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5: 최후/상황14: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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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정도를 달린 끝에, 의정부시 근처에 도착했다. 저녁 7시였다.
2시간 정도를 달린 끝에, 의정부시 근처에 도착했다. 저녁 7시였다.


{{ㄷㅎ|{{너}}|지금 바로 민수 집으로 가긴 무리야.}}
{{ㄷㅎ|대환|여긴 어디야...? 서울특별시... 도봉구?}}
{{ㄷㅎ|진호|그래, 일단 쉬고 내일 하루종일 잡자.}}
{{ㄷㅎ|진호|어, 도봉구 맞아. 검색해보니깐 여기가 의정부보다 숙박비가 싸더라고. 그래서 온 거야.}}
{{ㄷㅎ|{{너}}|그래봤자 의정부에서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야. 예전에 일산 대신 능곡동에서 묵었던 거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돼.}}
{{ㄷㅎ|수찬|, 그나저나 오늘은 좀 많이 배고프다. 저녁 좀 푸짐하게 먹자.}}
{{ㄷㅎ|대환|내일 배 아프다고 난리 치지 말아라. 설사약이라도 사 먹어...}}
{{ㄷㅎ|진호|여기 근처에 약국이랑 편의점이랑 뭐 많네. 여기서 저녁 먹고 하룻밤도 지내자.}}


피로를 덜고 가기 위해 서울 변두리의 모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저녁을 먹자는 수찬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우리는 이곳 쌍문역 근처에서 저녁 일거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의정부와는 달리 이곳은 딱히 납치범과 관련된 이야기나 의심이 없기도 했다. 뭐 나도 배고프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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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저녁을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초밥 정식을 시작으로 무한리필 고깃집 7그릇에 이어서 지금은 부대찌개까지 먹는 참이다. 조수찬, 벌써 밥 4공기 째에 온갖 사리는 다 시켜놓고 그걸 또 다 먹고 앉아있다. 물론 걔를 제외하고 모두 녹다운 상태다.
 
{{ㄷㅎ|대환|야, 조수찬. 너는 이게 지금 배에 들어가...? 더치페이는 됐고, 네가 돈 다 내라.}}
{{ㄷㅎ|수찬|알겠어, 알겠어~. 여기는 콩나물이 많아서 맛있네. 근데 여기 누가 추천한 집이냐?}}
{{ㄷㅎ|진호|아까 {{금|고깃집}} 오고 나서... {{너}} 네가 추천했지?}}
{{ㄷㅎ|{{너}}|아... 그렇지. 사실 내가 여수 가기 전에는 여기 근처에서 살았었거든. 그래서 추천한 거야.}}
 
그래, 어쩌다 보니 내 어릴 적 거주지까지 까발려졌다. 나름 이쪽 사정을 잘 아는 게 이럴 때 도움이 되다니 참 아이러니하네...
 
일단 부대찌개까지 다 먹고 나자 조수찬 저 자식은 그만 먹기로 결정했다. 내가 장담하는데, 쟤 분명 배 아프다고 내일 분명히 고생할 거다.
 
{{ㄷㅎ|{{너}}|그럼 이제 어쩔 건데?}}
{{ㄷㅎ|진호|저기 약국 있으니깐 약국에서 소화제랑 변비약 사 먹자.}}
{{ㄷㅎ|대환|...이게 뭐 하는 거야, 정말.}}
{{ㄷㅎ|수찬|생각해 봐. 민수 집에서는 몇 번 교전도 할 거고, 에너지 소비를 엄청 하겠지? 근데 걔는 밥 안 줄 거고, 우리도 식량 갖고 가 봤자 잃어버리겠지? 오늘 많이 먹어야 한다니깐!}}
 
설득력 있는데 설득이 힘든 말이다. 그냥 자기 많이 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왔지만, 한숨 한 번 쉬는 걸로 대체하였다. 하여간 조수찬 이 자식, 눈치 없는 거 항상 대비해야 한다.
 
{{ㄷㅎ|대환|다 해서 얼마에요?}}
{{ㄷㅎ|약사|8300원인데, 8000원만 주세요.}}
{{ㄷㅎ|{{너}}|엇, 그러고 보니...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ㄷㅎ|대환|뭐야, 아시는 분이야?}}
{{ㄷㅎ|약사|아, {{너}}! 오랜만이네. 엄청 컸어.}}
{{ㄷㅎ|{{너}}|네. 잘 지내셨어요?}}
 
참, 이런 상황에 추억을 다시 찾아내는 것도 능력이다. 나와 약사 선생님은 5분 정도 얘기를 나누다가 다음 손님이 오고 나서야 끝이 났다.
 
