로 다른 아지트도 가 보자!}}
{{ㄷㅎ|진호|그거 좋네. 아까 납치 장소에서 산탄총은 챙겼지?}}


.
우리는 검은색 마티즈... 아니, 정확히는 모닝에 탑승했다. 차가 있는데 마다할 필요는 없지!


.
{{ㄷㅎ|진호|근데, 이거 납치범들이 타는 차 아냐...?}}
{{ㄷㅎ|{{너}}|뭐... 상관 없잖아?}}


{{ㄷㅎ|진호|...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점점 힘들어질 것 같아.}}
납치범들의 차라는 걸 무시한 채 시동을 건 결과는 끔찍했다.
{{ㄷㅎ|{{너}}|유진호. 너 잠깐 사이드미러 좀 봐봐.}}
{{ㄷㅎ|진호|...엇?! 잠깐, 저거 납치범 차잖아!}}


17번 국도에는 늘 납치범들이 상주하고 있단 점을 간과한 결과는 끔찍했다. 납치범들의 차는 우리 차를 포위하더니 양쪽에서 차를 들이받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는 납치범들의 총에 맞아버렸다.
'''''우와아아아아아앙-'''''
|4461=문은 굉장히 뻑뻑하게 열렸다.


{{ㄷㅎ|{{너}}|으그그극...}}
기어를 변속하자마자 갑자기 엔진이 고주파음을 내기 시작했다. 차문은 우리도 모르는 새 갑자기 잠겨있었고, 드디어 우리는 이게 납치범들의 함정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ㄷㅎ|진호|이거 왜 이렇게 안 열려...!}}


'''''까가가가강- 캉!'''''
{{크기|280%|''''}}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ㅅㅁ|1|Restart}}
|4445.2=나는 탁자에 놓여있던 기관총 두 개를 챙겨갔다. 진호는 내가 총을 다 챙기자마자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갑자기 문에서 굉음이 들리면서 땅이 꺼지기 시작했다. 진호 말대로, 문은 함정이었다!
{{ㄷㅎ|진호|기관총을 챙겨왔네?}}
{{ㄷㅎ|{{너}}|그럴 말 할 시간 없어. 빨리 가자!}}


{{ㄷㅎ|진호|거 봐, 내가 함정이ㄹ...}}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스에게 보내자고!''


'''''콰광!'''''
납치범들은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는 꺼진 구덩이 속에 박힌 칼날에 찔려버렸다.
{{ㄷㅎ|{{너}}|자, 나가자!}}
{{ㄷㅎ|진호|달려-!}}


* {{ㅅㅁ|1|Restart}}
우리는 무기고 밖으로 뛰쳐나가, 우리를 잡으러 온 납치범들에게 총을 겨눴다.
|4462=경비원을 죽이자 비상벨이 울렸고, 우리는 납치범들에게 무참히 살해되었다.
 
'''''투두두두두두두두...'''''
 
{{ㄷㅎ|{{너}}|이얏, 맞아라!}}
{{ㄷㅎ|진호|, 근데... 총이 왜 이렇게 뜨겁지?}}
{{ㄷㅎ|{{너}}|진짜 그러네? 앗, 뜨거워...!}}
 
총은 급속도로 뜨거워지더니, 갑자기 총구 쪽이 폭발했다! 납치범들은 우리가 폭발 때문에 정신없어 하던 사이 우리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


* {{ㅅㅁ|1|Restart}}
결국,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총의 퀄리티 때문에 어이없이 납치범들에게 사살되었다.
|4463=문은 꿈쩍하지도 않았고, 결국 우리는 경비원에게 총을 맞았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4464=우리는 차 안으로 들어갔으나, 시동을 켜기 전 납치범들이 붙인 점착 폭탄이 폭발했다.
|4447='''''...꼬르륵-'''''


* {{ㅅㅁ|1|Restart}}
윽, 그러고 보니 점심으로 급식을 먹은 이후 아무 것도 못 먹었다. 나는 조용히 주방으로 향했다.
|4465.1=일단 뛰어보자...!


