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도시/프롤로그/4
띵동
- —초인종
너 : “누구세요?”
수상한 사람 : “월세 내, 이 새끼야!”
하... 싫은데 열어줘야 되나...
너 : “이봐요, 저 집 주인인거 몰라요?”
수상한 사람 : “지랄하네. 자꾸 뻗대면 수도부터 끊는다?”
허구헌 날 찾아와서 돈 내라고 시비 거는 악질 공무원 녀석이다. '그들' 조직의 최말단이지.
너 : “저 여기 세대주라니까요! 가시라고요.”
수상한 사람 : “너 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다고!”
쾅! 쾅!
- —문
그 순간, 망치로 문을 부수려는 소리가 들린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
철컥
- —문
수상한 사람 : “몇 년 전부터 내라고 했는데 왜 안 내?”
문을 열어주자마자 그 사람이 나를 때리기 시작한다.
나는 열심히 따져보지만 별 소득이 없다.
너 : “왜 때리냐고요! 저 집주인이에요! 제가 왜 월세를 내야 해요? 세입자 아니라고요!”
수상한 사람 : “됐어, 넌 오늘 좀 맞자.”
퍽! 퍽!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나는 옆에 놓인 추억의 4번 타자 빠따를 휘둘렀다.
너 : “에잇!”
수상한 사람은 빠따를 맞고 쓰러졌다.
나는 쓰러진 사람의 시체를 옥상에 버렸다.
너 : “다행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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