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게임:풍습 따르기
백괴게임[1]에는 백괴게임의 환경에 맞춰서 발달한, 백괴게임 고유의 풍습이 있습니다. 물론 그 풍습이 전통이 될지, 인습이 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규칙이 그 공동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 때문에 훼손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백괴게임을 접하신 분들은 최소한의 관습 따르기 내지는 지켜보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백괴게임에서 활발한 회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단기간에 많은 편집을 하더라도 백괴게임의 풍습을 거스르는 행위를 하려고 할 때 결코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새로 만든 재미있는 페이지에 {{Afd}}나 {{삭제 신청}}이 붙거나, 열심히 만든 문서가 삭제되고 되돌려질 때는 백괴게임의 다른 회원들이나 관리자를 설득하거나,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랫방과 토론란들은 사용자들의 싸움터가 아닙니다. 건전한 토론은 좋지만, 그것이 격해지는 것은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조화로운 삶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내 생각에 새로운 고장에 살러온 사람이 지켜야 할 첫 번째 규칙은 언제나 그 곳 풍습을 있는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곳에 완전히 눌러 살면서 그 곳 사람들과 하나가 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그 곳을 뜯어고치려는 뜨거운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 —홀 바실, 조화로운 삶
대부분의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은 그 주변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서너 달 그렇게 해보다가는 지치거나, 흥미를 잃고는 떠납니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와서는 전의 그 행동을 반복합니다. 때때로 귀농한 지식인들이 그곳의 이른바 미개한 사람들을 개화하고자 노력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은 기존 공동체의 전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뜯어고치고 싶은 마음에 휩싸이지만, 이는 굴러온 돌뿐만 아니라 박힌 돌에게도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예의로써 풍습 따르기
어떤 곳에서 이미 머물고 있던 토착민들의 발언은 단지 그들이 그곳에 오래 머물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중받기 마땅합니다. 어떤 분야의 선주민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그 분야에 종사해 왔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존중되어야 할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들어서 틀리다고 생각할 지라도, 최소한 그들이 그런 틀렸다고 판단되는 말을 하기까지 했을 고민의 몇 퍼센트만큼은 그 말을 곱씹어 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텃세로 해석되기 보다는 연륜 비슷하게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풍습 따르기를 단순한 예의 정도로 생각하고, 예의 차원에서 풍습을 따라 준다는 식의 접근이라면,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의 대항 자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오히려, 함께 백괴게임이라는 공간을 만들고, 가꾸어 가며, 정보를 일궈서 굴러온 돌이 박힐 대상을 만들어 왔던 선주민에 대한 존중이 백괴게임 안에서의 풍습 따르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관습 따르기의 조건
그러나 관습 따르기라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닙니다. 선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에 대한 몰상식과 자신만의 것을 강요하는 불관용만 버린다면, 이미 충분히 선주민에 대한 관습 따르기의 자세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괴게임에는 앞으로 수많은 후발자들이 정착할 것입니다. 이들과 선주민들의 충돌은 위에서 언급한 몰상식과 불관용을 버리지 않은 후발자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그런 후발자에 의해 생긴 심리적 상처가 원인이 된 선주민들의 과잉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공동체에서도, 후발자가 그 공동체의 소중한 것들을 훼손하는 것이 후발자가 공동체에 쉽게 적응하는 것을 돕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우선 그 공동체의 풍습을 따르고, 공동체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뒤에 자신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풍습들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주석
- ↑ 이 문서는 백괴사전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