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3: 대격돌/진행: 두 판 사이의 차이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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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내용 추가 및 개정)
편집 요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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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ault='''''프롤로그'''''
|#default='''''프롤로그'''''


그동안 나는 여수와 부산에서 납치를 겪었고, 다행히 두 번 모두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더 이상 납치범들에게 가만히 당하긴 싫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여수와 부산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 모두 겨우겨우 빠져나오긴 했지만, 계속 그들에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ㄷㅎ|{{너}}|'''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ㄷㅎ|{{너}}|'''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 쪽으로 정해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성적도 부산 납치 직후부터 쭉쭉 오르기 시작해 나름 지역의 명문고라 불리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로 정해졌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운동이란 운동은 가리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성적도 쭉쭉 오르기 시작해 동네에서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소탕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의 조직은 오히려 세를 키워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위험하다고까지 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검거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에서는 아직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되어 저들을 잡기에는 말 그대로 하루가 급했다. 납치범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어차피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소탕되었기 때문에, 날 감시할 인원도 당분간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루하루가 급했다. 경찰이고 뭐고, 저들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마침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검거됐기 때문에 나를 감시할 인원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납치범 소탕 준비에 들어갔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지만 역시 그 준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사회인야구 생활이었던 것 같다. 팔 힘과 다리 힘, 민첩함을 기를 수 있는 야구가 복수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기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고, 특히 운동과 헬스 등 몸을 키우는 데에 전념했다. 내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때 야구를 좀만 더 했어도 프로 2군 팀에서 뛸 실력은 됐을 거라 말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타박도 많이 받았고 실력도 좋지 않았지만, 주변의 격려와 피나는 연습 끝에 잘 나가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행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나는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어느 때부터 내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 {{ㅅㅁ|0.2|다음}}
* {{ㅅㅁ|0.2|다음}}
|0.2=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 아버지께서 청주로 발령이 나시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갈 상황이 되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발령이 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었지만, 고3 중간에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어서 입시를 앞둔 나와 우리 가족의 고민이 많았다.
|0.2=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 아버지께서 청주로 발령이 나시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갈 상황이 되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발령이 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었지만, 고3 중간에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어서 입시를 앞둔 나와 우리 가족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한 마디가 들려왔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마디.
 
'''잠깐, 청주가 어디더라?'''


'''잠깐만, 청주가 어디였지?'''
청주는 여수 납치를 같이 겪었던 진호가 있고, 현재 납치범들의 본거지인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내가 청주로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납치범들이 날 다시 납치해 죽여버리려고 할 것이 뻔하다.


청주는 여수 납치를 같이했던 진호가 있고, 현재 납치범들의 본거지인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내가 청주로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납치범들이 날 다시 납치해 죽여버리려고 할 것이 뻔했고, 그렇다면 내가 그렇게 준비해 오던 복수 계획을 시작하기에 청주가 굉장히 좋은 장소였던 것이다.
내가 긴 시간 동안 준비해 오던 복수 계획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ㄷㅎ|{{너}}|그래, 지금이 기회야!}}
{{ㄷㅎ|{{너}}|그래, 지금이야!}}


SNS로 몇 번 수소문한 끝에 진호와 연락이 닿았다. 진호는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진호에게 내 계획을 설명했고, 여러 얘기가 오간 끝에 진호도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SNS로 수소문한 끝에 진호와 연락이 닿았다. 진호는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진호에게 내 계획을 설명했고, 여러 얘기가 오간 끝에 진호도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정든 부산을 떠나 청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진호의 옆집 이웃이 되었다. 진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의 습격을 기다렸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정든 부산을 떠나 청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진호의 옆집 이웃이 되었다. 진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들의 습격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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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방학식 날까지 야자라니, 아무리 고3이라도 너무하지 않냐?}}
{{ㄷㅎ|진호|방학식 날까지 야자라니, 아무리 고3이라도 너무하지 않냐?}}
{{ㄷㅎ|{{너}}|차라리 이상한 전염병이나 퍼져서 싹 다 휴교했으면 좋ㄱ... 으아아악!}}
{{ㄷㅎ|{{너}}|부산 때 친구들은 놀러간다고 인스타 스토리에 자랑ㅇ... 으아아악!}}


''후욱''
''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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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누군가가 나와 진호를 기절시켰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
갑자기 누군가가 나와 진호를 기절시켰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


'''납치범들과의 사투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 납치범들과의 사투가 시작된 것이다.'''


* {{ㅅㅁ|1|다음}}
* {{ㅅㅁ|1|다음}}
|1=''팟''
|1=''팟''


정신이 들자마자 주머니 속의 핸드폰부터 찾았다. 다행히 있었다. 시계를 보니, 납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납치범들이 아직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은 것 같았다.
정신이 들자마자 주머니 속을 뒤졌다. 곧바로 핸드폰이 손에 잡혔다. 다행히도 납치범들이 아직 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은 것 같았다. 이 말은 곧 납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납치범들이 주머니를 뒤지지 않은 것을 알아챈 나는 바로 교복 속주머니에 들어있던 호신용 도구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윽고 주머니 속에서 조금 묵직한 레이저가 나왔다. 사람에게 쏘면 최소 2도 화상이고 강철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주머니를 뒤지지 않은 것을 알아챈 바로 교복 속주머니에 들어있던 호신용 도구들을 찾았다. 이윽고 주머니 속에서 조금 묵직한 레이저가 나왔다. 사람에게 쏘면 최소 2도 화상이고 강철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때 진호가 깼다. 기절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를 문지르며 비몽사몽해 하고 있었다.
그때 진호가 깼다. 기절했던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를 문지르며 비몽사몽해 하고 있었다.


{{ㄷㅎ|진호|으으... 우리 납치된 거지?}}
{{ㄷㅎ|진호|으으... 우리 납치된 거지?}}
{{ㄷㅎ|{{너}}|그래도 빨리 깼네. 납치 맞고, 뭐 할 말 있어?}}
{{ㄷㅎ|{{너}}|그래도 빨리 깼네. 납치된 거 맞아. ...왜 그래?}}
{{ㄷㅎ|진호|...여기, 거기잖아! 으으아아아...}}
{{ㄷㅎ|진호|거기잖아! 으으아아아...}}


진호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더니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아난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진호를 진정시키며 주변을 살펴봤고, 진호가 겁에 질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진호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더니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살아난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진호를 진정시키며 주변을 살펴봤고, 진호가 겁에 질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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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여수.}}
{{ㄷㅎ|{{너}}|...여수.}}
{{ㄷㅎ|진호|흐그그극... 살려 줘, 제발... 으으으...}}
{{ㄷㅎ|진호|흐그그극... 살려 줘, 제발... 으으으...}}
{{ㄷㅎ|{{너}}|유진호, 정신 차려! 죽고 싶은 거야?}}
{{ㄷㅎ|{{너}}|유진호, 진호야! 정신 차려! 죽고 싶은 거야?}}


{{노선번호|국도|17}}
{{노선번호|국도|17}}


각목과 작은 환풍구, 굳게 닫힌 철문과 17번 국도 문양까지. 영락없이 여수 때와 꼭 닮아 있었다. 사실 조명도 그곳보다 더 어두워졌고, 주변에서 자꾸 기분 나쁜 쇳소리가 울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보다도 더 무서운 분위기를 풍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딱했으면 나도 진호처럼 겁에 질려 있었을지도 모른다.
각목과 작은 환풍구, 굳게 닫힌 철문과 17번 국도 문양까지. 영락없이 여수 때와 꼭 닮아 있었다. 사실 조명도 그곳보다 더 어두워졌고, 자꾸 기분 나쁜 쇳소리가 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보다도 더 무서운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까딱했으면 나도 진호처럼 겁에 질려 있었을지 모른다.


진호는 10여 분 정도가 지나자 불안감이 조금 잦아든 듯 했다. 하지만 이성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고, 나는 진호를 묵묵히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진호의 불안감이 조금 잦아들었다. 그때까지 나는 진호를 옆에서 묵묵히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ㄷㅎ|{{너}}|유진호. 이젠 좀 괜찮아?}}
{{ㄷㅎ|{{너}}|유진호. 이젠 좀 괜찮아?}}
{{ㄷㅎ|진호|...아직 무섭긴 하지민, 아까보다는 정신이 좀 드네.}}
{{ㄷㅎ|진호|...아직 무섭긴 하지만, 아까보다는 정신이 좀 드네.}}
{{ㄷㅎ|{{너}}|고생했다.}}
{{ㄷㅎ|{{너}}|고생했다.}}


이제 납치범들을 처리할 때가 것 같다. 진호는 방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무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 납치범들을 처리할 때가 것 같다. 진호는 방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무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ㄷㅎ|{{너}}|그럼 슬슬 반격을 해 볼까?}}
{{ㄷㅎ|{{너}}|그럼 슬슬 공격을 해 볼까?}}
{{ㄷㅎ|진호|그러자. 근데, 저거 CCTV 맞지...?}}
{{ㄷㅎ|진호|그러자. 근데, 저거 CCTV 맞지...?}}


진호의 말대로 여수 때와 달리 방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큰일이네...
진호의 말대로 방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ㄷㅎ|{{너}}|CCTV가 사방에 지천이네. 납치범들이 오기 전에 빨리 해치우고 떠나자.}}
{{ㄷㅎ|{{너}}|사방에 깔렸네. 납치범들이 찾아오기 전에 빨리 해치우고 떠나자.}}
{{ㄷㅎ|진호|알겠어. 근데 이제 뭘 할 건데?}}
{{ㄷㅎ|진호|알겠어. 근데 이제 뭘 할 건데?}}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할 텐데.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하는데...


* {{ㅅㅁ|1.1|레이저로 문을 지진다}}
* {{ㅅㅁ|1.1|레이저로 문을 지진다}}
114번째 줄: 114번째 줄:
우리는 문 밖으로 나와 빠르게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어두캄캄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왔다.
우리는 문 밖으로 나와 빠르게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어두캄캄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자그마한 표지판과 함께 갈림길이 나왔다.


무기고 방면 》》》
<pre>무기고 방면 》》》</pre>


{{ㄷㅎ|진호|갈림길이야.}}
{{ㄷㅎ|진호|갈림길이야.}}
{{ㄷㅎ|{{너}}|왼쪽은 납치범 본부 쪽인 것 같고, 오른쪽으로 가면 무기고가 있다고 써져 있네.}}
{{ㄷㅎ|{{너}}|왼쪽은 납치범 본부 쪽인 것 같고, 오른쪽으로 가면 무기고가 있다고 써져 있네.}}


그렇다면 본부와 무기고 두갈래길인데,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 두갈래길이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 {{ㅅㅁ|1.4|무기고로 간다}}
* {{ㅅㅁ|1.4|무기고로 간다}}
* {{ㅅㅁ|4445|납치범 본부로 간다}}
* {{ㅅㅁ|4445|납치범 본부로 간다}}
|1.2=17번 국도 문양을 눌러보면 밖으로 나가는 힌트가 주어질까 하여 17번 국도 문양을 눌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진호가 나를 막아섰다.
|1.2=밖으로 나가는 힌트가 주어질까 싶어 벽에 그려진 17번 국도 문양을 눌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진호가 나를 막아섰다.


{{ㄷㅎ|진호|으으... 왠지 불길한데?}}
{{ㄷㅎ|진호|으으... 뭔가 불길한데?}}
{{ㄷㅎ|{{너}}|이거라도 해 봐야지.}}
{{ㄷㅎ|{{너}}|이거라도 해 봐야지.}}
{{ㄷㅎ|진호|그럼, 문양을 누르자마자 각목 들고 일단 뒤로 물러나자.}}
{{ㄷㅎ|진호|그럼, 문양을 누르자마자 각목 들고 일단 뒤로 물러나자.}}
140번째 줄: 140번째 줄:
''쨍그랑- 콰지지지...''
''쨍그랑- 콰지지지...''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 국도 문양은 낚시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큰 폭발이 일어났다. 빨리 물러나지 않았다면 심각한 화상을 입었을 것 같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 국도 문양은 낚시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큰 폭발이 일어났다. 빨리 물러나지 않았다면 심각한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


우리는 폭발의 잔해를 피하며 다시 문 앞으로 왔다.
우리는 폭발의 잔해를 피하며 다시 문 앞으로 왔다.
190번째 줄: 190번째 줄:
* {{ㅅㅁ|4445.1|공기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1|공기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2|기관총을 챙겨간다}}
* {{ㅅㅁ|4445.2|기관총을 챙겨간다}}
|1.5=나는 바닥에 놓여있던 산탄총 두 점을 챙겼다. 곧바로 진호가 주황색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아무래도 마취총알이 든 탄창인 듯 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개조하는 거야...?
|1.5=나는 바닥에 놓여있던 산탄총 두 점을 챙겼다. 곧바로 진호가 주황색 탄창 몇 개를 나에게 넘겨주었다. 아무래도 마취총 탄창인 듯 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개조하는 거야...?


{{ㄷㅎ|진호|산탄총을 챙겨왔네?}}
{{ㄷㅎ|진호|산탄총을 챙겨왔네?}}
{{ㄷㅎ|{{너}}|말 할 시간도 없어. 빨리 가자!}}
{{ㄷㅎ|{{너}}|말 할 시간도 없어. 빨리 가자!}}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내자고!''
''저 쪽이야! 빨리 잡아서 보내자고!''


납치범들이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납치범들이 단체로 무기고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ㄷㅎ|{{너}}|자, 나가자!}}
{{ㄷㅎ|{{너}}|자, 나가자!}}
211번째 줄: 211번째 줄:
''으얽! 흐아악! 어어윽...''
''으얽! 흐아악! 어어윽...''


산탄총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 번 쏠 때 여러 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산탄총의 특성상 총은 좁은 공간에서 큰 효과를 줄 수 있었고, 우리의 에임이 그렇게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납치범들은 연쇄적으로 픽픽 쓰러졌다.
산탄총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 번 쏠 때 여러 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산탄총의 특성상 총은 좁은 공간에서 큰 효과를 줄 수 있었고, 우리의 조준 능력이 그렇게 좋지 못했음에도 납치범들은 픽픽 쓰러졌다.


{{ㄷㅎ|진호|일단, 이 정도면 다 맞춘 것 같은데?}}
{{ㄷㅎ|진호|일단 이 정도면 다 맞춘 것 같은데?}}
{{ㄷㅎ|{{너}}|그럼 총은 내려놓자.}}
{{ㄷㅎ|{{너}}|그럼 총은 내려놓자.}}


물론 우리가 쏜 건 어디까지나 마취총이었다. 조금만 지체해도 납치범들이 다시 깨어날 수 있기에, 곧바로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쏜 건 어디까지나 마취총이었다. 조금만 지체해도 납치범들이 다시 깨어날 수 있기에 곧바로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한다.


좋아, 그럼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좋아, 그럼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222번째 줄: 222번째 줄:
* {{ㅅㅁ|1.6|경찰에 신고한다}}
* {{ㅅㅁ|1.6|경찰에 신고한다}}
* {{ㅅㅁ|4444|밖으로 나간다}}
* {{ㅅㅁ|4444|밖으로 나간다}}
|1.6=경찰에 신고한 지 3분 정도가 지나자, 경찰 몇 명이 납치범 본부로 뛰쳐들어왔다. 경찰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납치범들의 손에 들린 칼과 총을 보고는 바로 그들을 체포했다. 그러고선 우리에게 다시 다가와 간단한 조사를 시작했다.
|1.6=경찰에 신고한 지 3분 정도가 지나자, 경찰 몇 명이 납치범 본부로 뛰쳐들어왔다. 경찰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납치범들의 손에 들린 칼과 총을 보고는 곧바로 그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17번 국도의 납치범들과 엮인 것이 맞다며, 청부살인 업체와 엮인 조직폭력배들이 우리를 납치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조사를 계속하던 경칠들은 납치범들이 깨어나려고 하자 황급히 경찰차에 태워 연행해 갔다. 정말 간만에 속이 시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17번 국도의 납치범들과 엮인 것이 맞다며, 청부살인 업체와 엮인 조직폭력배들이 우리를 납치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조사를 계속하던 경칠들은 납치범들이 깨어나려고 하자 황급히 경찰차에 태워 연행해 갔다. 속이 다 시원하다.


{{ㄷㅎ|진호|이렇게 신고식을 마쳤으니...}}
{{ㄷㅎ|진호|이렇게 신고식을 마쳤으니...}}
{{ㄷㅎ|{{너}}|다른 자식들도 끝장을 봐야지!}}
{{ㄷㅎ|{{너}}|다른 자식들도 전부 끝장을 봐야지!}}


* {{ㅅㅁ|2|다음}}
* {{ㅅㅁ|2|다음}}
|2=경찰들이 나가면서 문을 열어놓은 덕분에 쉽게 납치 장소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다. 문 밖으로 나가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경찰들이 나가면서 문을 열어놓은 덕분에 쉽게 납치 장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문 밖으로 나가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ㄷㅎ|진호|잠깐만, 그러고 보니 납치된 곳 바로 앞이 우리 집이었어!}}
{{ㄷㅎ|진호|잠깐만, 그러고 보니 납치된 곳 바로 앞이 우리 집이었어!}}
{{ㄷㅎ|{{너}}|납치범들이 위치 선정을 기가 막히게 잘했네. 어이가 없긴 하다...}}
{{ㄷㅎ|{{너}}|대담한 건지, 무모한 건지... 어이가 없네.}}


일단 집 앞으로 왔으니, 뭘 할까?
일단 집 앞으로 왔는데, 뭘 할까?


우리 앞에는 시동이 켜진 검은색 마티즈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우리 앞에는 시동이 켜진 검은색 마티즈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242번째 줄: 242번째 줄:
* {{ㅅㅁ|4446|마티즈에 탑승한다}}
* {{ㅅㅁ|4446|마티즈에 탑승한다}}
* {{ㅅㅁ|4444|벤치에 앉아서 쉰다}}
* {{ㅅㅁ|4444|벤치에 앉아서 쉰다}}
|2.1=진호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왔다. 극심한 피로 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방학식 당일부터 이게 무슨 일이람...
|2.1=진호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왔다. 극심한 피로 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하필 방학 첫 날부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삐삑- 삑삑-'''''
'''''삐삑- 삑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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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띠로리리-''
''철컥, 띠로리리-''


부모님께서 거실에 계셨다. 자세히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부모님께서는 걱정하시면서도 다치지 않는 한 내 마음대로 하고 책임지라고 하셨다.
부모님께서 거실에 계셨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부모님께서는 걱정하시면서도 다치지 않는 한 내 마음대로 하고 그 결과도 스스로 책임지라고 하셨다.