'''''탁탁탁탁....'''''
{{ㄷㅎ|{{너}}의 엄마|배고프면 라면 끓여줄까?}}
{{ㄷㅎ|{{너}}|아니에요, 제가 알아서 해 먹을게요.}}


{{ㄷㅎ|{{너}}|납치범들이 우리보다 훨씬 빨라!}}
나는 냉장고에서 몇 가지 반찬을 꺼내 식탁 위에 놓여있던 랩에 싸인 밥과 함께 먹었다. 밥의 맛이 너무 달아서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배고파서 그런지 맛이 너무 좋았다.
{{ㄷㅎ|진호|으악, 잡힌다!}}


나와 진호는 하루종일 납치범들과 싸우느라 이미 한참 지친 상태였고, 그 상태로 먼 곳에 가려다 결국 납치범들에 잡히게 되었다.
그렇게 난 독극물이 첨가되어 있었던 야식을 즐겼고, 그 이후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4465.2={{ㄷㅎ|진호|여기 들어가자.}}
|4448.1=나무위키(...)의 덕후(...)스러운 문체(...)와 내용(...)을 버티기에 난 너무(...) 부족(...)했고, 결국 탈진(...)했다. <s>고만해 미친놈들아</s> <s>근데 요즘 나무위키에는 이런 거 다 사라졌잖아. 참 골룸하다</s>
{{ㄷㅎ|{{너}}|에이 씨, 잠겨 있잖아!}}
 
* {{ㅅㅁ|1|Restart}}
|4448.2=디씨의 게시글들을 보며 디씨질을 시작한 나는 납치범들에게서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복수를 포기했다.
 
하지만 디씨질의 영향으로 나는 재수를 하게 되었고, 그 사이 진호가 실종되면서 큰 우울감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나 또한 어느 날 납치되었다.
 
그 이후는 당신의 상상에 맡긴다.
 
* {{ㅅㅁ|1|Restart}}
|4448.3=17번 국도 기행문을 보자 난 갑자기 17번 국도의 여러 명소들을 가고 싶어졌고, 그렇게 나는 다음 날 오전 17번 국도에서 납치범들에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 {{ㅁ|4444|누가 봐도 함정이었는데...}}
|4449=한 시간 정도를 달리자, 한적한 시골 가운데에 있는 아주 넓은 창고로 왔다. 좋아, 여기가 아지트라면 첫 격전지가 되겠어...
 
{{ㄷㅎ|{{너}}|마취총은 챙겼지?}}
{{ㄷㅎ|진호|당연하지! 그럼 들어ㄱ...}}
 
''철커덩-''
 
{{ㄷㅎ|진호|뭐, 뭐야!}}
 
'''''풍덩풍덩- 뽀글뽀글...'''''
 
{{ㄷㅎ|{{너}}|으아아악! 살려줘요오오오오...}}
 
이런, 납치범들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버린 듯 하다.
 
우리가 빠진 곳은, 물 같은데...
 
손과 얼굴이 녹을 듯이 따갑다. 미칠 듯이 아프다.
 
아무래도... 물이 아니라 염산... 아니, 이건 불산인가...? 암튼 그런 곳에 빠진 것 같다.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으윽...
 
미안해.
 
''툭''
 
* {{ㅅㅁ|1|Restart}}
|4450=누군가가 뒤에서 나와 진호를 순식간에 밀쳤다.
 
''철커덩-''
 
{{ㄷㅎ|진호|뭐, 뭐야! 누가 밀었ㅇ...}}
 
'''''풍덩풍덩- 뽀글뽀글...'''''
 
{{ㄷㅎ|{{너}}|으아아악! 살려줘요오오오오...}}
 
그래, 지금 우린 고농도 불산 통에 빠졌다.
 
이런 곳에 빠진 이상, 살기엔 이미 틀려먹은 듯 하다.
 
손과 얼굴이 녹을 듯이 따갑다. 미칠 듯이 아프다.
 
위에서 점점 뚜껑이 닫힌다. 빛이 차단되고... 이제 내 몸을 완전히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으윽. 미안해...
 
다음 생은 부디 편히 살기를...
 
''툭''
 
* {{ㅅㅁ|1|Restart}}
|4451='''''위잉- 위잉- 위잉-'''''
 
''침입자다! 빨리 수색해!''
 
{{ㄷㅎ|진호|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ㄷㅎ|{{너}}|일단 밖으로 나가자!}}
 
우리가 당긴 것은 다름아닌 '''경보 레버'''였고, 현란한 사이렌과 함께 납치범들은 우리를 찾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어느새 문은 닫혀 있었고 납치범들은 우리를 쉽게 찾아냈다.
 
