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너머로/세계의 성/편지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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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괴게임>Lemminkäinen님의 2018년 6월 11일 (월) 21:1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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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조하게 기다렸다.

여기 오려고 아까 한 그 짓이 죄라고 듣긴 했는데, 어떻게든 씻을 수 없는 죄면 어떡하지?

게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난 이제 꼼짝할 수 없다.

바깥 한 번 나가겠다고 미친 짓을 하는 것은 맞는데...

차라리 그냥 여기서 불빛으로 남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영원히.

"잡아라!"

역시 엄청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황제님을 상대로 감히 장난을 치다니, 업무방해죄로 너를 체포한다."

그리고 나는 깊고 깊은 공허에 빠져들었다.

어디로 빨려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정신을 차려 보니 깊은 숨결조차 모두 빼앗기고 있었다.

지금 나는 지옥으로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천국은 아래가 아니라 위에 있고, 빛이 넘쳐나는 곳이니까.

적어도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그런 곳은 아닐 테니까.

........ 점점 생각하기도 힘들어진다.


... 숨도 못 쉬겠다.


... 눈이 감긴다.

Game Over

※ 게임 오버는 알파벳 엔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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