오늘 온 도시가스 점검원이 좀 수상해 보였는데, 혹시 납치범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오늘 온 도시가스 점검원이 좀 수상해 보였는데, 혹시 납치범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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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ㅁ|2.2|인터넷을 켠다}}
* {{ㅅㅁ|2.2|인터넷을 켠다}}
* {{ㅅㅁ|4447|밥을 먹는다}}
* {{ㅅㅁ|4447|밥을 먹는다}}
|2.2=내 방에 들어왔다. 나는 납치범들의 아지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트북을 열고 네이버를 켰다. 검색창에 뭘 쳐야 할까?
|2.2=내 방에 들어왔다. 나는 납치범들의 아지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트북을 열고 네이버에 접속했다. 검색창에 뭘 쳐야 할까?


* {{ㅅㅁ|4448.1|'나무위키'를 친다}}
* {{ㅅㅁ|4448.1|'나무위키'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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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볼까?
뭘 볼까?


* {{가짜 링크|'''국도 17호선''' 도로길이 356.1km / 교통정보 보기 }}
* {{가짜 링크|'''국도 17호선''' 도로길이 356.1km / 교통정보 보기}}
* {{ㅅㅁ|4448.1|17번 국도 - 나무위키}}
* {{ㅅㅁ|4448.1|17번 국도 - 나무위키}}
* {{ㅅㅁ|4448.3|17번 국도 기행록 - 참 멋진 국도다}}
* {{ㅅㅁ|4448.3|17번 국도 기행록 - 참 멋진 국도다}}
* {{ㅅㅁ|4448.2|17번국도 근처 애들이 이상한 이유 ::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 {{ㅅㅁ|4448.2|17번국도 근처 애들이 이상한 이유 ::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 {{ㅅㅁ|2.4|17번 국도 납치범,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 (백괴뉴스)}}
* {{ㅅㅁ|2.4|17번 국도 납치범,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 (백괴뉴스)}}
* {{ㅅㅁ|4448.3|[주간 블로그] 17번 국도에서 겪은 일}}
* {{ㅅㅁ|4448.3|[여행하는 사람의 블로그] 17번 국도에서 겪은 일}}
|2.4=17번 국도 납치범들과 관련된 기사가 나왔다. 굉장히 중요한 정보인 듯 하다.
|2.4=17번 국도 납치범들과 관련된 기사가 나왔다. 굉장히 중요한 정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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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150%|'''17번 국도 조직 일당,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br />
{{크기|150%|'''17번 국도 조직 일당, 이젠 청주까지… 연선 지역 공포로'''}}<br />
[연대뉴스={{삐}} 기자] 청주경찰서는 온갖 범죄 행위로 경찰의 속을 썩히던 17번 국도 연선의 범죄 조직들이 최근 세력을 확장하려는 조짐이 보여 경계를 요한다고 어제(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전남 여수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순천, 구례, 곡성, 남원 등 17번 국도 연선에서 납치, 도로 무단 점거, 협박, 총기 사용 등의 범법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몇 해 전 19번 국도 연선의 조직과 연계해 서울-대구-대전-부산을 장악하려는 노력이 실패하자 청주와 금산 인근으로 은신한 상태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에서 진천, 안성 지역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수도권 핵심 지역까지도 장악할 수 있다"며 "이들 조직이 청주 이북으로 더 북상하지 않도록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들 납치범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여러 지부들의 납치범들을 검거해 납치범 조직의 뿌리부터 흔들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팩트뉴스={{삐}} 기자] 청주경찰서는 온갖 범죄 행위로 경찰의 속을 썩히던 17번 국도 연선의 범죄 조직들이 최근 세력을 확장하려는 조짐이 보여 경계를 요한다고 어제(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전남 여수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순천, 구례, 곡성, 남원 등 17번 국도 연선에서 납치, 도로 무단 점거, 협박, 총기 사용 등의 범법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몇 해 전 19번 국도 연선의 조직과 연계해 서울-대구-대전-부산을 장악하려는 노력이 실패하자 청주와 금산 인근으로 은신한 상태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에서 진천, 안성 지역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수도권 핵심 지역까지도 장악할 수 있다"며 "이들 조직이 청주 이북으로 더 북상하지 않도록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들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여러 지부의 납치범들을 검거해 뿌리를 뽑을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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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17번 국도 납치범들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나는 일단 진호와 연락하고, 납치범 아지트 몇 군데의 위치를 알아내기로 했다.
이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17번 국도 납치범들에 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나는 일단 진호와 연락해 납치범들의 아지트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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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짠 후 한숨 잤더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부모님과 짧게 대화를 나누고 집 밖으로 나왔다. 몸도 확실히 개운해졌겠다, 이제 진호를 만나러 가 보자!
계획을 짠 후 한숨 잤더니 아침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부모님과 짧게 대화를 나누고 집 밖으로 나왔다. 몸도 개운해졌겠다, 이제 진호를 만나러 가 보자!


* {{ㅅㅁ|3|다음}}
* {{ㅅㅁ|3|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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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납치범 아지트 장소 기억 나지? 몇 시간 전까지 찾고 있었는데.}}
{{ㄷㅎ|진호|납치범 아지트 장소 기억 나지? 몇 시간 전까지 찾고 있었는데.}}
{{ㄷㅎ|{{너}}|...우리가 어디를 제일 먼저 가기로 했지?}}
{{ㄷㅎ|{{너}}|우리가 어디를 제일 먼저 가기로 했지?}}
 
{{ㄷㅎ|진호|금산 아지트. 주소 불러 줘?}}
진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나를 못 미더워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 걸 어떡해...
{{ㄷㅎ|{{너}}|아, 진산면 쪽에 있다고 했지... 여기 메모장에다가 써 놨네.}}
 
{{ㄷㅎ|진호|금산 아지트 주소 불러 줘?}}
{{ㄷㅎ|{{너}}|...아, 진산면 쪽에 있다고 했지? 여기 메모장에다가 써 놨네.}}


진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금산 아지트부터 처치한 다음에, 하나하나씩 처리하자고.}}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금산 아지트부터 처치한 다음에 하나씩 처리하자고.}}


* {{ㅅㅁ|4449|그래, 가자!}}
* {{ㅅㅁ|4449|그래, 가자!}}
307번째 줄: 306번째 줄:
|3.1=진호가 아리송한 시선으로 날 쳐다봤다.
|3.1=진호가 아리송한 시선으로 날 쳐다봤다.


{{ㄷㅎ|진호|...무슨 말이야?}}
{{ㄷㅎ|진호|무슨 말이야?}}
{{ㄷㅎ|{{너}}|함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ㄷㅎ|{{너}}|함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ㄷㅎ|진호|갑자기 웬 함정. 어젠 그렇게 침착하던 놈이 오늘 갑자기 왜 이러냐?}}
{{ㄷㅎ|진호|갑자기 웬 함정? 뭐, 가능성이 없진 않은데...}}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 느낌이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ㄷㅎ|{{너}}|만전의 준비는 해 놔야지. 납치범들이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ㄷㅎ|{{너}}|이왕 가는 거 만전의 준비는 해 놔야지. 납치범들이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ㄷㅎ|진호|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ㄷㅎ|진호|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321번째 줄: 318번째 줄:
{{ㄷㅎ|진호|예예, 그럼 이제 빨리 좀 갑시다.}}
{{ㄷㅎ|진호|예예, 그럼 이제 빨리 좀 갑시다.}}


우리는 그제서야 놀이터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놀이터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에 타니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한다.


{{ㄷㅎ|{{너}}|라디오를 한 번 틀어볼까?}}
{{ㄷㅎ|{{너}}|라디오를 한 번 틀어볼까?}}
{{ㄷㅎ|진호|시간 늦었어. 일단 조용하게 빨리 가자.}}
{{ㄷㅎ|진호|시간 늦었어. 가는 동안 다른 아지트 주소도 찾아봐야 되는데, 한가하게 라디오는 무슨...}}


* {{ㅅㅁ|3.2|라디오를 켠다}}
* {{ㅅㅁ|3.2|라디오를 켠다}}
332번째 줄: 327번째 줄:
|3.2=나는 진호의 말을 쿨하게 무시하고 라디오를 틀었다. 진호는 폭발했다.
|3.2=나는 진호의 말을 쿨하게 무시하고 라디오를 틀었다. 진호는 폭발했다.


{{ㄷㅎ|진호|야, {{너}}. 너 계속 이러면 난 그냥 빠질게. 옆에 있는 사람도 안 챙기는 사람이 무슨 납치범을 잡겠다고 그래?}}
{{ㄷㅎ|진호|야, {{너}}. 너 계속 이러면 난 그냥 빠질게. 옆에 있는 사람도 무시하는 사람이 무슨 납치범을 잡겠다고 그래?}}
{{ㄷㅎ|{{너}}|아니, 난 그런 게 아니고...}}
{{ㄷㅎ|{{너}}|아니, 난 그런 게 아니고...}}
{{ㄷㅎ|진호|됐어. 어쩐지 계속 이상하다 했...}}
{{ㄷㅎ|진호|됐어. 갑자기 나타나서 이상하다 했...}}


진호와 내가 한참을 싸우고 있을 때, 라디오에서 속보가 흘러나왔다.
진호와 내가 한참을 싸우고 있을 때, 라디오에서 뉴스 속보가 흘러나왔다.


''...예, 최근 범죄행위를 벌이던 17번 국도 납치범들 중 일부가 체포되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금산 일대의 납치범들이 붙잡히면서 범죄조직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금산경찰서, 잠시 후에 연결해서...''
''...예, 최근 범죄행위를 벌이던 17번 국도 납치범 조직 일부가 체포되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금산 일대의 납치범들이 붙잡히면서 범죄조직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합니다. 금산경찰서, 잠시 후에 연결해서...''


{{ㄷㅎ|{{너}}|들었지? 내 말도 좀 믿어.}}
{{ㄷㅎ|{{너}}|들었지? 내 말도 좀 믿어.}}
{{ㄷㅎ|진호|...힘들어서 그랬나 봐. 그냥 넘어가 줘.}}
{{ㄷㅎ|진호|...어제 일 때문에 힘들어서 그랬나 봐. 그냥 넘어가 줘.}}


휴, 살았다...
휴, 살았다...
355번째 줄: 350번째 줄:
{{ㄷㅎ|진호|아니, 청주 아지트로 갈 거야.}}
{{ㄷㅎ|진호|아니, 청주 아지트로 갈 거야.}}


...전에 이야기할 때는 듣도보도 못한 곳이다. 청주에도 아지트가 있었어?
전에 이야기할 때는 듣도보도 못한 곳이다. 청주에도 아지트가 있었어?


{{ㄷㅎ|진호|내가 카톡으로 주소 보냈어. 확인해 봐.}}
{{ㄷㅎ|진호|내가 카톡으로 주소 보냈어. 확인해 봐.}}


나는 단 한 마디의 반문도 하지 않고 빠르게 지도 앱으로 직접 건물 모양을 찾아보았다. 진호는 이제서야 조금 진정된 것 같았다.
나는 단 한 마디의 반문도 하지 않고 빠르게 지도 앱으로 직접 건물 모양을 찾아보았다.


{{ㄷㅎ|{{너}}|어디 허름한 창고인 것 같네. 아지트가 이렇게 생기기도 하는 구나...}}
{{ㄷㅎ|{{너}}|어디 허름한 창고인 것 같은데.}}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빨리 가서 확인부터 해 보자!}}
{{ㄷㅎ|진호|여기 더 있어봤자야. 일단 빨리 가서 확인부터 해 보자!}}


367번째 줄: 362번째 줄:


* {{ㅅㅁ|3.3|다음}}
* {{ㅅㅁ|3.3|다음}}
|3.3=30분 정도를 달렸을까, 청주 외곽 한적한 곳에 있는 한 창고로 왔다. 좋아, 여기가 납치범들의 아지트가 맞다면 첫 격전지가 되겠다.
|3.3=차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자 청주 외곽 한적한 곳에 있는 한 창고에 도착했다. 좋아, 여기가 납치범들의 아지트가 맞는다면 첫 격전지가 되겠다.


{{ㄷㅎ|{{너}}|마취총은 챙겼지?}}
{{ㄷㅎ|{{너}}|마취총은 챙겼지?}}
{{ㄷㅎ|진호|당연히 챙기지. ...근데, 저게 네가 말한 함정이라고 하는 거냐?}}
{{ㄷㅎ|진호|당연하지. ...근데, 저게 네가 말한 함정이라고 하는 거냐?}}


아지트 입구 앞에는 누가 봐도 수상한 노란 낙엽이 보였다. 지금은 여름이라 누가 봐도 피해 갈 텐데, 도대체 왜 저렇게 허술하게 만든 거야?
아지트 앞에는 누가 봐도 수상한 노란 낙엽 뭉치가 보였다. 지금은 여름이라 낙엽을 써 봤자 걸릴 텐데, 도대체 왜 저렇게 허술하게 만든 거야?


나는 지체할 틈 없이 낙엽더미에 돌을 던져넣었다.
나는 지체할 틈 없이 낙엽더미에 돌을 던져넣었다.
382번째 줄: 377번째 줄:
돌은 낙엽 사이로 떨어져 들어갔다. 함정이 맞았다.
돌은 낙엽 사이로 떨어져 들어갔다. 함정이 맞았다.


{{ㄷㅎ|진호|뭐야 저건...?}}
{{ㄷㅎ|진호|뭐야, 저건...}}
{{ㄷㅎ|{{너}}|내 말이 맞지, 저거 그냥 지나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니깐?}}
{{ㄷㅎ|{{너}}|내 말이 맞지? 그냥 지나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니깐.}}


함정 쪽을 들여다보니 돌은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옆에 불산통이 여러 개 있는 걸 보니 고농도의 불산이 함정 안에 있었던 것 같다. 악랄한 것들...
함정 쪽을 들여다보니 돌은 연기를 내며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고농도의 산성 용액이 함정 안에 있었던 것 같다. 악랄한 것들...


{{ㄷㅎ|진호|그럼 이제 슬슬 갈까?}}
{{ㄷㅎ|진호|그럼 이제 슬슬 갈까?}}
395번째 줄: 390번째 줄:
''야! 개머리판 제대로 넣으랬지!''
''야! 개머리판 제대로 넣으랬지!''


''개머리판으로! 맞아야! 정신! 차리냐!'')
''개머리판으로! 맞아야! 정신! 차리냐!''


{{ㄷㅎ|{{너}}|무섭네... 일단 아지트는 맞는 것 같다.}}
{{ㄷㅎ|{{너}}|무섭네... 일단 아지트는 맞는 것 같아.}}
{{ㄷㅎ|진호|그렇네. 이제 뭘 어쩌지?}}
{{ㄷㅎ|진호|이제 뭘 어쩌지?}}


납치범들이 입구 쪽으로 나온다면 매우 잘 보이는 위치에 우리가 숨어 있었기 때문에, 빨리 뭐라도 해야 했지만 딱히 마땅한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다.
납치범들이 입구 쪽으로 나온다면 매우 잘 보이는 위치에 우리가 숨어 있었기 때문에, 빨리 뭐라도 해야 했지만 딱히 마땅한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다.
408번째 줄: 403번째 줄: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결국, 얼마 되지 않아 납치범 한 명이 입구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납치범 한 명이 입구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ㄷㅎ|진호|납치범이 입구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아!}}
{{ㄷㅎ|진호|납치범이 입구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아!}}
{{ㄷㅎ|{{너}}|큰일이네. 여기 근처에 쓸만 한 무기도 없는데...}}
{{ㄷㅎ|{{너}}|큰일이네. 여기 근처에 쓸만 한 무기도 없는데...}}


그때 내 눈에 벽면에 있는 레버 상자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비상 시를 대비해 두꺼비집 비슷한 것을 만든 것 같았다.
그때 내 눈에 벽면에 있는 레버 상자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비상 상황을 대비해 두꺼비집 비슷한 것을 만든 것 같았다.


{{ㄷㅎ|{{너}}|우선 여기 있는 이 레버라도 당겨 보자.}}
{{ㄷㅎ|{{너}}|우선 여기 있는 이 레버라도 당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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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일단 빠졌어. 호남고속도로지선이라는데?}}
{{ㄷㅎ|{{너}}|일단 빠졌어. 호남고속도로지선이라는데?}}
{{ㄷㅎ|진호|그럼, 내가 길은 계속 찾아보고 있을게.}}
{{ㄷㅎ|진호|어디로 가야 하는지 계속 찾아보고 있을게.}}


* {{ㅅㅁ|4.21|직진}}
* {{ㅅㅁ|4.21|직진}}
513번째 줄: 508번째 줄:
|4.21={{도로안내표지|번호=31||이름=유성분기점|||글꼴=한길체||표지판={{도로안내표지/-|||전주|Jeonju|유성|Yuseong||너비=200px}}{{도로안내표지/-|1|1|당진|Dangjin|남세종|S.Sejong|노선번호=서(W){{노선번호|고속도로|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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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유성분기점이다. 공주, 세종, 예산, 당진 쪽으로 가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서측 구간으로 빠질 수 있다.
이곳은 유성분기점이다. 공주, 세종, 예산, 당진 쪽으로 가는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측 구간으로 빠질 수 있다.


{{ㄷㅎ|{{너}}|계속 직진해?}}
{{ㄷㅎ|{{너}}|계속 직진해?}}
524번째 줄: 519번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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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나들목들을 지나치고, 논산IC로 왔다. 지금 우리는 호남고속도로지선에 있다.
몇몇 나들목들을 지나치고 논산IC로 왔다. 지금 우리는 호남고속도로지선에 있다.