* {{ㅅㅁ|1|Restart}}
|4452=우리 차는 30여 분 정도를 모르는 도로에서 해메고 있었다. 도대체 여긴 어디야...?
 
{{ㄷㅎ|진호|지금 어디 가는 거야?}}
{{ㄷㅎ|{{너}}|어? 나도 잘... 모르겠어.}}
{{ㄷㅎ|진호|야야, 저기 검은색 차아아아!}}
 
''빠빠빠아아아앙-''
 
'''''쾅!'''''
 
우리는 그렇게 생판 모르는 길로 빠져 한참을 달리다가 교통사고가 나 버렸다.
 
* {{ㅅㅁ|1|Restart}}
 
|4453=''~ 3시간 뒤 ~''
 
{{ㄷㅎ|{{너}}|으아, 미치겠네!!!}}
{{ㄷㅎ|진호|그러니까 다른 길로 가자고 했잖아!}}
 
''끼기기이이익-'' '''쾅!'''
 
정체가 너무 심하게 지속되자, 우리는 무더위에 이성을 잃고 서로 싸우다가 가드레일을 받았다.
 
* {{ㅅㅁ|1|Restart}}
|4454={{ㄷㅎ|진호|저기 뒤에 검은 마티즈들 뭐야?}}
{{ㄷㅎ|{{너}}|납치범들 아냐?!}}
 
우리는 관촌휴게소에서 나온 납치범들의 차에 순식간에 포위되었고, 금세 교통사고를 내며 우리 차는 폭발하였다. 우리가 빠져나올 틈도 없이, 우리 차는 순식간에 전소되었다.
 
* {{ㅅㅁ|1|Restart}}
|4455={{ㄷㅎ|진호|자, 들어간다. 하나, 둘... 셋!}}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두두두두두타다다다다다...''
 
우리들은 돌격의 기세로 아지트에 들이닥쳤으나, 들어가자마자 벌집이 되었다.
 
* {{ㅅㅁ|1|Restart}}
|4456=내 인사에 납치범은 총알로 답변해주었다.
 
...그러게 왜 클릭을 잘못 하셨나요.
 
* {{ㅅㅁ|1|Restart}}
|4457.1=건물은 완전히 폭파되어 무너졌다. 그러나 그곳에는 우리 또한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이미 늦은 때였고, 결국 중상을 입었다.
 
퇴원한 지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야심한 밤 집에 들이닥친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고 진호 또한 같은 날 비슷한 이유로 같이 죽게 되었다.
 
* {{ㅅㅁ|1|Restart}}
|4457.2=낙하산이 펴졌지만, 후문에 있던 납치범의 관심을 끌 뿐이었다. 결국 우리는 낙하산을 뚫고 들어온 총알들에 맞아 즉사했다.
 
* {{ㅅㅁ|1|Restart}}
|4457.3=비상벨이 울리자 납치범들은 전부 2층으로 몰려왔다. 우리는 수십 명의 납치범들을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총에 맞게 되었다.
 
* {{ㅅㅁ|1|Restart}}
|4458.1='''''타당-'''''
 
재빨리 움직이는 납치범의 손을 쏘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납치범은 칼을 들고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가 이미 잔혹하게 칼로 난자된 뒤였다.
 
* {{ㅅㅁ|1|Restart}}
|4458.2='''''타당-'''''
 
내가 3층 문을 쏘기 위해 잠시 뒤를 돈 사이, 납치범은 칼을 들고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ㄷㅎ|납치범|아까부터 그랬지만, 오늘이 너희 제삿날이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우리가 이미 잔혹하게 칼로 난자된 뒤였다.
 
* {{ㅅㅁ|1|Restart}}
|4459=4층에는 기폭장치만이 가득할 뿐이었고, 내 눈은 순식간에 붉은 화염으로 가득 찼다.
 
* {{ㅅㅁ|1|Restart}}
|4460=조금 꺼림칙하긴 했지만, 빠르게 가기 위해 17번 국도로 향했다.
 
.
 
.
 
.
 