{{ㄷㅎ|{{너}}|야, 참 대단한 인연이네. 하여간 빨리 숙소로 가자! 소화제랑 변비약은 다 마셨지?}}
{{ㄷㅎ|진호|마셨어. 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 하루종일 잡자.}}
 
우리는 최후의 휴식이 될 숙소로 향했다.


* {{CGI미궁|{{CGI}}|비밀5: 최후/상황14/모텔|다음}}
* {{CGI미궁|{{CGI}}|비밀5: 최후/상황14/모텔|다음}}

2019년 10월 13일 (일) 15:46 판

2시간 정도를 달린 끝에, 의정부시 근처에 도착했다. 저녁 7시였다.

대환  : “여긴 어디야...? 서울특별시... 도봉구?”
진호  : “어, 도봉구 맞아. 검색해보니깐 여기가 의정부보다 숙박비가 싸더라고. 그래서 온 거야.”
 : “그래봤자 의정부에서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야. 예전에 일산 대신 능곡동에서 묵었던 거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돼.”
수찬  : “야, 그나저나 오늘은 좀 많이 배고프다. 저녁 좀 푸짐하게 먹자.”
대환  : “내일 배 아프다고 난리 치지 말아라. 설사약이라도 사 먹어...”
진호  : “여기 근처에 약국이랑 편의점이랑 뭐 많네. 여기서 저녁 먹고 하룻밤도 지내자.”

저녁을 먹자는 수찬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우리는 이곳 쌍문역 근처에서 저녁 일거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의정부와는 달리 이곳은 딱히 납치범과 관련된 이야기나 의심이 없기도 했다. 뭐 나도 배고프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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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저녁을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초밥 정식을 시작으로 무한리필 고깃집 7그릇에 이어서 지금은 부대찌개까지 먹는 참이다. 조수찬, 벌써 밥 4공기 째에 온갖 사리는 다 시켜놓고 그걸 또 다 먹고 앉아있다. 물론 걔를 제외하고 모두 녹다운 상태다.

대환  : “야, 조수찬. 너는 이게 지금 배에 들어가...? 더치페이는 됐고, 네가 돈 다 내라.”
수찬  : “알겠어, 알겠어~. 여기는 콩나물이 많아서 맛있네. 근데 여기 누가 추천한 집이냐?”
진호  : “아까 고깃집 오고 나서... 너 네가 추천했지?”
 : “아... 그렇지. 사실 내가 여수 가기 전에는 여기 근처에서 살았었거든. 그래서 추천한 거야.”

그래, 어쩌다 보니 내 어릴 적 거주지까지 까발려졌다. 나름 이쪽 사정을 잘 아는 게 이럴 때 도움이 되다니 참 아이러니하네...

일단 부대찌개까지 다 먹고 나자 조수찬 저 자식은 그만 먹기로 결정했다. 내가 장담하는데, 쟤 분명 배 아프다고 내일 분명히 고생할 거다.

 : “그럼 이제 어쩔 건데?”
진호  : “저기 약국 있으니깐 약국에서 소화제랑 변비약 사 먹자.”
대환  : “...이게 뭐 하는 거야, 정말.”
수찬  : “생각해 봐. 민수 집에서는 몇 번 교전도 할 거고, 에너지 소비를 엄청 하겠지? 근데 걔는 밥 안 줄 거고, 우리도 식량 갖고 가 봤자 잃어버리겠지? 오늘 많이 먹어야 한다니깐!”

설득력 있는데 설득이 힘든 말이다. 그냥 자기 많이 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왔지만, 한숨 한 번 쉬는 걸로 대체하였다. 하여간 조수찬 이 자식, 눈치 없는 거 항상 대비해야 한다.

대환  : “다 해서 얼마에요?”
약사  : “8300원인데, 8000원만 주세요.”
 : “엇, 그러고 보니...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대환  : “뭐야, 아시는 분이야?”
약사  : “아, 너! 오랜만이네. 엄청 컸어.”
 : “네. 잘 지내셨어요?”

참, 이런 상황에 추억을 다시 찾아내는 것도 능력이다. 나와 약사 선생님은 5분 정도 얘기를 나누다가 다음 손님이 오고 나서야 끝이 났다.

 : “야, 참 대단한 인연이네. 하여간 빨리 숙소로 가자! 소화제랑 변비약은 다 마셨지?”
진호  : “마셨어. 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 하루종일 잡자.”

우리는 최후의 휴식이 될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