{{ㄷㅎ|진호|몇 년 후면 오겠네.}}
{{ㄷㅎ|진호|몇 년 후면 오겠네.}}
{{ㄷㅎ|{{너}}|뜬금없이 군대 생각이야? 납치범들 어떻게 잡을지나 신경쓰고 있어.}}
{{ㄷㅎ|{{너}}|뜬금없이 군대 생각이야? 납치범들 어떻게 잡을지나 신경쓰고 있어.}}
{{ㄷㅎ|진호|그래. 군대는 갈 때 되면 생각하지, 뭐.}}
{{ㄷㅎ|진호|그래. 군대는 갈 때 되면 생각하지, 뭐.}}


552번째 줄: 547번째 줄:
Suncheon|노선번호={{노선번호|고속도로|20}}{{노선번호|고속도로|27}}}}}}
Suncheon|노선번호={{노선번호|고속도로|20}}{{노선번호|고속도로|27}}}}}}


30여 분 정도를 달려, 어느덧 전라북도까지 왔다. 여긴 익산분기점이다.
30여 분 정도를 달려 어느덧 전라북도까지 왔다. 여긴 익산분기점이다.


{{ㄷㅎ|진호|익산은 거의 생애 처음으로 오는 것 같네.}}
{{ㄷㅎ|{{너}}|진짜 간만에 이쪽 동네로 왔네...}}
{{ㄷㅎ|{{너}}|나도 진짜 간만에 이쪽 동네 왔네...}}
{{ㄷㅎ|진호|근데, 우리가 남원시로 가는 게 맞지?}}
{{ㄷㅎ|진호|근데, 우리가 남원시로 가는 게 맞지?}}
{{ㄷㅎ|{{너}}|당연하지!}}
{{ㄷㅎ|{{너}}|당연하지!}}
582번째 줄: 576번째 줄:
Namwon|노선번호={{노선번호|고속도로|27}}}}}}
Namwon|노선번호={{노선번호|고속도로|27}}}}}}


{{ㄷㅎ|{{너}}|표지판에 남원이라고 써져 있네?}}
{{ㄷㅎ|{{너}}|표지판에 남원이라고 쓰여 있네?}}
{{ㄷㅎ|진호|그럼 바로 꺾어!}}
{{ㄷㅎ|진호|그럼 바로 꺾어!}}


600번째 줄: 594번째 줄:
|4.28={{낚시}}
|4.28={{낚시}}


차는 벌써 1시간 반 정도를 달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 달리다 보니, 슬슬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진호도 마찬가지로 밥이 먹고 싶은 것 같았다.
차는 벌써 1시간 반 정도를 달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쉬지도 않고 움직이다 보니 배가 출출했다. 진호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ㄷㅎ|진호|벌써 점심시간이 다 됐네.}}
{{ㄷㅎ|진호|벌써 점심시간이 다 됐네.}}
{{ㄷㅎ|{{너}}|그러게. 어제 급식 먹고 난 이후부터 아무 것도 못 먹었어. 배고프다...}}
{{ㄷㅎ|{{너}}|그러게. 어제 점심 급식 먹고 난 후에는 아무 것도 못 먹었어. 배고프다...}}


대충 동전주IC를 지나가던 즈음 진호가 입을 열었다. 평소에 먹는 걸 안 밝히는 녀석인데, 직접 밥을 먹자고 얘기하는 건 배가 많이 고픈 거다. 다행히 얼마 가지 않아 휴게소가 나왔다.
대충 동전주IC를 지나가던 즈음 진호가 입을 열었다. 평소에 먹는 걸 거의 안 밝히는 녀석인데, 직접 밥을 먹자고 얘기하는 건 배가 정말 많이 고픈 거다. 다행히 얼마 가지 않아 휴게소가 나왔다.


''잠시 후, 관촌휴게소입니다. 다음 휴게소는, 20km 앞, 경로의 마지막, 오수휴게소입니다.''
''잠시 후, 관촌휴게소입니다. 다음 휴게소는, 20km 앞, 경로의 마지막, 오수휴게소입니다.''


{{ㄷㅎ|{{너}}|좀 고민되네. 어느 휴게소로 가는 게 더 나으려나?}}
{{ㄷㅎ|{{너}}|좀 고민되네. 어느 휴게소로 가는 게 더 나으려나?}}
{{ㄷㅎ|진호|그러게. 지도를 보니까, 관촌휴게소보다 오수휴게소가 17번 국도에서 좀 더 떨어져 있네?}}
{{ㄷㅎ|진호|지도를 보니까, 관촌휴게소보다 오수휴게소가 17번 국도에서 좀 더 떨어져 있더라?}}
{{ㄷㅎ|{{너}}|그래? 뭐, 그건 크게 신경쓸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일단 빨리 점심을 먹고 가는 게 좋을 거야.}}
{{ㄷㅎ|{{너}}|그래? 그치만 빨리 점심을 먹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관촌휴게소 500m 앞입니다.''
''관촌휴게소 500m 앞입니다.''
620번째 줄: 614번째 줄:
* {{ㅅㅁ|4454|오수휴게소로 }}{{ㅅㅁ|4.4|가}}{{ㅅㅁ|4454|기}}
* {{ㅅㅁ|4454|오수휴게소로 }}{{ㅅㅁ|4.4|가}}{{ㅅㅁ|4454|기}}
|4.3={{ㄷㅎ|{{너}}|오케이, 관촌휴게소로 가자!}}
|4.3={{ㄷㅎ|{{너}}|오케이, 관촌휴게소로 가자!}}
{{ㄷㅎ|진호|오른쪽으로 꺾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점심을 해치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관촌휴게소로 들어왔다. 산골짜기 사이라 그런지, 고지대에 있어서 경사로를 올라가야 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점심을 해치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관촌휴게소로 들어왔다. 산골짜기 사이라 그런지, 고지대에 있어서 경사로를 올라가야 했다.


그런데, 휴게소 주차장에는 온통 검은색의 마티즈와 밴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휴게소에는 편의점 건물과 엄청나게 많이 쌓인 컨테이너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휴게소 주차장에는 온통 검은색의 마티즈와 밴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휴게소에는 편의점 건물과 많은 컨테이너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ㄷㅎ|진호|여기 왜 이렇게 텅 비어있어?}}
{{ㄷㅎ|진호|여기 왜 이렇게 텅 비어있어?}}
{{ㄷㅎ|{{너}}|세븐일레븐밖에 없는데? 일단 오수휴게소로 가야겠다...}}
{{ㄷㅎ|{{너}}|편의점밖에 없는데? 그럼 일단 오수휴게소로...}}


그렇게 우리가 차를 돌리려 하던 그때.
그렇게 우리가 차를 돌리려 하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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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진호|...검은색 마티즈?}}
{{ㄷㅎ|진호|...검은색 마티즈?}}


주차장에 있던 마티즈가 나와 우리의 뒤에 섰다. 17번 국도, 마티즈, 그리고 우리의 존재... 우리는 직감적으로 무언가가 크게 잘못된 것을 느꼈다.
주차장에 있던 마티즈가 나와 우리의 뒤에 섰다. 17번 국도, 마티즈, 그리고 우리의 존재... 우리는 직감적으로 무언가 크게 잘못됐음을 느꼈다.


{{ㄷㅎ|진호|...'''밟아!'''}}
{{ㄷㅎ|진호|'''밟아!'''}}


'''''끼이이이이...'''''
'''''끼이이이이...'''''


* {{ㅅㅁ|4.31|다음}}
* {{ㅅㅁ|4.31|다음}}
|4.31=나는 어떻게든 휴게소에서 나가기 위해 풀악셀을 밟았다. 엔진에서 나는 엄청난 고주파음과 함께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4.31=나는 어떻게든 휴게소에서 나가기 위해 풀악셀을 밟았다.


'''''부아아아아앙-'''''
'''''부아아아아앙-'''''


다행히 납치범들은 우리 뒤를 쫓아오기만 할 뿐 앞길을 막지는 못했다.
내 차는 빠르게 오수휴게소를 빠져나갔고, 적어도 40여 대 정도는 돼 보이는 납치범들의 차가 우리 뒤를 쫓았다. 조금만 잘못된다면 바로 납치범들에게 따라잡힐 것만 같았다. 그나마 고속도로가 텅 비어 있는 게 다행이었다.
 
내 차는 빠르게 오수휴게소를 빠져나갔고, 그곳에서 나온 적어도 40여 대 정도는 돼 보이는 납치범들의 차가 우리의 뒤를 쫓아왔다. 뒤에서는 계속 총알이 날아오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된다면 바로 납치범들에게 따라잡힐 것만 같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다른 차가 없이 고속도로가 거의 비었다는 것이다.


{{ㄷㅎ|{{너}}|오늘 제대로 똥 밟았네. 에라이...}}
{{ㄷㅎ|{{너}}|제대로 똥 밟았네. 에라이...}}
{{ㄷㅎ|진호|납치범들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야!}}
{{ㄷㅎ|진호|납치범들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야!}}
{{ㄷㅎ|{{너}}|일단 다음 휴게소가 나올 때까지 어떻게든 저 차들을 해치워야 돼. 지금부터 진짜 세게 달릴 테니까, 손잡이 꽉 잡고 있어!}}
{{ㄷㅎ|{{너}}|일단 다음 휴게소가 나올 때까지 어떻게든 저 차들을 해치워야 돼. 지금부터 진짜 세게 달릴 테니까, 손잡이 꽉 잡고 있어!}}


진호가 내게 반문하기도 전에, 나는 아까보다 더욱 세게 악셀을 밟았다. 차는 엄청난 가속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150km/h는 되어 보이는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진호가 내게 반문하기도 전에, 나는 아까보다 더욱 세게 악셀을 밟았다. 엔진의 고주파음이 슬슬 귀를 찌르기 시작한다.


{{ㄷㅎ|진호|잠깐ㅁ...}}
{{ㄷㅎ|진호|잠깐ㅁ...}}
661번째 줄: 652번째 줄:
'''''부아아아... (굉음)'''''
'''''부아아아... (굉음)'''''


하지만 백미러에는 여전히 납치범들의 차가 뒤따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나는 빠르게 달리기로 했다.
하지만 백미러에는 여전히 납치범들의 차가 뒤따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더 빨리 달려야 했다.


{{ㄷㅎ|진호|야, 운전 좀 살살 ㅎ...}}
{{ㄷㅎ|진호|야, 운전 좀 살살 ㅎ...}}
670번째 줄: 661번째 줄:
{{ㄷㅎ|진호|으아아아아!}}
{{ㄷㅎ|진호|으아아아아!}}


나는 급하게 핸들을 꺾었다. 차는 크게 요동쳤지만 납치범들의 차는 뒷쪽으로 밀려났다.
나는 빠르게 핸들을 꺾었다. 차는 크게 요동쳤지만 납치범들의 차는 뒷쪽으로 밀려났다.


{{ㄷㅎ|{{너}}|오케이, 일단 따돌리기 성공.}}
{{ㄷㅎ|{{너}}|오케이, 일단 따돌리기 성공.}}


그 이후에도, 나는 계속 쫓아오는 납치범들의 차를 따돌리려고 시도했다. 그 때마다 진호는 계속 비명을 질렀다.
그 이후에도 나는 계속 쫓아오는 납치범들의 차를 따돌리려고 시도했다. 그 때마다 진호는 계속 비명을 질렀다.


'''''빠앙- 끼이이익... 부아앙-'''''
'''''빠앙- 끼이이익... 부아앙-'''''


{{ㄷㅎ|진호|...야, 이 {{삐|미친 새끼}}야!}}
{{ㄷㅎ|진호|...야 이 {{삐|미친 새끼}}야!}}


나는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납치범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차가 그야말로 붕 떠서 날아다니는 듯했다. 다행히 납치범들은 백미러 안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그제서야 차의 속도를 줄였다.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고 나서야 납치범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나는 납치범들이 백미러 안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차의 속도를 줄였다.


...시선을 돌리니, 진호는 조수석에서 완전히 혼절해 있었다. 아마 방금 전까지 제발 살려달라면서 안전벨트를 잡고 고함을 질렀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납치범보다 내 운전이 더 무섭게 느껴졌을 것 같다.
잠깐 시선을 돌리니, 진호는 조수석에서 완전히 혼절해 있었다. 아마 방금 전까지 제발 살려달라면서 안전벨트를 잡고 고함을 질렀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납치범보다 내 운전이 더 무섭게 느껴졌을 수도...


나는 경찰에 납치범들이 내 차를 쫓아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나는 경찰에 납치범들이 내 차를 쫓아오고 있다고 신고했다.
695번째 줄: 686번째 줄:
''신고자분, 괜찮으신가요?''
''신고자분, 괜찮으신가요?''


{{ㄷㅎ|{{너}}|아, 조수석에 있는 친구가 기절했다가 막 깼네요.}}
{{ㄷㅎ|{{너}}|아, 조수석에 있는 친구가 좀 당황한 것 같아요.}}
{{ㄷㅎ|진호|...야, 이 {{삐|새끼}}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미쳤어?!}}
{{ㄷㅎ|진호|...야, 이 {{삐|새끼}}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미쳤어?!}}
{{ㄷㅎ|{{너}}|좀 조용히 해 봐! 신고하고 있는데...}}
{{ㄷㅎ|{{너}}|좀 조용히 해 봐! 신고하고 있는데...}}
722번째 줄: 713번째 줄:
{{ㄷㅎ|진호|야, 점심도 안 먹고 그냥 갈 거야?}}
{{ㄷㅎ|진호|야, 점심도 안 먹고 그냥 갈 거야?}}
{{ㄷㅎ|{{너}}|아, 그렇지...}}
{{ㄷㅎ|{{너}}|아, 그렇지...}}
아까 진호에게 허당이라고 할 자격이 없다.


* {{ㅅㅁ|4.42|다음}}
* {{ㅅㅁ|4.42|다음}}
729번째 줄: 718번째 줄:


{{ㄷㅎ|{{너}}|그럼 이제 뭘 먹을까?}}
{{ㄷㅎ|{{너}}|그럼 이제 뭘 먹을까?}}
{{ㄷㅎ|진호|코렁탕 같은 거 먹지 말고 좀 제대로 된 걸 먹어.}}
{{ㄷㅎ|진호|코렁탕 같은 거 먹지 말고 좀 제대로 된 메뉴를 먹자.}}


* {{ㅅㅁ|4.44|우동 (5,500₩)}}
* {{ㅅㅁ|4.44|우동}}
* {{ㅅㅁ|4.44|라면 (2,500₩)}}
* {{ㅅㅁ|4.44|라면}}
* {{ㅁ|4444|코렁탕 (4,444₩)}}
* {{ㅁ|4444|코렁탕}}
* {{ㅅㅁ|4.44|돈까스정식 (5,900₩)}}
* {{ㅅㅁ|4.44|돈까스정식}}
|4.44=별 탈 없이 점심을 때웠다. 진호 그 녀석은 배고팠는지 공기밥 두 그릇을 더 시키면서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4.44=별 탈 없이 점심을 때웠다. 진호 그 녀석은 배고팠는지 공기밥 두 그릇을 더 시키면서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ㄷㅎ|진호|아, 잘 먹었다. 후식은 됐지?}}
{{ㄷㅎ|진호|아, 잘 먹었다.}}
{{ㄷㅎ|{{너}}|우리 처지에 후식은 무슨. 빨리 주유나 하러 가자.}}
{{ㄷㅎ|{{너}}|시간이 없어. 빨리 주유하러 가자.}}


* {{ㅅㅁ|4.45|다음}}
* {{ㅅㅁ|4.45|다음}}
747번째 줄: 736번째 줄:
|4.451=좀 부족한 것 같으니 더 넣는 것이 좋겠다.
|4.451=좀 부족한 것 같으니 더 넣는 것이 좋겠다.


* {{ㅅㅁ|4.46|2만 원어치 더 넣기}}
* {{ㅅㅁ|4.46|기름 더 넣기}}
|4.46=기름을 적당히 잘 채운 것 같다. 이제 다시 남원 아지트로 출발!
|4.46=기름을 적당히 잘 채운 것 같다. 이제 다시 남원 아지트로 출발!


763번째 줄: 752번째 줄:
* {{ㅅㅁ|4452|직진}}
* {{ㅅㅁ|4452|직진}}
* {{ㅅㅁ|5|우측 방향}}
* {{ㅅㅁ|5|우측 방향}}
|5=북남원IC에서 나와 10분 정도를 더 달려 남원의 아지트 자리에 도착했다. 아지트는 담벼락이 조금 낡은 것을 빼고는 아주 평범한 창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5=북남원IC에서 나와 10분 정도를 더 달려 남원 아지트 자리에 도착했다. 담벼락이 조금 낡은 것을 빼고는 아주 평범한 창고처럼 생겼다.


{{ㄷㅎ|{{너}}|전혀 아지트처럼 안 생겼는데? 그냥 창고 아냐?}}
{{ㄷㅎ|{{너}}|전혀 아지트처럼 안 보이는데? 그냥 창고 아냐?}}
{{ㄷㅎ|진호|나도 몰라. 주소만 보고 온 거니까...}}
{{ㄷㅎ|진호|나도 몰라. 주소만 보고 온 거니까...}}
{{ㄷㅎ|{{너}}|일단 들어가 보자.}}
{{ㄷㅎ|{{너}}|일단 들어가자.}}


* {{ㅅㅁ|5.01|다음}}
* {{ㅅㅁ|5.01|다음}}
|5.01=아지트 앞에는 큰 물웅덩이가 있었다. 며칠 전에 남원을 중심으로 폭우가 왔었다는데, 그 흔적 같았다.
|5.01=아지트 앞에는 큰 물웅덩이가 있었다. 며칠 전에 남원을 중심으로 폭우가 왔었다는데, 그 흔적 같았다.


아지트는 꽤 좁은 것 같았다. 비닐하우스와 그 옆에 있는 평범한 1층짜리 창고가 다였다.
아지트는 꽤 좁은 것 같다. 비닐하우스와 그 옆에 있는 평범한 1층짜리 창고가 전부다.


{{ㄷㅎ|{{너}}|묘하게 인기척이 없어...}}
{{ㄷㅎ|{{너}}|묘하게 인기척이 없어...}}
{{ㄷㅎ|진호|그러게. 아무튼 우리한테는 잘 된 거 아냐?}}
{{ㄷㅎ|진호|그러게. 아무튼 우리한테는 잘 된 거 아냐?}}


아무튼 입구 옆 담벼락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던 중.
아무튼 나와 진호가 입구 옆 담벼락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던 중.


