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괴광역시/남구/58빌딩/엘리베이트/직원용
지금은 야심한 밤이예요. 그리고 직원용 엘리베이터니까 어지간히 해서는 그쪽으로 몰리지는 않을 겁니다.
- —너
곧 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왔다. 이름 없는 신령과 함께, 이 방을 빠져 나갔다.
1층에 내린 뒤, 직원 전용이라고 적힌 샛문이 보였다.
개풍국의 신령은 주머니를 계속 뒤져 봤다.
어떻게 도와 줄 방법이 없는 줄 알았는데, 운 좋게도 동전이 여기 있구나. 그리고 의사양반이 준 약도 있고
- —개풍국의 신령
이걸 어떻게 만들었대요?
- —너, 약을 보며
내가 알 리가 있겠냐.
- —개풍국의 신령
버스 오는 소리와 함께, 너는 버스를 바라보았다. 그 사이에, 신령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