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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2: 침묵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프롤로그

여수에서의 납치 이후 몇 년이 흘렀다.

끔찍했던 납치의 기억은 계속 나를 괴롭혔다. 어딘가로 끌려가는 악몽을 꾸고, TV나 인터넷에서 여수와 관련된 글만 봐도 그때의 공포가 되살아났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 속에 나는 조금씩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직장 발령이 나면서 우리 가족은 부산 남구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납치범들에게서 더 멀어졌다는 느낌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