''나 잠깐 물 마시러 갈테니까, 네가 여기 잘 지키고 있어.''
''나 잠깐 물 마시러 갈테니까, 네가 여기 잘 지키고 있어.''
784번째 줄: 773번째 줄:


{{ㄷㅎ|{{너}}|바로 옆에 있는 거 같은데...?}}
{{ㄷㅎ|{{너}}|바로 옆에 있는 거 같은데...?}}
{{ㄷㅎ|진호|그러니깐 말이야. 조심조심하자.}}
{{ㄷㅎ|진호|그러니깐 말이야. 조심하자.}}


'''''바스락'''''
'''''바스락'''''
804번째 줄: 793번째 줄:
|5.02=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진호를 막았다.
|5.02=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진호를 막았다.


{{ㄷㅎ|{{너}}|잠깐만 기다려. 납치범들이 예민해진 상태라 지금 가면 죽을 수도 있어.}}
{{ㄷㅎ|{{너}}|잠깐 기다려. 납치범들이 예민해진 상태라 지금 가면 죽을 수도 있어.}}
{{ㄷㅎ|진호|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ㄷㅎ|진호|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ㄷㅎ|{{너}}|음...}}
{{ㄷㅎ|{{너}}|음...}}
821번째 줄: 810번째 줄:
{{대화|진호|아까 오는 길에 물웅덩이 있었지?}}
{{대화|진호|아까 오는 길에 물웅덩이 있었지?}}
{{대화|{{너}}|응. 그걸 어떻게 하려고?}}
{{대화|{{너}}|응. 그걸 어떻게 하려고?}}
{{대화|진호|내가 휴대폰으로 소리를 내서 적들을 물웅덩이 쪽으로 오게 할게. 그러면 네가 거기다가 전선을 연결해서, 전류를 흘려보내. 저쪽에 발전기도 있어.}}
{{대화|진호|내가 휴대폰으로 소리를 내서 적들을 물웅덩이 쪽으로 오게 할게. 그러면 네가 거기다가 전선을 연결해서 전류를 흘려보내. 저쪽에 발전기도 있어.}}


이제 좀 할만 한 작전이 나왔네. 그럼 실행을 해 볼까...?
이제 좀 할만 한 작전이 나왔네. 그럼 실행을 해 볼까...?
827번째 줄: 816번째 줄:
* {{ㅅㅁ|5.1|실행하기}}
* {{ㅅㅁ|5.1|실행하기}}
* {{ㅅㅁ|4450|기다리기}}
* {{ㅅㅁ|4450|기다리기}}
|5.1=나는 진호의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발전기에서 전선을 끌어왔다. 운 좋게도, 피복이 벗겨진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물웅덩이에 담가놓을 수 있었다.
|5.1=나는 진호의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발전기에서 전선을 끌어왔다. 피복이 벗겨진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물웅덩이에 담가놓을 수 있었다.


진호가 시작한다는 수신호를 보냈고, 내가 확인한다는 수신호를 보내자 곧이어 작전이 시작되었다.
유튜브로 음악을 트는 것과 함께 작전이 시작되었다.


'''''(기상나팔 재생)'''''
'''''(롤린 재생)'''''


하필 기상나팔이라니, 납치범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왠지 기분이 나쁜데...?
''누구야? 빨리 나와!''
 
''누구냐? 누가 온 거야!''


납치범이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자마자 진호는 나에게 수신호를 주었고, 나는 바로 발전기를 틀었다. 효과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납치범이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자마자 진호는 나에게 수신호를 주었고, 나는 바로 발전기를 틀었다. 효과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841번째 줄: 828번째 줄:
''''치지지지즈즈즈즈즈...''''
''''치지지지즈즈즈즈즈...''''


''끄아아앍...!''
''끄아아악!''


납치범들은 다행히 기절만 했을 뿐 살아있는 듯하다. 빨리 신고하고 다음 장소로 가자.
납치범들은 다행히 기절만 했을 뿐 살아있는 듯하다. 빨리 신고하고 다음 장소로 가자.
856번째 줄: 843번째 줄:
{{ㄷㅎ|{{너}}|됐어...! 이보세요, 형사님. 저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정당방위에요. 대법원 판례라도 보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유진호, 가자!}}
{{ㄷㅎ|{{너}}|됐어...! 이보세요, 형사님. 저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정당방위에요. 대법원 판례라도 보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유진호, 가자!}}


나는 당황한 진호를 잡아매고 경찰서를 박차고 나왔다. 형사는 잠깐 얼굴이 굳더니 이내 경찰서를 따라나왔다.
나는 당황한 진호를 잡아매고 경찰서를 박차고 나왔다. 형사는 잠깐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경찰서를 따라나왔다.


{{ㄷㅎ|형사|그래, 그렇다면... 너희 책임이지.}}
{{ㄷㅎ|형사|그래, 그렇다면... 온전히 너희 책임이지.}}


{{ㄷㅎ|형사|아, 너희 곡성 아지트 주소 모르지? 이게 거기 주소인데, 여기로 한 번 가 봐. 곡성서에는 미리 협조요청 해 놓을 테니까 신고하면 바로 출동할 거야.}}
{{ㄷㅎ|형사|아, 너희 곡성 아지트 주소 모르지? 이게 거기 주소인데, 여기로 한 번 가 봐. 곡성서에는 미리 협조요청 해 놓을 테니까 신고하면 바로 출동할 거야.}}
873번째 줄: 860번째 줄:
{{ㄷㅎ|진호|10만 원이야. 아까 좀 모아왔어.}}
{{ㄷㅎ|진호|10만 원이야. 아까 좀 모아왔어.}}
{{ㄷㅎ|{{너}}|쓰읍... 그래? 그럼 내 것까지 해서 15만 원이네. 넉넉한 것 같아.}}
{{ㄷㅎ|{{너}}|쓰읍... 그래? 그럼 내 것까지 해서 15만 원이네. 넉넉한 것 같아.}}
{{ㄷㅎ|진호|근데 곡성 아지트가 어디야? 못 봤어.}}
{{ㄷㅎ|진호|근데 곡성 아지트가 어디야? 아까 못 봤어.}}


내비에 찍혀 있었는데, 못 봤나 보다.
내비에 찍혀 있었는데, 못 봤나 보다.
881번째 줄: 868번째 줄:


* {{ㅅㅁ|5.3|다음}}
* {{ㅅㅁ|5.3|다음}}
|5.3=20여 분 정도를 달린 후, 우리는 곡성읍내 외곽에 자리잡은 아지트 장소로 올 수 있었다. 읍내 치고는 상당히 외진 곳이라, 분위기가 상당히 음산했다. 아지트 건물은 굉장히 최근에 지어진 것 같았다.
|5.3=20여 분 정도를 달리자 곡성 아지트에 도착했다. 읍내 치고는 상당히 외진 곳에 있었다.


{{ㄷㅎ|{{너}}|도착은 했는데, 여기 왜 이렇게 음산해...?}}
{{ㄷㅎ|진호|내 눈 앞에 있는 저 최신식 건물이 아지트다 이 말이지?}}
{{ㄷㅎ|진호|그러게. 그나저나, 내 눈 앞에 있는 저 최신식 건물이 아지트다 이 말이지?}}
{{ㄷㅎ|{{너}}|아니라는 보장도 없지.}}
{{ㄷㅎ|{{너}}|아니라는 보장도 없지.}}
{{ㄷㅎ|진호|빨리 들어가 볼까?}}
{{ㄷㅎ|진호|빨리 들어가 볼까?}}
901번째 줄: 887번째 줄:


{{ㄷㅎ|진호|야, 어디 가냐니깐!}}
{{ㄷㅎ|진호|야, 어디 가냐니깐!}}
{{ㄷㅎ|{{너}}|다른 문 없는 지 보잖아. 정문은 위험하지 않을까?}}
{{ㄷㅎ|{{너}}|다른 문 없는지 보잖아. 정문은 위험하지 않을까?}}
{{ㄷㅎ|진호|그놈의 의심병... 그러다 잡히면 어쩌려고 그래?}}
{{ㄷㅎ|진호|그놈의 의심병... 그러다 잡히면 어쩌려고 그래?}}
{{ㄷㅎ|{{너}}|애초에 나 아니었으면 납치범 잡을 생각도 없었을 거면서.}}


그렇게 나와 진호는 잠시 아지트 주변을 돌면서 다른 문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와 진호는 잠시 아지트 주변을 돌면서 다른 문을 찾기 시작했다.
910번째 줄: 895번째 줄:


{{ㄷㅎ|진호|네가 말한 게 저 문이야?}}
{{ㄷㅎ|진호|네가 말한 게 저 문이야?}}
{{ㄷㅎ|{{너}}|아마. 주소도 맞는 거 같은데...}}
{{ㄷㅎ|{{너}}|아마. 주소도 여기가 맞는 거 같은데...}}
{{ㄷㅎ|진호|그럼 그냥 들어가자고!}}
{{ㄷㅎ|진호|그럼 그냥 들어가자고!}}


934번째 줄: 919번째 줄:
* {{ㅅㅁ|4456|당당하게 인사하기}}
* {{ㅅㅁ|4456|당당하게 인사하기}}
* {{ㅅㅁ|5.41|화장실로 숨기}}
* {{ㅅㅁ|5.41|화장실로 숨기}}
|5.41=나는 잽싸게 옆에 있던 화장실로 숨어 들어갔고, 진호는 후문 밖으로 뛰쳐 나갔다. 그 상태로 몇 분이 흘렀다.
|5.41=나는 잽싸게 옆에 있던 화장실로 숨었고, 진호는 후문 밖으로 나갔다.
 
그 상태로 몇 분이 흐른 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942번째 줄: 929번째 줄:
''예... 으, 급하다 급해...!''
''예... 으, 급하다 급해...!''


아무래도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나는 납치범이 정신없이 거사를 치르고 있던 동안 조심스럽게 화장실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했고, 후문 밖에서 진호와 만날 수 있었다.
오케이, 기회다.
 
나는 납치범이 정신없이 거사를 치르고 있던 동안 조심스럽게 화장실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했고, 후문 밖에서 진호와 만날 수 있었다.


{{ㄷㅎ|{{너}}|이제 어떻게 해야 돼...?}}
{{ㄷㅎ|{{너}}|이제 어떻게 해야 돼...?}}
{{ㄷㅎ|진호|나도 몰라! 그런데, 밖에 비상계단이 있던 것 같던데...?}}
{{ㄷㅎ|진호|나도 몰라! 그러고 보니, 밖에 비상계단이 있던 것 같던데?}}


우리는 납치범이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에 무엇을 할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주어진 시간은 아주 짧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ㅅㅁ|4455|정문 쪽을 습격하기}}
* {{ㅅㅁ|4455|정문 쪽을 습격하기}}
980번째 줄: 969번째 줄: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셔터부터...''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셔터부터...''


{{ㄷㅎ|진호|영락없이 당황한 목소리네. 시간은 어느 정도 벌었어.}}
{{ㄷㅎ|진호|납치범들이 당황한 것 같아.}}
{{ㄷㅎ|{{너}}|그럼...}}
{{ㄷㅎ|{{너}}|시간은 벌었는데...}}


재빨리 경찰들이 오길 비는 수밖에 없다.
재빨리 경찰들이 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 {{ㅅㅁ|5.44|신고하기}}
* {{ㅅㅁ|5.44|신고하기}}
995번째 줄: 984번째 줄:
진호가 신고를 하는 사이, 나는 쪽지를 읽어 보았다. 간단한 암호인 듯 했다.
진호가 신고를 하는 사이, 나는 쪽지를 읽어 보았다. 간단한 암호인 듯 했다.


우갇제리혀발는있도삼습와층니줘에다요
<pre>우갇제리혀발는있도삼습와층니줘에다요</pre>


쪽지는 대충 '우리가 3층에 갇혀 있으니 제발 와서 구해달라'는 내용으로 읽히는데... 잠깐, 그럼 지금 여기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대충 '우리가 3층에 갇혀 있으니 제발 와서 구해달라'는 내용 같은데... 잠깐, 그럼 지금 여기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ㄷㅎ|{{너}}|말도 안돼... 우리 말고도 납치된 사람이 또 있었다니!}}
{{ㄷㅎ|{{너}}|말도 안돼... 우리 말고도 납치된 사람이 또 있었다니!}}
1,003번째 줄: 992번째 줄:
'''''탁탁탁탁...'''''
'''''탁탁탁탁...'''''


나는 주저없이 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진호는 당황한 눈빛으로 급하게 3층으로 올라가는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주저없이 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진호가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ㄷㅎ|진호|그럼 몇 분 안에 오실 수 있ㄴ... 야, 지금 어디 가는 거야!}}
{{ㄷㅎ|진호|그럼 몇 분 안에 오실 수 있ㄴ... 야, 지금 어디 !}}
{{ㄷㅎ|{{너}}|여기 위에 사람들이 갇혀 있어!}}
{{ㄷㅎ|{{너}}|여기 위에 사람들이 갇혀 있어!}}
{{ㄷㅎ|진호|...침착해. 혹시 함정이면 어쩌려고?}}
{{ㄷㅎ|진호|...혹시 함정이면 어쩌려고?}}
{{ㄷㅎ|{{너}}|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ㄷㅎ|{{너}}|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진호의 말을 {{괴|무시한 시큼}}하게 무시할지, 아니면 말을 들어보고 결정할지 정해보자.
진호의 말을 {{괴|무심한 시크}}하게 씹을지, 아니면 말을 들어보고 결정할지 정해보자.


* {{ㅅㅁ|5.45|진호의 말 들어보기}}
* {{ㅅㅁ|5.45|진호의 말 들어보기}}
1,037번째 줄: 1,026번째 줄:
|5.451={{ㄷㅎ|{{너}}|'''에라, 모르겠다!''' 어디야, 어디 갇혀 있어?!}}
|5.451={{ㄷㅎ|{{너}}|'''에라, 모르겠다!''' 어디야, 어디 갇혀 있어?!}}


육중한 3층 문을 열어제꼈다. 그러나, 3층은 온갖 기물들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육중한 3층 문을 열어제꼈다. 그러나, 3층에는 온갖 기물들만이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ㄷㅎ|진호|아무 것도 없잖아...}}
{{ㄷㅎ|진호|아무 것도 없잖아...}}
1,045번째 줄: 1,034번째 줄:
''애애애앵- 애애애앵-''
''애애애앵- 애애애앵-''


진호는 함정이었다는 걸 깨닫자마자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3층 문은 빠르게 닫혔다. 함정에 빠진 이상 우리는 곧 죽을 운명이었다.
진호는 함정이었다는 걸 깨닫자마자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그 순간 3층 문은 빠르게 닫혔다. 이 모든 것이 함정이었다.


{{ㄷㅎ|{{너}}|우린 이제 끝났어...}}
{{ㄷㅎ|{{너}}|우린 이제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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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가 한참 공포에 빠지고 있었을 때, 우리가 올라온 쪽과 반대쪽의 계단에서 남자 한 명이 천천히 올라왔다. 칼과 총으로 무장한 납치범이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공포에 휩싸였다.
그렇게 우리가 한참 공포에 빠지고 있었을 때, 우리가 올라온 쪽과 반대쪽의 계단에서 남자 한 명이 천천히 올라왔다. 칼과 총으로 무장한 납치범이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공포에 휩싸였다.


{{ㄷㅎ|납치범|맞아... 너희도 이렇게 죽을 거야. 3분 안에 처치해주지.}}
{{ㄷㅎ|납치범|3분 안에 처치해주지.}}
{{ㄷㅎ|진호|으, 으악...!}}
{{ㄷㅎ|진호|으, 으악...!}}


1,061번째 줄: 1,050번째 줄:
{{ㄷㅎ|납치범|이거 방탄조끼야, 이 {{삐|새끼}}들아!}}
{{ㄷㅎ|납치범|이거 방탄조끼야, 이 {{삐|새끼}}들아!}}


납치범은 우리에게 다가오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주변의 기물들을 던지며 총알을 막아냈다. 진호는 몸이 굳은 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납치범은 우리에게 다가오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주변의 기물을 이용해 날아오는 총알을 막기 시작했다.


{{ㄷㅎ|{{너}}|야, 유진호! 정신 차려, 이 {{삐|개새끼}}야!}}
{{ㄷㅎ|{{너}}|야, 유진호! 정신 차려, 이 {{삐|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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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너}}|유진호! 너 이 레이저로 빨리 문 뚫어.}}
{{ㄷㅎ|{{너}}|유진호! 너 이 레이저로 빨리 문 뚫어.}}
{{ㄷㅎ|진호|뭐... 뭐?}}
{{ㄷㅎ|진호|뭐... 뭐?}}
{{ㄷㅎ|{{너}}|뭐해, 빨리 뚫으라고...!}}
{{ㄷㅎ|{{너}}|뭐해, 빨리 뚫으라고!}}


진호는 레이저를 받으면서 나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총을 넘겨주었다. 마취총이 아닌 진짜 총알이 들어 있었는데, 남은 총알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재빨리 납치범에게 총을 쏘면서 납치범에게 견제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진호는 레이저를 받으면서 나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총을 넘겨주었다. 마취총이 아닌 진짜 총알이 들어 있었는데, 남은 총알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재빨리 납치범에게 총을 쏘면서 납치범에게 대응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타다당-'''''
'''''타다당-'''''
1,082번째 줄: 1,071번째 줄:
''탕! 탕!''
''탕! 탕!''


납치범은 가소롭다는 듯 내 머리 바로 옆으로 총을 쐈다. 으아, 무서워...!
납치범은 가소롭다는 듯 내 머리 바로 옆으로 총을 쐈다. 으아, 살려줘...!


{{ㄷㅎ|납치범|그런 허술한 레이저에 문이 뚫릴 것 같아? 좋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면...}}
{{ㄷㅎ|납치범|그런 허술한 레이저에 문이 뚫릴 것 같아? 좋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면...}}


납치범은 무기를 칼로 바꾸려 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아주, 아주 잠깐이지만 총을 쏠 기회가 생겼다. 조금이라도 잘못 쏘는 순간 우리는 이대로 죽을 운명이다. 남은 총알은 두 발 뿐.
납치범은 총을 집어넣고 칼을 꺼내려 했다. 그 덕분에 아주, 아주 잠깐이지만 총을 쏠 기회가 생겼다. 조금이라도 잘못 쏘는 순간 우리는 이대로 죽을 운명이다. 남은 총알은 두 발 뿐.


자,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어느 곳에 총을 쏴야 할까?
자,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어느 곳에 총을 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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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납치범|으아아악...!}}
{{ㄷㅎ|납치범|으아아악...!}}


아주 운이 좋게도 내 총알은 납치범의 손가락과 급소에 적중했고, 납치범은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소리를 들은 경찰들이 3층으로 올라왔다.
운이 좋게도 내 총알은 납치범의 손가락과 급소에 적중했고, 납치범은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때마침 출동한 경찰도 3층으로 올라왔다.