{{ㄷㅎ|진호|...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점점 힘들어질 것 같아.}}
{{ㄷㅎ|{{너}}|유진호. 너 잠깐 사이드미러 좀 봐봐.}}
{{ㄷㅎ|진호|...엇?! 잠깐, 저거 납치범 차잖아!}}
 
17번 국도에는 늘 납치범들이 상주하고 있단 점을 간과한 결과는 끔찍했다. 납치범들의 차는 우리 차를 포위하더니 양쪽에서 차를 들이받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 차는 가드레일을 받으며 낭떠러지로 굴렀다.
 
* {{ㅅㅁ|1|Restart}}
|4461=문은 굉장히 뻑뻑하게 열렸다.
 
{{ㄷㅎ|{{너}}|으그그극...}}
{{ㄷㅎ|진호|이거 왜 이렇게 안 열려...!}}
 
'''''까가가가강- 캉!'''''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갑자기 문에서 굉음이 들리면서 땅이 꺼지기 시작했다. 진호 말대로, 문은 함정이었다!
 
{{ㄷㅎ|진호|거 봐, 내가 함정이ㄹ...}}
 
'''''콰광!'''''
 
우리는 꺼진 구덩이 속에 박힌 칼날에 찔려버렸다.
 
* {{ㅅㅁ|1|Restart}}
|4462=경비원을 죽이자 비상벨이 울렸고, 우리는 납치범들에게 무참히 살해되었다.
 
* {{ㅅㅁ|1|Restart}}
|4463=문은 꿈쩍하지도 않았고, 결국 우리는 경비원에게 총을 맞았다.
 
* {{ㅅㅁ|1|Restart}}
|4464=우리는 차 안으로 들어갔으나, 시동을 켜기 전 납치범들이 붙인 점착 폭탄이 폭발했다.
 
* {{ㅅㅁ|1|Restart}}
|4465.1=일단 뛰어보자...!
 
'''''탁탁탁탁....'''''
 
{{ㄷㅎ|{{너}}|납치범들이 우리보다 훨씬 빨라!}}
{{ㄷㅎ|진호|으악, 잡힌다!}}
 
나와 진호는 하루종일 납치범들과 싸우느라 이미 한참 지친 상태였고, 그 상태로 먼 곳에 가려다 결국 납치범들에 잡히게 되었다.
 