{{ㄷㅎ|경찰|총하고 칼 내려 ! 자, 빨리 제압하세요.}}
{{ㄷㅎ|경찰|총하고 칼 내려! 자, 빨리 제압하세요.}}
{{ㄷㅎ|{{너}}|...휴, 고자샷 맛이 어떠냐!}}
{{ㄷㅎ|납치범|이 {{삐|새끼}}들,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으아아앍!}}
{{ㄷㅎ|납치범|이 {{삐|새끼}}들,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으아아앍!}}


경찰들이 찾아와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밑으로 끌고 갔다. 나는 3층을 막 나가려던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경찰들이 찾아와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밑으로 끌고 갔다. 나는 3층을 막 나가려던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ㄷㅎ|{{너}}|저... 1층 납치범들은 어떻게 됐나요?}}
{{ㄷㅎ|{{너}}|1층 납치범들은 어떻게 됐나요?}}
{{ㄷㅎ|경찰관|아, 방금 전에 다 제압했어. 이제 너희하고 우리만 빠져나가면 ...}}
{{ㄷㅎ|경찰관|아, 방금 전에 다 제압했습니다. 이제 저희만 빠져나가면 되는데...}}


그때, 안내방송이 울렸다.
그때, 안내방송이 울렸다.
1,115번째 줄: 1,103번째 줄:


{{ㄷㅎ|경찰관|ㅁ, 뭐라고?!}}
{{ㄷㅎ|경찰관|ㅁ, 뭐라고?!}}
{{ㄷㅎ|{{너}}|일단 빠져나가야 해요!}}
{{ㄷㅎ|{{너}}|일단 빠져나가죠!}}
{{ㄷㅎ|진호|...뚫렸다!}}
{{ㄷㅎ|진호|...뚫렸다!}}


아, 진호가 있었지...! 구멍을 뚫고 있으라고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아, 진호가 있었지...! 구멍을 뚫고 있으라고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ㄷㅎ|경찰관|저 구멍으로 일단 나가자! 납치범은 여기에 놔 두고...!}}
{{ㄷㅎ|경찰관|저 구멍으로 나가세요!}}
{{ㄷㅎ|{{너}}|유진호 너부터 나가!}}
{{ㄷㅎ|{{너}}|유진호 너부터 나가!}}


1,127번째 줄: 1,115번째 줄:
* {{ㅅㅁ|5.47|2층으로 내려가기}}
* {{ㅅㅁ|5.47|2층으로 내려가기}}
* {{ㅅㅁ|4459|4층으로 올라가기}}
* {{ㅅㅁ|4459|4층으로 올라가기}}
|5.47=자그마한 구멍을 빠져나가자, 아까 올라왔던 비상계단이 다시 우리를 맞았다. 2층으로 가장 먼저 내려간 진호는 내려가자마자 기계를 다시 켜려고 하고 있었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5.47=자그마한 구멍을 빠져나가자, 아까 올라왔던 비상계단이 다시 우리를 맞았다. 2층으로 가장 먼저 내려간 진호는 내려가자마자 기계를 다시 켜려고 하고 있었다.


{{ㄷㅎ|{{너}}|지금... 뭐 하는 거야!}}
{{ㄷㅎ|{{너}}|빨리 안 내려가고 뭐 하는 거야!}}
{{ㄷㅎ|진호|기계 만지잖아!}}
{{ㄷㅎ|{{너}}|그냥 내려가면 안 돼...?}}
{{ㄷㅎ|진호|저게 10초 안에 내려갈 수 있는 계단으로 보여?!}}
{{ㄷㅎ|진호|저게 10초 안에 내려갈 수 있는 계단으로 보여?!}}


1,137번째 줄: 1,123번째 줄:


{{ㄷㅎ|진호|...됐다, 기계가 켜질 거야!}}
{{ㄷㅎ|진호|...됐다, 기계가 켜질 거야!}}
{{ㄷㅎ|경찰간|너희들 뭘 어쩔 셈이야?!}}
{{ㄷㅎ|경찰간|뭘 어쩔 셈이에요?!}}


'''''우우웅-'''''
'''''우우웅-'''''


기계가 켜지자, 마침 파란 버튼이 눈에 띄었다. 까먹은 사람들을 위해 다시 알려주자면, 파란색 버튼은 낙하산 작동 버튼이다.
기계가 켜지자 마침 파란 버튼이 눈에 띄었다. 까먹은 사람들을 위해 다시 알려주자면, 파란색 버튼은 낙하산 작동 버튼이다.


''6, 5...''
''6, 5...''
1,149번째 줄: 1,135번째 줄:
{{ㄷㅎ|{{너}}|준비 됐지?}}
{{ㄷㅎ|{{너}}|준비 됐지?}}
{{ㄷㅎ|진호|응...!}}
{{ㄷㅎ|진호|응...!}}
{{ㄷㅎ|경찰관|빨리 눌러!}}
{{ㄷㅎ|경찰관|빨리 눌러요!}}


* {{ㅅㅁ|5.48|파란 버튼 누르기}}
* {{ㅅㅁ|5.48|파란 버튼 누르기}}
1,158번째 줄: 1,144번째 줄:
''피슈우우...''
''피슈우우...''


그러더니 천 덩어리가 4층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낙하산인 듯 했다.
그러더니 천 덩어리가 4층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낙하산인 듯했다.


{{ㄷㅎ|경찰관|뛰어!}}
{{ㄷㅎ|경찰관|뛰어!}}
1,169번째 줄: 1,155번째 줄:
* {{ㅅㅁ|5.49|혼신을 다해 뛰기}}
* {{ㅅㅁ|5.49|혼신을 다해 뛰기}}
* {{금|미쳤다고 가만히 있수?}}
* {{금|미쳤다고 가만히 있수?}}
|5.49={{ㄷㅎ|{{너}}|가즈아아아아아아아아악...!}}
|5.49={{ㄷㅎ|{{너}}|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경찰관과 진호가 먼저 낙하산을 폈고, 나는 그 뒤를 뛰어 진호의 바지를 붙들을 수 있었다.
경찰관과 진호가 먼저 낙하산을 폈고, 나는 그 뒤에 뛰어 진호의 바지를 붙들었다.


내가 진호에게 뛰어들자마자, 건물은 큰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내가 진호에게 뛰어들자마자 건물은 큰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콰광-! 쾅! 파스스스스스... 펑!'''''
'''''콰광-! 쾅! 파스스스스스... 펑!'''''
1,183번째 줄: 1,169번째 줄:
{{ㄷㅎ|{{너}}|아, 알겠어... 죽는 줄 알았네.}}
{{ㄷㅎ|{{너}}|아, 알겠어... 죽는 줄 알았네.}}


경찰들은 건물이 폭발하기 전 대부분 빠져나온 듯 했다. 낙하산을 정리하는 사이, 소방관들이 건물의 잔해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들은 건물이 폭발하기 전 대부분 빠져나온 듯했다. 낙하산을 정리하는 사이, 소방관들이 건물의 잔해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ㄷㅎ|진호|휴, 그럼 이제...}}
{{ㄷㅎ|진호|휴, 그럼 이제...}}
1,210번째 줄: 1,196번째 줄:
{{ㄷㅎ|진호|수고하세요!}}
{{ㄷㅎ|진호|수고하세요!}}


...이 더운 날씨에 폭발 열기까지 받아 더운 데다가, 배고프기까지 하다. 일단 초계국수를 빨리 먹고 오늘의 마지막 결전지가 될 구례 아지트로 향해야 할 것 같다.
...한여름에 폭발 열기까지 받아 더운 데다가, 배고프기까지 하다. 일단 초계국수를 빨리 먹고 오늘의 마지막 결전지가 될 구례 아지트로 향해야 할 것 같다.


* {{ㄷㅎ|6|다음}}
* {{ㄷㅎ|6|다음}}
1,225번째 줄: 1,211번째 줄:
* {{ㅅㅁ|4460|17번 국도로 가기 (정체 거의 없음)}}
* {{ㅅㅁ|4460|17번 국도로 가기 (정체 거의 없음)}}
* {{ㅅㅁ|6.1|고속도로로 가기 (정체 심함)}}
* {{ㅅㅁ|6.1|고속도로로 가기 (정체 심함)}}
|6.1=서남원IC에 도착했다. 확실히 아까에 비해 차가 엄청나게 막히는 듯 하다.
|6.1=서남원IC에 도착했다. 확실히 아까에 비해 차가 엄청나게 막히는 듯하다.


{{ㄷㅎ|진호|이대로 가면 구례까지 가는 데 1시간은 넘게 걸리겠어...}}
{{ㄷㅎ|진호|이대로 가면 구례까지 가는 데 1시간은 넘게 걸리겠어.}}
{{ㄷㅎ|{{너}}|그러게. 고속도로도 막힌대?}}
{{ㄷㅎ|{{너}}|그러게. 고속도로도 막힌대?}}
{{ㄷㅎ|진호|엄청 막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ㄷㅎ|진호|엄청 막혀. 아무래도 무슨 행사 같은 게 있는 모양인데...}}


{{도로안내표지/-|1|11|순천|
{{도로안내표지/-|1|11|순천|
1,236번째 줄: 1,222번째 줄:


{{ㄷㅎ|{{너}}|맞다, 우리 지금 돈 얼마 정도 남았어?}}
{{ㄷㅎ|{{너}}|맞다, 우리 지금 돈 얼마 정도 남았어?}}
{{ㄷㅎ|진호|한 10만 원 정도?}}
{{ㄷㅎ|진호|한 10만 원 있는데, 왜?}}
{{ㄷㅎ|{{너}}|구례에서 숙박을 해야할 것 같아서. 벌써 6시잖아.}}
{{ㄷㅎ|{{너}}|구례에서 숙박을 해야할 것 같아서.}}


...아무튼, 갈 방향을 고르자.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
...아무튼, 갈 방향을 고르자.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
1,243번째 줄: 1,229번째 줄:
* {{ㅅㅁ|6.11|좌측 방향}}
* {{ㅅㅁ|6.11|좌측 방향}}
* {{ㅅㅁ|4452|우측 방향}}
* {{ㅅㅁ|4452|우측 방향}}
|6.11=별 탈 없이 갈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도로가 꽉 막혔다. 겨우 2km를 30분씩이나 걸려 가는 게 도대체 말이 되냐...?
|6.11=그래도 고속도로에 들어오니 정체가 좀 풀렸다. 나와 진호는 차 안에서 차분하게 내일 일정을 정리했다.


{{ㄷㅎ|{{너}}|이건 그냥 주차장 수준인데? 오늘 내에 납치범들을 잡을 수 있으려나...}}
{{ㄷㅎ|{{너}}|지금 남은 무기가 얼마 정도 돼?}}
{{ㄷㅎ|진호|라디오라도 틀어보자. 마침 57분 교통정보 할 시간도 됐어.}}
{{ㄷㅎ|진호|별로 없어. 마취총은 다 있는데 탄약이 다 떨어졌고, 레이저는 아까 건물 폭발 때 잃어버리는 바람에...}}
{{ㄷㅎ|{{너}}|아, 큰일이네... 아무래도 오늘 구례 아지트를 터는 건 포기해야겠지?}}
{{ㄷㅎ|진호|그럴 거 같아. 근데 아까는 도로가 왜 그렇게 막힌 거지?}}


''...다음, 27번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은 황전IC 부근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사고처리 관계로 구례화엄사부터 황전IC까지 하행선 통행이 완전히 제한되고 있고, 이 여파로 북남원부터 구례화엄사까지 55km 구간 극심한 정체입니다. 되도록이면 17번, 19번 국도 등의 우회로를...''
진호가 고속도로 CCTV를 찾아보더니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듯했다.


내용을 들어 보니,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구례로 가기엔 이미 글러먹은 같다.
{{ㄷㅎ|진호|지... 지금 고속도로가 검은색 마티즈로 꽉 차 있어!}}
{{ㄷㅎ|{{너}}|아니, 그럼 납치범들 차가 정체를 일으겼단 거야?}}
{{ㄷㅎ|진호|납치범들이 급하게 남쪽... 아마 여수로 이동하려는 같아.}}


{{ㄷㅎ|{{너}}|아무래도, 오늘 구례 아지트를 터는 건 포기해야겠지?}}
단순한 교통정체는 아니다 싶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는데...
{{ㄷㅎ|진호|그런 거 같아. 근데, 도대체 왜 사고가 난 걸까? 혹시 납치범들 때문 아냐?}}
{{ㄷㅎ|{{너}}|에이, 설ㅁ...}}


'''''치직- 칙-'''''
{{ㄷㅎ|{{너}}|그럼 빨리 구례로 가서 납치범들의 움직임을 관찰해보자. 아지트가 텅 비었을 수도 있어.}}
{{ㄷㅎ|진호|알겠어. 가는 동안 무기 준비해놓고 있을게.}}


''속보입니다. 전남 순천시 황전면 부근에서 대형 추돌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추돌사고 현장에서 대규모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IC 부근 구간과 인근 마을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거나 폭발하면서...''
* {{ㅅㅁ|6.2|다음}}
|6.2={{부제목2|{{ㅅㅁ|6.21|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색=black}}}}
1시간 정도를 달려 구례읍에 있는 또다른 아지트에 도착했다.


나는 그대로 얼굴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진호는 급히 사고 현장의 CCTV를 찾아보더니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듯했다.
아지트는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낡은 건물이었다. 좁은 문 하나가 아지트의 유일한 입구인 것 같았다.


{{ㄷㅎ|진호|지... 지금 사고 현장이 검은색 마티즈로 꽉 차 있어!}}
{{ㄷㅎ|{{너}}|아지트 입구는 여기 하나인 것 같은데...}}
{{ㄷㅎ|{{너}}|아니, 그럼 납치범들 차가 추돌사고를 일으겼단 거야?}}
{{ㄷㅎ|진호|아니, 저건 분명 함정이야.}}
{{ㄷㅎ|진호|, 이거 보통 사건이 아니야. 납치범들이 저지른 테러라고!}}
{{ㄷㅎ|{{너}}|그럼 다른 통로를 찾아보자.}}
{{ㄷㅎ|{{너}}|...납치범들이 급하게 남쪽으로 이동하려다가 일어난 일인 것 같아. 그렇다면 여기 있는 차들 중에도 납치범들의 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거지...? 테러도 마찬가지고.}}


단순한 교통정체는 아니다 싶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는데... 우리는 명절 수준으로 꽉 막힌 도로를 보면서 그저 한숨만 쉴 수 있었다.
비밀 통로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ㄷㅎ|{{너}}|야, 혹시 모르니까 남은 무기 다 챙겨 놔.}}
...아니, 그냥 없는 건가?
{{ㄷㅎ|진호|지금 남은 것도 별로 없어. 마취총은 다 있는데 탄약이 다 떨어졌고, 레이저는 아까 건물 폭발 때 잃어버리는 바람에... 미치겠네, 정말!}}


아무래도 남원과 곡성에서 힘들게 저항한 것 때문에 무기 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제기랄, 갑자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ㅅㅁ|4461|문으로 들어가기}}
* {{금|잘 찾아 보세요.}}
|6.21=문 앞에 놓인 타이어를 치우자, 구덩이의 입구가 보였다. 비밀 통로인 듯하다.


* {{ㅅㅁ|6.12|다음}}
{{ㄷㅎ|진호|여기로 들어가야겠지?}}
|6.12='''''삐이이이...'''''
{{ㄷㅎ|{{너}}|가 보자.}}


{{ㄷㅎ|진호|뭐야, 재난문자까지 왔어!}}
.
{{ㄷㅎ|{{너}}|아... 큰일인데...}}


진호는 핸드폰으로 급하게 재난문자를 확인했다. 내용은 굉장히 끔찍했다.
.


'''긴급재난문자'''
.
[전라남도청] 07-17 17:21분경부터 순천, 구례일대서 대규모 폭발 발생. 이 지역을 우회하여 주시고 인근 거주 주민 및 통행자 여러분은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안전안내문자'''
비밀 통로는 꽤나 넓었고, 예상과 달리 특별한 보안 장치는 없었다.
[구례경찰서] 경찰에서는 테러범진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위해 주요도로 교통을 전면통제하고 있습니다. 테러 인근지역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내 문자를 계속 수신하면서 기재된 내용에 따라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ㄷㅎ|{{너}}|이러다가 잘못하면 우리가 죽을 수도 있어.}}
{{ㄷㅎ|{{너}}|생각했던 대로네. 여수 쪽으로 사람이 전부 빠져나갔어.}}
{{ㄷㅎ|진호|아직 다음 IC까지는 한참 남았어. 큰일인데...}}
{{ㄷㅎ|진호|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야...}}
{{ㄷㅎ|{{너}}|유진호, 저기 앞에 저거, 휴게소 맞지?}}
{{ㄷㅎ|진호|맞기는 한데, 뭘 어쩌려고...?}}
{{ㄷㅎ|{{너}}|저기로 빠진다.}}


나는 입구가 열리자마자 휴게소로 차를 돌진시켰다. 진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걸어가다 보니, 통로 끝에서 한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비원인 듯했다.


{{ㄷㅎ|진호|ㅁ, 미쳤어?!}}
{{ㄷㅎ|진호|...누군가가 자고 있어.}}
{{ㄷㅎ|{{너}}|방법 없어! 간다...!}}
{{ㄷㅎ|{{너}}|! 일단 먼저 신고부터 하자. 예감이 불길해.}}
{{ㄷㅎ|진호|좀 살살 운전해!}}


'''''부아아아아아아아...'''''
그때, 경비원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경비원이 곧 깰 것 같아 보인다. 이놈의 운빨이 또 말썽이야...


휴게소에는 관리용으로 작은 외부 샛길이 나 있었고, 나는 그리로 차를 몰아 작은 시골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하던 진호도 시골마을을 빠져나오자마자 능숙하게 도와주기기 시작했다.
''음냐... 엇, 누구야 너네?!''


{{ㄷㅎ|{{너}}|유진호, 여기가 어디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ㄷㅎ|진호|일단 우리가 아까 나왔던 곳은 춘향휴게소야. 일단 여기서 좌회전해서, 19번 국도로 좀 돌아가도록 하자.}}


* {{ㅅㅁ|6.13|좌회전}}
* {{ㅅㅁ|4462|경비원을 죽이기}}
* {{ㅅㅁ|4452|우회전}}
* {{ㅅㅁ|6.22|도망치기}}
|6.13=우리는 30여 분 동안 구불구불한 산길로 우회한 뒤, 근처에 있던 19번 국도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동안 전해진 소식은 끔찍했다.
|6.22={{ㄷㅎ|{{너}}|ㄷ... 도망가자!}}
{{ㄷㅎ|진호|알겠어!}}


''17번 국도 일대의 조직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테러를 저지르면서 전남 구례 일대가 충격에 빠지고 있습니다. 황전면 일대의 폭발물 사태는 경찰이 제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조직원들의 저항이 매우 심한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는 경비원을 빠르게 지나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비밀 통로는 생각보다 짧았고, 얼마 되지 않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ㄷㅎ|{{너}}|도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ㄷㅎ|진호|어떡해? 문으로 막혔어!}}
{{ㄷㅎ|진호|이러면 아지트를 뚫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천마터널 일대가 '''붕괴'''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납치범들은 계속 우리를 쫓아오고 있다. 이대로면 잡힐 것 같은데... 하필 총도 없다!


...고속도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면, 아까 우려한 게 현실이 된 거야?
''거기 서!''


{{ㄷㅎ|진호|잘못하면 테러에 꼼짝없이 휘말릴 뻔 했어! 다행이다...}}
{{ㄷㅎ|{{너}}|, 테이저건이다!}}
{{ㄷㅎ|{{너}}|일단 빨리 구례로 가서, 납치범들의 움직임을 관찰해보자. 납치범들이 대부분 고속도로에 묶여있으니까, 의외로 구례 아지트가 텅 비었을 수도 있어.}}
{{ㄷㅎ|진호|빨리 켜 봐, 빨리!}}
{{ㄷㅎ|진호|그래, 빨리 가자!}}


* {{ㅅㅁ|6.13|다음}}
테이저건이 켜 졌다. 어디에다가 쏠까?
|6.13=19번 국도도 정체가 꽤 심하기는 했지만, 고속도로보다는 빨라서 1시간 정도를 달려 구례에 도착할 수 있었다.


{{ㄷㅎ|진호|근데, 아지트가 도대체 어디야?}}
* {{ㅅㅁ|6.23|경비원에게 쏘기}}
{{ㄷㅎ|{{너}}|구례읍사무소 근처라고 했는데... 저기, 저 곳인 것 같아!}}
* {{ㅅㅁ|4463|문에 쏘기}}
|6.23='''''파지직-'''''


* {{ㅅㅁ|6.2|아지트로 향하기}}
테이저건을 쏘자 쫓아오던 경비원들은 바로 기절했다. 나와 진호는 경비원이 쓰러지자마자 바깥쪽으로 뛰쳐나갔다.
|6.2={{부제목2|{{ㅅㅁ|6.21|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색=black}}}}
아지트는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낡은 건물이었다. 좁은 문 하나가 아지트의 유일한 입구인 것 같았다.


{{ㄷㅎ|{{너}}|아지트 입구는 여기 하나인 것 같은데...}}
'''''틱- 틱-'''''
{{ㄷㅎ|진호|아니, 저건 분명 함정이야.}}
{{ㄷㅎ|{{너}}|음... 그럼 다른 통로를 찾아보자.}}


비밀 통로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아니, 그냥 없는 건가?
{{ㄷㅎ|{{너}}|테이저건 배터리가 완전히 나갔어.}}
{{ㄷㅎ|진호|그럼 버리자. 일단 경찰이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네. 신고는 했어?}}
{{ㄷㅎ|{{너}}|아니, 아직.}}


* {{ㅅㅁ|4461|문으로 들어가기}}
진호는 잠시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 {{금|잘 찾아 보세요.}}
|6.21=문 앞에 놓인 타이어를 치우자, 구덩이의 입구가 보였다. 비밀 통로인 듯했다.


{{ㄷㅎ|진호|여기로 들어가야겠지?}}
{{ㄷㅎ|진호|그럼 빨리 신고해!}}
{{ㄷㅎ|{{너}}|가 보자.}}


.
* {{ㅅㅁ|6.24|다음}}
|6.24=''...거기가 어디라고 했죠?''


.
{{ㄷㅎ|진호|구례읍사무소 옆 2층 건물이요. 마당이 있어요.}}


.
''알겠습니다. 지금 여름 축제 행사 때문에 인력이 전부 그쪽에 가 있어서, 15분 후에야 경찰이 도착할 겁니다. 버티실 수 있어요?''


비밀 통로는 꽤나 넓었고, 예상과 달리 특별한 경비 장치는 없었다.
{{ㄷㅎ|{{너}}|빨리 좀 오게 해 주세요! 17번 국도 범인들이 저희를 쫓고 있어요.}}


{{ㄷㅎ|{{너}}|예상했던 대로네. 사람이 전부 빠져나갔어.}}
''알겠습니다. 그럼...''
{{ㄷㅎ|진호|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야...}}


걸어가다 보니, 통로 끝에서 한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비원인 듯 했다.
'''''뚝'''''


{{ㄷㅎ|진호|...누군가가 자고 있어.}}
{{ㄷㅎ|진호|휴, 그래도 한숨 돌렸네.}}
{{ㄷㅎ|{{너}}|쉿! 일단 먼저 신고부터 하자. 예감이 불길해.}}
{{ㄷㅎ|{{너}}|그런데, 15분 동안 도대체 어떻게 버티지?}}
{{ㄷㅎ|진호|그러니까...}}


그때, 경비원의 벨소리가 울렸다. 경비원이 곧 깰 것 같아 보인다. 이놈의 운빨이 또 말썽이야...
''저기 있다, 잡아!''


''음냐... 엇, 누구야 너네?!''
납치범들이 비밀 통로를 통해 우리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ㄷㅎ|{{너}}|무기 다 있지?}}
{{ㄷㅎ|진호|어...}}


* {{ㅅㅁ|4462|경비원을 죽이기}}
{{ㄷㅎ|{{너}}|'''그럼 뛰어!'''}}
* {{ㅅㅁ|6.22|무시하고 도망치기}}
|6.22={{ㄷㅎ|{{너}}|ㄷ... 도망가!}}
{{ㄷㅎ|진호|알겠어!}}


우리는 경비원을 빠르게 지나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비밀 통로는 생각보다 짧았고, 얼마 되지 않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 {{ㅅㅁ|6.25|도망치기}}
* {{ㅅㅁ|4464|차 안으로 숨기}}
|6.25=밖으로 나오자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이러면 어디로 도망가야 하지...?


{{ㄷㅎ|진호|어떡해? 문으로 막혔어!}}
''가서 얼른 잡아, 이것들아!''


납치범들은 계속 우리를 쫓아오고 있다. 이대로면 잡힐 것 같은데... 하필 총도 없다!
{{ㄷㅎ|진호|지금 납치범들은 총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어.}}
{{ㄷㅎ|{{너}}|그나마 다행이네. 그나저나, 우린 어디로 도망쳐야 돼?}}
{{ㄷㅎ|진호|별 수 있나. 모 아니면 도야...!}}


''거기 서!''
지금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3곳이다. 구례로로터리로 나가거나, 정문으로 들어가거나, 근처 건물로 도망가거나.


{{ㄷㅎ|{{너}}|엇, 테이저건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ㄷㅎ|진호|빨리 켜 봐, 빨리!}}


테이저건이 켜 졌다. 어디에다가 쏠까?
* {{ㅅㅁ|4465.1|구례로로터리로 뛰기}}
* {{ㅅㅁ|6.3|정문으로 들어가기}}
* {{ㅅㅁ|4465.2|근처 건물로 도망치기}}
|6.3=정문은 매우 부드럽게 열렸다. 우리는 재빨리 아지트 건물로 들어갔다.


* {{ㅅㅁ|6.23|경비원에게 쏘기}}
{{ㄷㅎ|{{너}}|휴, 결국 다시 여기로 돌아왔네.}}
* {{ㅅㅁ|4463|문에 쏘기}}
{{ㄷㅎ|진호|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자.}}
|6.23='''''파지직-'''''


테이저건을 쏘자 쫓아오던 경비원들은 바로 기절했다. 나와 진호는 경비원이 쓰러지자마자 바깥쪽으로 뛰쳐나갔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아지트 건물의 로비였다. 로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틱- 틱-'''''
그런데.


{{ㄷㅎ|{{너}}|테이저건 배터리가 완전히 나갔어.}}
''비상이야! 놈들이 또 아지트를 침투했어. 그러게 내가 철수할 때 조심하라고 몇 번을...''
{{ㄷㅎ|진호|그럼 버리자. 일단 경찰이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네. 신고는 했어?}}
{{ㄷㅎ|{{너}}|아니, 그럴 여유가 없었잖아.}}


진호는 잠시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ㄷㅎ|진호|그럼 빨리 신고해!}}
{{ㄷㅎ|{{너}}|어떡하지? 여기 납치범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ㄷㅎ|진호|정신 차려. 저기 방송실이 있으니까, 저기로 들어가 보자.}}


...진호한테 만날 호되게 당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는 경찰에 신고를 하기로 했다.
.


* {{ㅅㅁ|6.24|다음}}
.
|6.24=''...거기가 어디라고 했죠?''


{{ㄷㅎ|진호|구례읍사무소 옆 2층 건물이요. 마당이 있어요.}}
.


''알겠습니다. 지금 테러 사건 때문에 인력이 전부 그쪽에 가 있어서, 15분 후에야 경찰력이 도착할 겁니다. 버티실 수 있어요?''
방송실 안에는 기계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ㄷㅎ|{{너}}|제발 빨리 좀 오게 해 주세요! 그 사건의 범인들을 잡는 일인데요.}}
진호는 기계를 만지더니 흠칫 놀라는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ㄷㅎ|진호|이게 마이크 장치 같아. 건물 내부 스피커랑 연결되어 있어.}}
{{ㄷㅎ|{{너}}|그럼 위험한 거 아냐? 지금 마이크가 켜져 있을 수도 있을 텐데.}}


'''''뚝'''''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경찰은 오늘도 무능했다. 폭탄 테러 사건이 굉장히 심각하긴 했지만, 그 범인들이 있다고 신고했는데도 15분 후에야 온다니...
* {{ㅅㅁ|6.31|마이크에 대고 소리 지르기}}
 
* {{ㅅㅁ|4444|가만히 있기}}
{{ㄷㅎ|진호|휴, 그래도 한숨 돌렸네.}}
|6.31={{ㄷㅎ|진호|(돌고래 소리) 아아아아아악-!}}
{{ㄷㅎ|{{너}}|그런데, 15분 동안 도대체 어떻게 버티지?}}
{{ㄷㅎ|진호|그러니까 말ㅇ...}}


''저기 있다, 잡아!''
진호가 마이크에 대고 고음을 질렀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내 귀도 찢어질 것 같다.


15분을 버틸 새도 없이, 납치범들은 금세 비밀 통로를 통해 우리를 쫓아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추격전을 벌여야 할 듯하다.
{{ㄷㅎ|{{너}}|야, 귀 먹는 줄 알았다.}}
{{ㄷㅎ|진호|일단 이것만으로도 납치범들은 크게 당황했을 거야.}}


{{ㄷㅎ|{{너}}|무기 다 있지?}}
''뭐야, 왜 이래!''
{{ㄷㅎ|진호|어...}}


{{ㄷㅎ|{{너}}|'''그럼 뛰어!'''}}
''이게 어떻게 된...''


* {{ㅅㅁ|6.25|도망치기}}
납치범들은 심하게 당황한 것 같았다. 지금이다!
* {{ㅅㅁ|4464|차 안으로 숨기}}
|6.25=밖으로 나오자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이러면 어디로 도망가야 하지...?


''가서 얼른 잡아, 이것들아!''
* {{ㅅㅁ|6.32|재빨리 도망치기}}
* {{ㅅㅁ|4444|가만히 있기}}
|6.32=우리는 빠르게 지하로 내려가 비밀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왔다.


{{ㄷㅎ|진호|지금 납치범들은 총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어.}}
''왜애앵- 삐용-''
{{ㄷㅎ|{{너}}|그건 다행이네. 그나저나, 우린 어디로 도망쳐야 돼?}}
{{ㄷㅎ|진호|별 수 있나. 모 아니면 도야...!}}


지금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3곳이다. 구례로로터리로 나가거나, 정문으로 들어가거나, 근처 건물로 도망가거나.
{{ㄷㅎ|진호|엇, 경찰들이야!}}
{{ㄷㅎ|{{너}}|휴... 살았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때마침 경찰이 도착했다.


* {{ㅅㅁ|4465.1|구례로로터리로 뛰기}}
{{ㄷㅎ|형사|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디로 들어가면 될까요?}}
* {{ㅅㅁ|6.3|정문으로 들어가기}}
{{ㄷㅎ|{{너}}|여기 밑에 통로로 가시면 될 겁니다.}}
* {{ㅅㅁ|4465.2|근처 건물로 도망치기}}
{{ㄷㅎ|형사|감사합니다. 이따가 같이 서로 가시죠. ...자, 1조 여기로 먼저 들어간다!}}
|6.3=정문은 매우 부드럽게 열렸다. 우리는 재빨리 아지트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을 탈출하려던 납치범들은 속수무책으로 경찰들에게 빠르게 제압되었다. 아무래도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그 이유인 듯 했다.
 
{{ㄷㅎ|형사|자, 이제 경찰차에 타시죠.}}
{{ㄷㅎ|진호|형사님, 그런데요...}}
{{ㄷㅎ|형사|무슨 문제가 있나요?}}
{{ㄷㅎ|{{너}}|저희를 쫓아오려고 아지트에서 나왔던 납치범 일행이 있었어요. 총을 들고 있지는 않았고요.}}
{{ㄷㅎ|형사|몇 명이나 됐나요?}}
{{ㄷㅎ|진호|대여섯 명 정도 됐어요. 지금 시내에서 돌아다니고 있을 걸요?}}
{{ㄷㅎ|형사|그렇다면...}}


{{ㄷㅎ|{{너}}|휴, 결국 다시 여기로 돌아왔네.}}
그때, 저 멀리에서 누군가가 걸어왔다. 우리를 쫓아오던 그 납치범 무리였다.
{{ㄷㅎ|진호|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자.}}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아지트 건물의 로비였다. 로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 씨, 지부에서 연락을 안 받ㅇ...''


''비상이야! 놈들이 또 아지트를 침투했어. 경계를 높이라고 했는데, 쓸데없이 테러를 저질러가지고...!''
''경찰이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ㄷㅎ|형사|C팀, 아지트로 복귀! 남은 납치범들 포획하라!}}


{{ㄷㅎ|{{너}}|어떡하지? 여기 납치범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5분 정도가 지난 후, 결국 우리를 쫓던 납치범들도 검거되었다. 우리는 경찰서로 향했다.
{{ㄷㅎ|진호|정신 차려. 저기 방송실이 있으니까, 저기로 들어가 보자.}}


.
.
1,470번째 줄: 1,454번째 줄:
.
.


방송실 안에는 기계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ㄷㅎ|형사|...조사 받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ㄷㅎ|진호|아휴, 형사님이 더 고생하셨죠.}}
{{ㄷㅎ|형사|이제... 다음은 순천으로 가실 건가요?}}
{{ㄷㅎ|{{너}}|네. 순천, 여수 이렇게 두 곳 남았네요.}}
{{ㄷㅎ|형사|이번에는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인력으로는 검거된 사람들 조사하고 처리하기도 벅차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순천에 미리 지원요청은 하겠습니다. 순천서 형사님 연락처를 드릴게요.}}
{{ㄷㅎ|{{너}}|감사합니다.}}


진호는 기계를 만지더니 흠칫 놀라는 것 같았다.
우리는 형사에게 연락처를 받은 후, 경찰서 앞에 주차된 우리 차로 들어왔다. 굉장히 피곤했다.


{{ㄷㅎ|진호|이건... 마이크 장치 같아. 내부 스피커랑 연결되어 있어.}}
{{ㄷㅎ|진호|이제 숙소를 잡자. 어디서 잘까?}}
{{ㄷㅎ|{{너}}|그럼 위험한 거 아냐? 지금 마이크가 켜져 있을 수도 있을 텐데.}}
{{ㄷㅎ|{{너}}|일단 구례는 아직 굉장히 위험한 것 같아. 순천에서 묵는 게 좋겠어.}}
{{ㄷㅎ|진호|그래,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늦은 밤이 되었다. 빨리 순천으로 항하자.


* {{ㅅㅁ|6.31|마이크에 대고 소리 지르기}}
* {{ㄷㅎ|6.4|다음}}
* {{ㅅㅁ|4444|가만히 있기}}
|6.4=1시간 정도 걸려 순천에 도착했다.
|6.31={{ㄷㅎ|진호|(돌고래 소리) 아아아아아악-!}}


진호가 마이크에 대고 고음을 질렀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내 귀도 찢어질 것 같다.
{{ㄷㅎ|진호|그런데 우리는 순천 아지트가 어딘지도 모르잖아...}}
{{ㄷㅎ|{{너}}|그러니까 순천서 형사님 도움이 필요한 거지. 숙소부터 잡자.}}
{{ㄷㅎ|진호|마침 저기 모텔이 있네. 저기서 묵자. 벌써 11시야.}}


{{ㄷㅎ|{{너}}|야, 내 귀 먹는 줄 알았다.}}
그때, 모텔에 검은 차가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순간 불길함을 직감했다.
{{ㄷㅎ|진호|일단 이것만으로도 납치범들은 크게 당황했을 거야.}}


''방송 장비가 갑자기 왜 이래!''
{{ㄷㅎ|{{너}}|잠깐만, 여기 말고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 놓자. 뭔가 불길해서.}}
{{ㄷㅎ|진호|알겠어.}}


''이게 어떻게 된...''
* {{ㅅㅁ|6.42|다음}}
|6.42=공영주차장에 차를 대 놓은 후 모텔에 들어갔다. 모텔은 한산했다.


납치범들은 심하게 당황한 것 같았다. 지금이다!
{{ㄷㅎ|진호|저기 카운터가 있네.}}
{{ㄷㅎ|{{너}}|오케이, 가자.}}


* {{ㅅㅁ|6.32|재빨리 도망치기}}
모텔 주인은 젊은 듯했다.
* {{ㅅㅁ|4444|가만히 있기}}
|6.32=우리는 빠르게 지하로 내려가 비밀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왔다.