* {{ㅅㅁ|1|Restart}}
|4465.2={{ㄷㅎ|진호|여기 들어가자.}}
{{ㄷㅎ|{{너}}|에이 씨, 잠겨 있잖아!}}


하필 우리가 들어가려고 한 건물은 잠겨 있었고, 우리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결국 납치범들에 잡히게 되었다.
하필 우리가 들어가려고 한 건물은 잠겨 있었고, 우리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결국 납치범들에 잡히게 되었다.
* {{ㅅㅁ|1|Restart}}
|4466={{ㄷㅎ|{{너}}|일단 방법이 없어.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서 경찰에 도움을 청해 보는 게 낫겠어.}}
{{ㄷㅎ|진호|오케이. 그럼 계단으로 천천히 내려가자.}}
그래, 지금 가진 자원으로 납치범들과 맞서기는 역부족이다. 어떻게든 여길 빠져나간 후에, 사람이 텅 비어 있을 순천 아지트로 곧장 향하는 게 좋겠다.
'''''끼익-'''''
다행히도 객실 밖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린 주변을 경계하며 비상계단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ㄷㅎ|진호|아직 아무도 안 보여.}}
{{ㄷㅎ|{{너}}|지시가 안 떨어져서 대기하는 것 같아. 좀만 더 내려가 보자.}}
{{빈줄|25px}}
이윽고 우린 1층에 다다랐다. 문 너머로 납치범들이 서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 이걸 어떻게 뚫고 도망가지...?
''A조 대기 중입니다. B조가 카운터에서 CCTV 확인하고 있습니다.''
''(치직-) B조 전파합니다. 목표물 2명이 객실에서 탈출했습니다. 비상계단 쪽 확인 바랍니다. 이상.''
''(삐릭) 알겠습니다. 이상.''
{{ㄷㅎ|진호|어떡하지? 우리가 여기 있는 걸 알아챘어!}}
{{ㄷㅎ|{{너}}|...잠깐, 잠깐만 생각할 시간을 줘.}}
주어진 시간이 정말 없다. 어떻게 해야 여길 빠져나갈 수 있지?
* {{ㅁ|너는 죽었다|납치범들을 뚫고 나간다}}
* {{ㅅㅁ|4466.1|다시 2층으로 올라간다}}
* {{ㅅㅁ|4466.2|비상계단 옆에 있는 창문으로 나간다}}
|4466.1={{ㄷㅎ|{{너}}|안 되겠다, 일단 2층으로 올라가자!}}
납치범들이 득실거리는 1층에서 더 버티고 있기엔 너무 위험했다. 나와 진호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신속히 계단을 올랐다.
{{ㄷㅎ|진호|이제 어쩔 거야?}}
{{ㄷㅎ|{{너}}|일단 객실로 다시 돌아갈까...?}}
그 순간.
'''''쾅-'''''
갑자기 우리 앞에 있던 문이 열리며 납치범들이 들이닥쳤다. 납치범들은 어떻게 해볼 새도 없이 우리를 순식간에 둘러쌌고, 나와 진호는 서로의 몸뚱아리만에 의지한 채 그들을 맞서야 했다.
{{ㄷㅎ|납치범 중 한 명|드디어 잡혔네, 이 녀석들.}}
{{ㄷㅎ|{{너}}|도대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데?}}
{{ㄷㅎ|납치범 중 한 명|뭘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말 치곤 너무 시시한데.}}
''(치직-) 본부 명령으로, 사살 허가합니다.''
{{ㄷㅎ|진호|자, 잠깐ㅁ...!}}
'''''타다다다다...'''''
.
.
.
.
''(삐릭) 목표물 사살 완료했습니다. 본부 인원 도착 시에 인계 진행하겠습니다. 이상.''
* {{ㅅㅁ|1|Restart}}
|4466.2={{ㄷㅎ|{{너}}|안 되겠다, 저기 창문으로 빠져 나가자!}}
다행히도 비상계단 옆에는 쪽창이 나 있었다. 저기로 탈출할 수만 있다면, 납치범들에게서 벗어날 수도 있고 순천 아지트로도 향할 수 있다.
{{ㄷㅎ|진호|창문을 어떻게 열지?}}
{{ㄷㅎ|{{너}}|아이, {{삐|젠장}}...! 잠금장치가 걸려 있어.}}
그렇게 우리가 창문의 잠금장치를 풀려던 그 순간.
'''''쾅-'''''
갑자기 우리 앞에 있던 문이 열리며 납치범들이 들이닥쳤다. 납치범들은 어떻게 해볼 새도 없이 우리를 순식간에 둘러쌌고, 나와 진호는 서로의 몸뚱아리만에 의지한 채 그들을 맞서야 했다.
{{ㄷㅎ|납치범 중 한 명|멍청하게 여기서 뭐 하고 있냐?}}
{{ㄷㅎ|진호|으아악, 살려줘!}}
{{ㄷㅎ|납치범 중 한 명|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말 치곤 너무 시시한데...}}
''(치직-) 본부 명령으로, 사살 허가합니다.''
{{ㄷㅎ|진호|자, 잠깐ㅁ...!}}
'''''타다다다다...'''''
.
.
.
.
''(삐릭) 목표물 사살 완료했습니다. 본부 인원 도착 시에 인계 진행하겠습니다. 이상.''
* {{ㅅㅁ|1|Restart}}
|4467={{ㄷㅎ|{{너}}|그렇다고 지금 다시 내려가기엔 너무 늦었어.}}
{{ㄷㅎ|진호|여기서 싸우자는 거야?}}
{{ㄷㅎ|{{너}}|일단 여기서 밑에 있는 납치범들을 저격해야지.}}
나는 말이 끝나자마자 총을 아래쪽으로 조준했다.
'''''타당-'''''
{{ㄷㅎ|진호|너무 높아서 총에 안 맞는데?}}
{{ㄷㅎ|{{너}}|아, 망했다...}}
내 전략이 실패한 것에 망연자실해 있던 그 순간.
'''''쾅-'''''
갑자기 문이 열리며 옥상에 납치범들이 들이닥쳤다. 납치범들은 내가 마취총을 쏠 새도 주지 않은 채 날 제압했다.
{{ㄷㅎ|납치범 중 한 명|여기서 뭐 하고 있냐? 마취총 탄약을 그새 챙겨갔네.}}
{{ㄷㅎ|{{너}}|...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ㄷㅎ|납치범 중 한 명|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말 치곤 너무 시시한데...}}