''왜애앵- 삐용-''
{{대화|{{너}}|실례합니다. 하루 묵고 가려고요.}}
{{대화|여관 주인|방금 전에 어떤 사람들이 당신들 같은 사람을 찾던데, 아닌가요?}}
{{대화|진호|앗... 누, 누구지? 하하하...}}


{{ㄷㅎ|진호|엇, 경찰들이야!}}
조금만 빨리 왔어도 큰일 날 뻔 했다. 납치범들의 추적을 피해 공영주차장으로 가길 잘 한 것 같다.
{{ㄷㅎ|{{너}}|휴... 살았다.}}


운이 좋게도, 때마침 경찰들이 도착했다.
{{대화|{{너}}|저희는 그 사람들 몰라요. 키 주세요.}}
{{대화|여관 주인|앗, 네... 자, 204호입니다~}}
{{대화|진호|감사합니다.}}


{{ㄷㅎ|형사|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디로 들어가면 될까요?}}
* {{ㅅㅁ|6.43|204호로 들어가기}}
{{ㄷㅎ|{{너}}|여기 밑에 통로로 가시면 될 겁니다.}}
* {{|빨리 쉬자. 몸 피곤하다.}}
{{ㄷㅎ|형사|감사합니다. 이따가 같이 서로 가시죠. ...자, 1조 여기로 먼저 들어간다!}}
|6.43=우린 204호에 짐을 풀고 하루를 정리했다.


건물에서 막 탈출하려던 납치범들은 속수무책으로 경찰들에게 빠르게 제압되었다. 아무래도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그 이유인 듯 했다.
침대에 누우려 하니, 온 몸이 뻐근하게 저려왔다.  


{{ㄷㅎ|형사|자, 이제 경찰차에 타시죠.}}
{{ㄷㅎ|{{너}}|으아... 종일 돌아다녔더니 죽을 맛이네...}}
{{ㄷㅎ|진호|형사님, 그런데요...}}
{{ㄷㅎ|진호|나도 그래. 그냥 마취총 몇 발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힘들어...}}
{{ㄷㅎ|형사|무슨 문제가 있나요?}}
{{ㄷㅎ|{{너}}|그래도 이제 거의 다 왔어. 순천하고 여수만 해치우면 되니까...}}
{{ㄷㅎ|{{너}}|저희를 쫓아오려고 아지트에서 중간에 나왔던 납치범 일행이 있었어요. 총을 들고 있지는 않았고요.}}
{{ㄷㅎ|진호|그러고 보니, 여수는 저번에 네가 살았던 곳이지?}}
{{ㄷㅎ|형사|몇 명이나 됐나요?}}
{{ㄷㅎ|{{너}}|으, 이제 거긴 생각만 해도 끔찍해.}}
{{ㄷㅎ|진호|대여섯 명 정도 됐어요. 아직도 남원 시내에서 돌아다니는 거 아니에요?}}
{{ㄷㅎ|형사|그렇다면...}}


그때, 저 멀리에서 누군가가 걸어왔다. 우리를 쫓아오던 그 납치범 무리였다.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첫 납치의 기억은 아직 나에게 섬뜩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생각할수록 납치범들을 잡겠다고 기어이 거기까지 찾아가는 나와 진호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이 씨, 지부에서 연락을 안 받ㅇ...''
{{ㄷㅎ|진호|괜히 더 생각하지 말고 자자. 지금은 납치범들을 잡는 게 가장 우선이야.}}
{{ㄷㅎ|{{너}}|그래...}}


''경찰이다!''
우린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곯아떨어졌다.


{{ㄷㅎ|형사|C팀, 아지트로 복귀! 잔여 납치범들을 잡아!}}
* {{ㅅㅁ|7|다음}}
{{ㄷㅎ|{{너}}|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네.}}
|7=창밖으로 들이치는 햇살에 눈이 뜨였다.
{{ㄷㅎ|진호|그러니깐 말이야.}}


5분 정도가 지난 후, 결국 우리를 쫓던 납치범들도 검거되었다. 우리는 경찰서로 향했다.
옆을 바라보니, 이미 진호가 일어나 있었다.


.
{{ㄷㅎ|진호|깼어?}}
{{ㄷㅎ|{{너}}|흐아아암... 넌 잘 잤냐.}}
{{ㄷㅎ|진호|어, 그럭저럭. 그보다도 네가 좀 봐야 할 게 있어.}}
{{ㄷㅎ|{{너}}|뭔데 그래?}}


.
진호를 따라 창가로 다가갔다. 밝은 햇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바깥이 잘 보이지 않았다.


.
{{ㄷㅎ|{{너}}|아으, 눈부셔... 뭘 보라는 거야?}}
{{ㄷㅎ|진호|아랫쪽을 봐봐.}}


{{ㄷㅎ|형사|...조사 받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호의 말을 따라 서서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쪽은 모텔 주차장일 텐데...
{{ㄷㅎ|진호|아휴, 형사님이 더 고생하셨죠.}}
{{ㄷㅎ|형사|이제... 다음은 순천으로 가실 건가요?}}
{{ㄷㅎ|{{너}}|네. 순천, 여수 이렇게 두 곳 남았네요.}}
{{ㄷㅎ|형사|이번에는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오늘 아시다시피 테러가 일어난 바람에... 죄송합니다. 그래도 순천에 미리 지원요청은 하겠습니다. 순천서 형사님 연락처를 드릴게요.}}
{{ㄷㅎ|{{너}}|감사합니다.}}


우리는 형사에게 연락처를 받은 후, 경찰서 앞에 주차된 우리 차로 들어왔다. 굉장히 피곤했다.
{{ㄷㅎ|{{너}}|어...?!}}


{{ㄷㅎ|진호|이제 숙소를 잡자. 어디서 잘까?}}
진호가 가리킨 곳에는 검은색 마티즈 20여 대가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딱 봐도 납치범들이다.
{{ㄷㅎ|{{너}}|일단 구례는 아직 굉장히 위험한 것 같아. 순천에서 묵는 게 좋겠어.}}
{{ㄷㅎ|진호|그래,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


늦은 밤이 되었다. 빨리 순천으로 항하자.
{{ㄷㅎ|{{너}}|어제 모텔 직원이 좀 수상하다 싶더라니, 우리 위치를 알려줬나 봐...}}
{{ㄷㅎ|진호|위치가 알려졌으니 이리로 오는 건 시간 문제야. 빨리 도망치든지, 아니면 여기서 납치범들을 처치하든지 해야 돼.}}


* {{ㄷㅎ|6.4|다음}}
어떻게 할까?
|6.4=''구례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자살폭탄테러는 현재 17번 국도 일대 납치범들의 소행이며, 범인들이 대부분 검거되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수사팀을 파견, 이에 앞서 일어났던 황전IC 연쇄 추돌사고가 이번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특정하고, 추돌사고 차들이 범행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ㄷㅎ|진호|그래도 사건이 마무리된 것 같아.}}
* {{ㅅㅁ|4466|몰래 도망간다}}
{{ㄷㅎ|{{너}}|...저 앞의 광경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 {{ㅅㅁ|7.1|납치범들과 싸운다}}
|7.1=아무래도 납치범들이 이미 모텔에 도착한 이상, 저들을 뚫고 도망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왜용- 이애애애앵...''
{{ㅅㅁ|{{너}}|납치범들이 아직 옥상까진 도착하지 못 했을 거야. 옥상으로 올라가자.}}
{{ㅅㅁ|진호|거기 가서 뭘 하려고 그래? 우린 지금 아무 무기도 없어.}}
{{ㅅㅁ|{{너}}|정확히는 탄약이 없는 거지. 일단 총이라도 제대로 들고 가 보자.}}


''빵- 빵-''
'''''끼익-'''''


예상했던 대로지만, 황전IC 일대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없었다. 아직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채 가시지 못했고, 고속도로는 계속된 폭발 때문에 교각이 전부 무너진 듯 했다.
다행히도 객실 밖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린 총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며 비상계단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도로에는 경찰차와 소방차들이 어지러이 서 있었다. 구급차 여러 대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ㄷㅎ|진호|아직 아무도 안 보여.}}
{{ㄷㅎ|{{너}}|지시가 안 떨어져서 대기하는 것 같아. 빨리 옥상으로 가 보자.}}


{{ㄷㅎ|{{너}}|납치범들, 이젠 하다하다 이런 짓까지...}}
* {{ㅅㅁ|7.11|다음}}
{{ㄷㅎ|진호|꼭 잡아야 돼!}}
|7.11=옥상 문은 다행히 잠기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옥상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진호가 나를 잡았다.


그렇게 우리는 순천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ㄷㅎ|진호|지금 나가면 함정일 수도 있어. 잠깐 기다려 보자.}}
{{ㄷㅎ|{{너}}|응.}}


* {{ㅅㅁ|6.41|다음}}
그 순간, 내 시야에 무언가 익숙한 물체가 보였다. 형광 주황색의... 마취총 탄창?
|6.41=1시간 정도가 걸려, 순천에 도착했다.


{{ㄷㅎ|진호|그런데, 사실 우리 순천 아지트 위치도 모르잖아...}}
{{ㄷㅎ|{{너}}|이거... 탄창 아냐?}}
{{ㄷㅎ|{{너}}|그러니까 순천서 형사님 도움이 필요한 거지. 숙소부터 잡자.}}
{{ㄷㅎ|진호|이게 왜 여기 있지?}}
{{ㄷㅎ|진호|마침 저기 모텔이 있네. 저기서 묵자. 벌써 11시야...}}


그때, 모텔에 검은 차가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순간 불길함을 직감했다.
다시 보니, 탄창에는 작은 쪽지가 붙여져 있었다.


{{ㄷㅎ|{{너}}|잠깐만, 여기 말고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 놓자. 뭔가 불길해서.}}
비상 시에 사용할 것. 미사용 시 회수
{{ㄷㅎ|진호|그놈의 의심병... 알겠어.}}


* {{ㅅㅁ|6.42|다음}}
{{ㄷㅎ|{{너}}|납치범들이 전에 두고 갔었나 봐. 함정은 아닌 것 같아.}}
|6.42=공영주차장에 차를 대 놓은 후 모텔에 들어갔다. 모텔은 한산했다.
{{ㄷㅎ|진호|일단 총에 장전만 시켜 놓고 옥상으로 나가 보자.}}


{{ㄷㅎ|진호|저기 카운터가 있네.}}
진호는 내 총에 탄창을 장전시킨 후 먼저 옥상 문을 열고 나갔고, 나도 진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ㄷㅎ|{{너}}|오케이, 가자.}}


모텔 주인은 젊은 듯 했다.
{{ㄷㅎ|진호|지금 건물 아래에 납치범들이 가득한 것 같아. 여기 계속 있어도 발견되는 건 시간문제야.}}


{{대화|{{너}}|실례합니다. 하루 묵고 가려고요.}}
, 이제 어쩔까?
{{대화|여관 주인|방금 전에 어떤 사람들이 당신들 같은 사람을 찾던데, 아닌가요?}}
{{대화|진호|앗... 누, 누구지? 하하하...}}


조금만 빨리 왔어도 큰일 날 뻔 했다. 납치범들의 추적을 피해 공영주차장으로 가길 잘 한 것 같다.
* {{ㅅㅁ|4467|위에서 저격한다}}
 
* {{ㅅㅁ|7.12|1층으로 내려간다}}
{{대화|{{너}}|저희는 그 사람들 몰라요. 키 주세요.}}
* {{ㅅㅁ|4468|짱돌을 던진다}}
{{대화|여관 주인|앗, 네... 자, 204호입니다~}}
|7.12={{ㄷㅎ|{{너}}|안 되겠다, 일단 여길 빠져 나가고 보자!}}
{{대화|진호|감사합니다.}}
{{ㄷㅎ|진호|마취총 한 개 가지고 납치범들을 뚫겠다는 거야?!}}
{{ㄷㅎ|{{너}}|충분히 가능해.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건 산탄총이니까.}}


* {{ㅅㅁ|6.43|204호로 들어가기}}
나는 총을 들고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고, 진호가 그 뒤를 따랐다.
* {{금|빨리 쉬자. 몸 피곤하다.}}
|6.43=우린 204호에 짐을 풀고 하루를 정리했다.


침대에 누우려 하니, 온 몸이 뻐근하게 저려왔다.  
아직 계단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혹시를 대비해 4층 복도로 나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기로 했다.


{{ㄷㅎ|{{너}}|으아... 종일 돌아다녔더니 죽을 맛이네...}}
{{ㄷㅎ|{{너}}|일단 목표는 최대한 신속하게 여길 빠져나가는 거야.}}
{{ㄷㅎ|진호|나도 그래. 그냥 마취총 몇 발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힘들어...}}
{{ㄷㅎ|진호|1층 정문 바로 앞에 마티즈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어. 그 차를 타고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
{{ㄷㅎ|{{너}}|그래도 이제 거의 다 왔어. 순천하고 여수만 해치우면 되니까...}}
{{ㄷㅎ|{{너}}|오케이, 그걸 타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자.}}
{{ㄷㅎ|진호|그러고 보니, 여수는 저번에 네가 살았던 곳이지?}}
{{ㄷㅎ|{{너}}|으, 이제 거긴 생각만 해도 끔찍해.}}


예전보다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첫 납치의 기억은 아직 나에게 섬뜩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생각할 수록 납치범들을 잡겠다고 기어이 거기까지 찾아가는 나와 진호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띵-''


{{ㄷㅎ|진호|괜히 더 생각하지 말고 자자. 지금은 납치범들을 잡는 게 가장 우선이야.}}
''문이 열립니다.''
{{ㄷㅎ|{{너}}|그래...}}


우린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곯아떨어졌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우린 재빠르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 {{ㅅㅁ|7|다음}}
''내려갑니다.''
|7=창밖으로 들이치는 햇살에 눈이 뜨였다.


옆을 바라보니, 이미 진호가 일어나 있었다.
''문이 닫힙니다.''


{{ㄷㅎ|진호|깼어?}}
{{ㄷㅎ|진호|, 일단 내가 정문 쪽으로 달릴 테니까 네가 뒤에서 납치범들을 쏴 줘.}}
{{ㄷㅎ|{{너}}|흐아아암... 넌 잘 잤냐.}}
{{ㄷㅎ|{{너}}|오케이. 장전해 놓을게.}}
{{ㄷㅎ|진호|어, 그럭저럭. 그보다도 네가 좀 봐야 할 게 있어.}}
{{ㄷㅎ|{{너}}|뭔데 그래?}}


진호를 따라 창가로 다가갔다. 밝은 햇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바깥이 잘 보이지 않았다.
'''''철컥-'''''


{{ㄷㅎ|{{너}}|아으, 눈부셔... 뭘 보라는 거야?}}
{{빈줄|50px}}
{{ㄷㅎ|진호|아랫쪽을 봐봐.}}


진호의 말을 따라 서서히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쪽은 모텔 주차장일 텐데...
그리고 몇 초 후.


{{ㄷㅎ|{{너}}|어...?!}}
''1층입니다.''


진호가 가리킨 곳에는 검은색 마티즈 20여 대가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딱 봐도 납치범들이다.
''문이 열립니다.''


{{ㄷㅎ|{{너}}|어제 모텔 아줌마가 좀 수상하다 싶더라니, 우리 위치를 알려줬나 봐...}}
엘리베이터 안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우린 재빠르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ㄷㅎ|진호|위치가 알려졌으니 이리로 오는 건 시간 문제야. 빨리 도망치든지, 아니면 여기서 납치범들을 처치하든지 해야 돼.}}


어떻게 할까?
''내려갑니다.''


* {{ㅅㅁ|4466|몰래 도망간다}}
''문이 닫힙니다.''
* {{ㅅㅁ|7.1|납치범들과 싸운다}}
|7.1=아무래도 납치범들이 이미 모텔에 도착한 이상, 저들을 뚫고 도망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ㅅㅁ|{{너}}|납치범들이 아직 옥상까진 도착하지 못 했을 거야. 옥상으로 올라가자.}}
{{ㄷㅎ|진호|자, 일단 내가 정문 쪽으로 달릴 테니까 네가 뒤에서 납치범들을 쏴 줘.}}
{{ㅅㅁ|진호|거기 가서 뭘 하려고 그래? 우린 지금 아무 무기도 없어.}}
{{ㄷㅎ|{{너}}|오케이. 장전해 놓을게.}}
{{ㅅㅁ|{{너}}|정확히는 탄약이 없는 거지. 일단 총이라도 제대로 들고 가 보자.}}


'''''끼익-'''''
'''''철컥-'''''


다행히도 객실 밖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린 총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며 비상계단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빈줄|50px}}


{{ㄷㅎ|진호|아직 아무도 안 보여.}}
그리고 몇 초 후.
{{ㄷㅎ|{{너}}|지시가 안 떨어져서 대기하는 것 같아. 빨리 옥상으로 가 보자.}}


* {{ㅅㅁ|7.11|다음}}
''1층입니다.''
|7.11=옥상 문은 다행히 잠기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옥상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진호가 나를 잡았다.


{{ㄷㅎ|진호|지금 나가면 함정일 수도 있어. 잠깐 기다려 보자.}}
''문이 열립니다.''
{{ㄷㅎ|{{너}}|응.}}


그 순간, 내 시야에 무언가 익숙한 물체가 보였다. 형광 주황색의... 마취총 탄창?
{{ㄷㅎ|진호|지금이야!}}


{{ㄷㅎ|{{너}}|이거... 탄창 아냐?}}
'''''투다다다다다...'''''
{{ㄷㅎ|진호|이게 왜 여기 있지?}}


다시 보니, 탄창에는 작은 쪽지가 붙여져 있었다.
''푹-''


비상 시에 사용할 것. 미사용 시 회수요
''으억!''


{{ㄷㅎ|{{너}}|납치범들이 전에 두고 갔었나 봐. 함정은 아닌 것 같아.}}
''커헉...''
{{ㄷㅎ|진호|일단 총에 장전만 시켜 놓고 옥상으로 나가 보자.}}


진호는 내 총에 탄창을 장전시킨 후 먼저 옥상 문을 열고 나갔고, 나도 진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나는 1층 납치범들에게 마취총을 난사했고, 그 사이 진호는 재빨리 모텔 정문으로 도망갔다.


{{ㄷㅎ|진호|지금 건물 아래에 납치범들이 가득한 것 같아. 여기 계속 있어도 발견되는 건 시간문제야.}}
{{ㄷㅎ|{{너}}|탄약이 없어, 이젠 도망 가야 돼!}}
{{ㄷㅎ|진호|시동 걸었어! 빨리 와!}}


자, 이제 어쩔까?
'''''투다당- 타다다당-'''''


* {{ㅅㅁ|4467|위에서 저격한다}}
우리를 막으려는 납치범들을 쏴 제끼며 자동차에 탔다. 모텔 쪽에서는 계속 다른 납치범들이 달려오고 있다.
* {{ㅅㅁ|7.12|1층으로 내려간다}}
* {{ㅅㅁ|4468|짱돌을 던진다}}
|7.12={{ㄷㅎ|{{너}}|되겠다, 일단 여길 빠져 나가고 보자!}}
{{ㄷㅎ|진호|마취총 한 개 가지고 납치범들을 뚫겠다는 거야?!}}
{{ㄷㅎ|{{너}}|충분히 가능해.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건 산탄총이니까.}}


나는 총을 들고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고, 진호가 그 뒤를 따랐다.
* {{ㅅㅁ|7.13|'''전속력으로''' 밟는다}}
* {{ㅅㅁ|4469|차 문을 잠근다}}
* {{금|미쳤다고 가만히 있수?}}
|7.13={{ㄷㅎ|{{너}}|일단 밟아!!}}


아직 계단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혹시를 대비해 4층 복도로 나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기로 했다.
'''''부와아아아앙-'''''


{{ㄷㅎ|{{너}}|일단 목표는 최대한 신속하게 여길 빠져나가는 거야.}}
엑셀을 미친 듯이 밟아대자, 마티즈는 엄청난 소음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ㄷㅎ|진호|1층 정문 바로 앞에 마티즈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어. 그 차를 타고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
{{ㄷㅎ|{{너}}|오케이, 그걸 타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자.}}


''띵-''
'''''끼이이이...'''''


''문이 열립니다.''
뒤로 따라나오는 납치범들을 따돌린 채, 차는 순식간에 모텔을 빠져나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우린 재빠르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속도나 소리를 들어봤을 때, 이 차는 마티즈에 스포츠카 엔진을 달아 개조시킨 것 같았다.


''내려갑니다.''
{{ㄷㅎ|진호|일단 경... 경찰서로 가자!}}
{{ㄷㅎ|{{너}}|오케이, 방향 알려 줘.}}
{{ㄷㅎ|{{너}}|아, 그보다도 일단 순천서 형사님한테 빨리 연락해!}}


''문이 닫힙니다.''
진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어제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ㄷㅎ|진호|, 일단 내가 정문 쪽으로 달릴 테니까 네가 뒤에서 납치범들을 쏴 줘.}}
{{ㄷㅎ|진호|형사님 안녕하세요, 유진호라고 합니다.}}
{{ㄷㅎ|{{너}}|오케이. 장전해 놓을게.}}


'''''철컥-'''''
{{빈줄|100px}}


{{빈줄|50px}}
...순천 시내를 광속으로 헤집은 끝에, 순천경찰서 앞까지 도착했다. 그 사이 진호는 형사에게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 초 후.
{{ㄷㅎ|형사|일단 경찰서 앞이면 제가 나가겠습니다.}}
{{ㄷㅎ|진호|네네, 감사합니다. 빨리 와 주세요.}}


''1층입니다.''
{{ㄷㅎ|{{너}}|저기 앞에 저 건물이지?}}
{{ㄷㅎ|진호|그런 것 같은데...}}


''문이 열립니다.''
그 순간.


{{ㄷㅎ|진호|지금이야!}}
''부아아앙-''


'''''투다다다다다...'''''
{{ㄷㅎ|{{너}}|뭐야, 저건...}}
{{ㄷㅎ|진호|으아아악! 납치범들이야!}}


''푹-''
그새 납치범의 차가 따라붙었다. 이제 어쩌지...?


''으억!''
* {{ㅅㅁ|4470|일단 내린다}}
 
* {{ㅅㅁ|7.14|차를 계속 몬다}}
''커헉...''
|7.14={{ㄷㅎ|{{너}}|아무래도 지금 내리면 안 되겠다. 다른 파출소는 어디 있어?}}
{{ㄷㅎ|진호|유턴해서 좀만 가면 돼.}}
{{ㄷㅎ|{{너}}|그럼 거기로 가자!}}


나는 1층 납치범들에게 마취총을 난사했고, 그 사이 진호는 재빨리 모텔 정문으로 도망갔다.
'''''부우웅-'''''


{{ㄷㅎ|{{너}}|탄약이 없어, 이젠 도망 가야 돼!}}
일단 납치범들을 피해 다시 전속력으로 근처 파출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아, 진짜 그만 좀 따라와라...
{{ㄷㅎ|진호|시동 걸었어! 빨리 와!}}


'''''투다당- 타다다당-'''''
{{빈줄|50px}}


우리를 막으려는 납치범들을 쏴 제끼며 자동차에 탔다. 모텔 안 쪽에서는 계속 다른 납치범들이 달려오고 있다.
{{ㄷㅎ|진호|여기야, 일단 세워!}}
{{ㄷㅎ|{{너}}|빨리 파출소로 들어가자.}}


* {{ㅅㅁ|7.13|'''전속력으로''' 밟는다}}
* {{ㅅㅁ|7.15|다음}}
* {{ㅅㅁ|4469|차 문을 잠근다}}
|7.15=납치범들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파출소로 달렸다.
* {{금|미쳤다고 가만히 있수?}}
|7.13={{ㄷㅎ|{{너}}|일단 밟아!!}}


'''''부와아아아앙-'''''
'''''쾅- 딸랑딸랑-'''''


엑셀을 미친 듯이 밟아대자, 마티즈는 엄청난 소음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문을 깰 기세로 박차고 파출소로 들어갔다.


'''''끼이이이...'''''
{{ㄷㅎ|경찰관|거, 문 깨지면 어쩌러ㄱ...}}
{{ㄷㅎ|{{너}}|지금 납치범들이 저희를 쫓아오고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
{{ㄷㅎ|경찰관|어, 어?!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 옆에 있는 탕비실에 숨으세요!}}
{{ㄷㅎ|진호|납치범이 오면 우린 여기에 없다고 말해주세요!}}


뒤로 따라나오는 납치범들을 따돌린 채, 차는 순식간에 모텔을 빠져나왔다.
'''''탁탁탁탁....'''''


속도나 소리를 들어봤을 때, 이 차는 마티즈에 스포츠카 엔진을 달아 개조시킨 것 같았다.
'''''끼이익- 쾅!'''''


{{ㄷㅎ|진호|일단 경... 경찰서로 가자!}}
{{ㄷㅎ|진호|안전할까...}}
{{ㄷㅎ|{{너}}|오케이, 방향 알려 줘.}}
{{ㄷㅎ|{{너}}|경찰들이 잘 처리해주겠지. 일단 형사님한테 연락해 놔.}}
{{ㄷㅎ|{{너}}|아, 그보다도 일단 순천서 형사님한테 빨리 연락해!}}


진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어제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우린 형사에게 연락한 채로 탕비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ㄷㅎ|진호|형사님 안녕하세요, 유진호라고 합니다.}}
* {{ㅅㅁ|7.16|다음}}
|7.16=탕비실로 몸을 피한 지 얼마나 됐을까.


{{빈줄|100px}}
{{ㄷㅎ|경찰관|나오세요! 이제 괜찮습니다.}}


...순천 시내를 광속으로 헤집은 끝에, 순천경찰서 앞까지 도착했다. 그 사이 진호는 형사에게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끼이익...'''''


{{ㄷㅎ|형사|일단 경찰서 앞이면 제가 나가겠습니다.}}
{{ㄷㅎ|경찰관|여기 주변에 돌아다니던 수상한 사람들은 전부 잡아서 서로 인계했습니다. 근데 도대체 무슨 일이신지...}}
{{ㄷㅎ|진호|네네, 감사합니다. 빨리 와 주세요.}}
{{ㄷㅎ|진호|저희가 사실은...}}


{{ㄷㅎ|{{너}}|저기 앞에 저 건물이지?}}
우리는 경찰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경찰은 납치범들이 둔기로 나와 진호를 가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ㄷㅎ|진호|그런 것 같은데...}}


그 순간.
{{ㄷㅎ|경찰관|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ㄷㅎ|{{너}}|순천경찰서 형사님께 연락해 놨는데, 아마 이리로 오실 거예요.}}
{{ㄷㅎ|형사|유진호 씨, 여기 계신가요?}}
{{ㄷㅎ|진호|네네, 여깄습니다!}}


''부아아앙-''
우린 형사에게 우리가 납치범들을 피해 모텔을 빠져나온 일을 이야기해줬다.


{{ㄷㅎ|{{}}|뭐야, 저건...}}
{{ㄷㅎ|형사|일단 그 모텔 쪽으로는 지원병력을 보내 놓을게. 그보다, 이제 순천 아지트 위치를 알려주면 되는 거야?}}
{{ㄷㅎ|진호|으아아악! 납치범들이야!}}
{{ㄷㅎ|진호|순천시청 근처라 그러지 않았나요?}}
{{ㄷㅎ|형사|아, 맞아. 그쪽에 공사 중인 건물이 하나 있거든. 우리도 정확한 정보를 가진 건 아니지만, 일단 그리로 병력은 지원 요청할 테니까 먼저 가 있으면 될 것 같아. 조심하고.}}
{{ㄷㅎ|{{너}}|네, 알겠습니다.}}
 
{{ㄷㅎ|형사|아, 그리고 저 마티즈는 내가 증거물로 갖고 가야 하니까 너희는 내 차를 타고 가. 키 여깄어.}}


그새 납치범의 차가 따라붙었다. 이제 어쩌지...?
'''''휙- 짤그락'''''


* {{ㅅㅁ|4470|일단 내린다}}
{{ㄷㅎ|진호|감사합니다.}}
* {{ㅅㅁ|7.14|차를 계속 몬다}}
|7.14={{ㄷㅎ|{{너}}|아무래도 지금 내리면 안 되겠다. 다른 파출소는 어디 있어?}}
{{ㄷㅎ|진호|유턴해서 좀만 가면 돼.}}
{{ㄷㅎ|{{너}}|그럼 거기로 가자!}}


'''''부우웅-'''''
다행이다. 경찰이 좋은 정보를 알려준 듯하니 일단은 그곳으로 가 보자.


일단 납치범들을 피해 다시 전속력으로 근처 파출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아, 진짜 그만 좀 따라와라...
* {{ㅁ|비밀3: 대격돌/상황10/공사장|다음}}
|7.2=차를 몰고 순천시청 근처를 돌다 보니 공사중인 건물이 하나 보인다. 나와 진호는 그 건물 건너편에 차를 대고 건물을 바라봤다.


{{빈줄|50px}}
{{대화|진호|저기인가?}}
{{대화|{{Username}}|시청 근처에 공사 중인 건물은 이곳밖에 없어.}}
{{대화|진호|그럼 맞겠네. 자세히 보니 안에 뭐가 있는 것 같아.}}
{{대화|{{Username}}|흠... 들어갈까?}}


{{ㄷㅎ|진호|여기야, 일단 세워!}}
지금 바로 들어가기는 애매한데... 어떻게 할까?
{{ㄷㅎ|{{너}}|빨리 파출소로 들어가자.}}


* {{ㅅㅁ|7.15|다음}}
* {{ㅅㅁ|비밀3: 대격돌/상황10/공사장/내부|들어간다}}
|7.15=납치범들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서둘러서 파출소로 달렸다.
* {{ㅅㅁ|4471|기다린다}}


'''''쾅- 딸랑딸랑-'''''
|4444=갑자기 극심한 피로함이 느껴진다. 납치범과 싸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우리는 문을 깰 기세로 박차고 파출소로 들어갔다.
{{대화|{{너}}|어후, 힘들다. 잠깐만 쉬자.}}
 
{{ㄷㅎ|진호|뭐, 그래. 네가 그렇다ㅁ...}}
{{ㄷㅎ|경찰관|거, 문 깨지면 어쩌러ㄱ...}}
{{ㄷㅎ|{{너}}|지금 납치범들이 저희를 쫓아오고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
{{ㄷㅎ|경찰관|어, 어?!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 옆에 있는 탕비실에 숨으세요!}}
{{ㄷㅎ|진호|납치범이 오면 우린 여기에 없다고 말해주세요!}}
 
'''''탁탁탁탁....'''''
 
'''''끼이익- 쾅!'''''
 
{{ㄷㅎ|진호|안전할까...}}
{{ㄷㅎ|{{너}}|경찰들이 잘 처리해주겠지. 일단 형사님한테 연락해 놔.}}
 
그렇게 우린 형사에게 연락한 채로 탕비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 {{ㅅㅁ|7.16|다음}}
|7.16=탕비실로 몸을 피한 지 얼마나 됐을까.
 
{{ㄷㅎ|경찰관|나오세요! 이제 괜찮습니다.}}
 
'''''끼이익...'''''
 
{{ㄷㅎ|경찰관|여기 주변에 돌아다니던 수상한 사람들은 전부 잡아서 서로 인계했습니다. 근데 도대체 무슨 일이신지...}}
{{ㄷㅎ|진호|저희가 사실은...}}
 
우리는 경찰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경찰은 납치범들이 둔기로 나와 진호를 가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ㄷㅎ|경찰관|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ㄷㅎ|{{너}}|순천경찰서 형사님께 연락해 놨는데, 아마 이리로 오실 거예요.}}
{{ㄷㅎ|형사|유진호 씨, 여기 계신가요?}}
{{ㄷㅎ|진호|네네, 여깄습니다!}}
 
우린 형사에게 우리가 납치범들을 피해 모텔을 빠져나온 일을 이야기해줬다.
 
{{ㄷㅎ|형사|일단 그 모텔 쪽으로는 지원병력을 보내 놓을게. 그보다, 이제 순천 아지트 위치를 알려주면 되는 거야?}}
{{ㄷㅎ|경찰관|순천시청 근처라 그러지 않았나요?}}
{{ㄷㅎ|형사|아, 맞아. 그쪽에 공사 중인 건물이 하나 있거든. 우리도 정확한 정보를 가진 건 아니지만, 일단 그리로 병력은 지원 요청할 테니까 먼저 가 있으면 될 것 같아. 조심하고.}}
{{ㄷㅎ|{{너}}|네, 알겠습니다.}}
 
{{ㄷㅎ|형사|아, 그리고 저 마티즈는 내가 증거로 갖고 가야 하니까 너희는 내 차를 타고 가. 키 여깄어.}}
 
'''''휙- 짤그락'''''
 
{{ㄷㅎ|진호|감사합니다.}}
 
다행이다. 경찰이 좋은 정보를 알려준 듯하니 일단은 그곳으로 가 보자.
 
* {{ㅁ|비밀3: 대격돌/상황10/공사장|다음}}
|7.2=
|4444=갑자기 극심한 피로함이 느껴진다. 납치범과 싸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대화|{{너}}|어후, 힘들다. 잠깐만 쉬자.}}
{{ㄷㅎ|진호|뭐, 그래. 네가 그렇다ㅁ...}}


''슈우우...''
''슈우우...''
1,863번째 줄: 1,791번째 줄:
'''''쿵'''''
'''''쿵'''''


벤치에 앉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둔기가 내려왔다. 나는 민첩하게 둔기를 피하려 했지만 둔기의 크기는 너무 컸고, 그대로 머리를 맞아버렸다.
갑자기 뒤에서 둔기가 내려왔다. 나는 민첩하게 둔기를 피하려 했지만 둔기의 크기는 너무 컸고, 그대로 머리를 맞아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2,365번째 줄: 2,293번째 줄: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4470=우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납치범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 우린 결국 그 총에 맞아 쓰러졌고, 납치범들은 조용히 우릴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갔다.
|4470=우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납치범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 우린 결국 그 총에 맞아 쓰러졌고, 납치범들은 조용히 우릴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갔다.
* {{ㅅㅁ|1|Restart}}
|4471={{대화|{{너}}|잠깐, 함정이 있는 것 같아. 경찰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대화|진호|오케이. 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
우리는 건물 근처를 맴돌며 조용히 숨어 있기로 했다.
그렇게 경찰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알파! 저 쪽이다!''
''투다다다...''
{{ㄷㅎ|진호|어, 납치범들이야!}}
{{ㄷㅎ|{{너}}|제기랄, 어떻게 알고 쫓아오는 거야?}}
뒤에서 십수 명의 납치범들이 무장한 채 몰려오고 있다! 어떡하지?
* {{ㅅㅁ|4471.1|공격한다}}
* {{ㅁ|너는 죽었다|가만히 있는다}}
|4471.1=나와 진호는 영화에 나오는 영웅처럼 멋지게 납치범들을 이겼... 다고 할 줄 알았지? 꿈 깨.


* {{ㅅㅁ|1|Restart}}
* {{ㅅㅁ|1|Restart}}
}}
}}

2023년 5월 7일 (일) 16:23 판

프롤로그

여수와 부산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 모두 겨우겨우 빠져나오긴 했지만, 계속 그들에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납치범들을 직접 소탕하고, 그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 “꼭 납치범들을 모두 잡을 거야!

이 큰 꿈을 가진 후, 나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경찰로 정해졌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운동이란 운동은 가리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성적도 쭉쭉 오르기 시작해 동네에서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경찰이 되고자 준비하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납치범들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 되었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19번 국도의 범죄조직이 검거되었지만 17번 국도 연선에서는 아직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하루하루가 급했다. 경찰이고 뭐고, 저들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마침 19번 국도의 납치범들이 검거됐기 때문에 나를 감시할 인원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납치범 소탕 준비에 들어갔다.

사격 연습을 하거나 납치범들의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 등 그들을 잡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고, 특히 운동과 헬스 등 몸을 키우는 데에 전념했다. 내 진로는 자연스럽게 체대 진학으로 정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때 야구를 좀만 더 했어도 프로 2군 팀에서 뛸 실력은 됐을 거라 말하기도 한다.

입시에 정신없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운전면허를 따거나 각종 호신용 도구를 구입하는 등 그들에 대한 복수 준비를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도 내 행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나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복수를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