''(치직-) 본부 명령으로, 사살 허가합니다.''
{{ㄷㅎ|{{너}}|자, 잠깐ㅁ...!}}
'''''타다다다다...'''''
.
.
.
.
''(삐릭) 목표물 사살 완료했습니다. 본부 인원 도착 시에 인계 진행하겠습니다. 이상.''
* {{ㅅㅁ|1|Restart}}
|4468={{ㄷㅎ|{{너}}|그렇다고 지금 다시 내려가기엔 너무 늦었어.}}
{{ㄷㅎ|진호|세가 너무 많아. 어떻게 해치우려 그래?}}
{{ㄷㅎ|{{너}}|일단 주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어.}}
나는 옥상에 있던 벽돌을 집어들었다.
{{ㄷㅎ|진호|뭘 하려고 그래?!}}
{{ㄷㅎ|{{너}}|벽돌을 아래로 던지면 납치범들의 주의가 그 쪽으로 쏠릴 거야. 그때를 틈타서 여길 빠져나가자.}}
그래, 지금 가진 자원으로 납치범들과 맞서기는 역부족이다. 벽돌로 주의를 끌어 여길 빠져나간 후에, 사람이 텅 비어 있을 순천 아지트로 곧장 향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있는 힘껏 벽돌을 집어던지려던 순간.
''타당-''
갑자기 들린 총소리에 난 벽돌을 놓치고 말았고, 벽돌은 모텔 앞에 주차된 마티즈를 직격했다.
{{ㄷㅎ|{{너}}|아, 망했다...}}
{{ㄷㅎ|진호|잘못 던지면 어떡해!}}
내 전략은 완전히 실패했다. 납치범들은 옥상에서 떨어진 벽돌을 보자마자 옥상을 향해 총을 갈기기 시작했다.
''타다다다...''
{{ㄷㅎ|진호|으악, 이젠 어디로 가야 하지?}}
우리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문이 열리며 옥상에 납치범들이 들이닥쳤다. 납치범들은 내가 마취총을 쏠 새도 주지 않은 채 날 제압했다.
{{ㄷㅎ|납치범 중 한 명|여기서 뭐 하고 있냐? 마취총 탄약은 그새 챙겨갔네.}}
{{ㄷㅎ|{{너}}|...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ㄷㅎ|납치범 중 한 명|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말 치곤 너무 시시한데...}}
''(치직-) 본부 명령으로, 사살 허가합니다.''
{{ㄷㅎ|{{너}}|자, 잠깐ㅁ...!}}
'''''타다다다다...'''''
.
.
.
.
''(삐릭) 목표물 사살 완료했습니다. 본부 인원 도착 시에 인계 진행하겠습니다. 이상.''
* {{ㅅㅁ|1|Restart}}
|4469={{ㄷㅎ|{{너}}|일단 문을 좀 잠ㄱ...}}
'''''딸그락- 딸그락-''''
{{ㄷㅎ|진호|뭐 하고 있어! 빨ㄹ...}}
'''''푹-'''''
우리가 문을 잠그기도 전에 납치범들은 차 안으로 몰려 들어왔고, 결국 우린 납치범들의 손에 죽었다.
* {{ㅅㅁ|1|Restart}}
|4470=우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납치범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 우린 결국 그 총에 맞아 쓰러졌고, 납치범들은 조용히 우릴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갔다.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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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일 (일) 16:43 판

프롤로그

그동안 나는 여수와 부산에서 납치를 겪었고, 다행히 두 번 모두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더 이상 납치범들에게 가만히 당하긴 싫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 “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 쪽으로 정해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성적도 부산 납치 직후부터 쭉쭉 오르기 시작해 나름 지역의 명문고라 불리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소탕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의 조직은 오히려 세를 키워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위험하다고까지 했다.

경찰이 되어 저들을 잡기에는 말 그대로 하루가 급했다. 납치범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어차피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소탕되었기 때문에, 날 감시할 인원도 당분간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지만 역시 그 준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사회인야구 생활이었던 것 같다. 팔 힘과 다리 힘, 민첩함을 기를 수 있는 야구가 내 복수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타박도 많이 받았고 실력도 좋지 않았지만, 주변의 격려와 피나는 연습 끝에 잘 나가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내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나는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어느 때부터 내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