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ify/Chapter IX
전파탑 내부로 들어온 갱단은 상당히 많았다. 단순 기관총으로만 저들을 저지하기엔 무리가 있음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이 쪽도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굳이 총으로 적들을 죽이는 게 아니라, 적을 유인하고 한 번에 잡기 위해 1층에 수를 써놓았다.
갱단 간부 : “2열 분대로 최상층에 진입한다. 폭동 주동자를 처단해서, 총통께 충성심을 보여라.”
갱단 부대 : “예!”
들어온 것 같군.
대부분의 병력이 1층에 진입했다. 당연히 2층으로 가는 길은 소녀가 시스템을 조작해서 차단벽을 내린 상태다.
갱단 병사 : “문을 여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갱단 간부 : “...꽤나 머리를 쓰는 놈들인 것 같군. 가능한 신속하게 문을 열어라!”
지금이다!
나 : “문 내려!”
소녀가 입구 쪽의 차단문을 내리자, 갱단의 부대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물론 그렇겠지. 광원이란 광원은 죄다 차단했으니까.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1층에 모두가 갇힌 것을 확인한 뒤, 나는 소년에게 성냥을 달라고 했다.
1층으로 통하는 환풍구에는 기름통을 잔뜩 쌓아두었기에, 나는 환풍구에 불이 붙은 성냥을 던졌다.
이윽고 엄청난 소리와 함께, 비명과 기침 소리가 1층을 가득 메웠다.
10분 정도 뒤에 1층을 조사하니, 그 모습은 참혹했다. 갱단 부대의 시체들은 하나같이 꺼멓게 불탄 상태였고, 아직도 남아있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 :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
소년 : “안 그러면 우리가 죽는 상황이었어. 이건 정당방위라고.”
소년이 나를 그렇게 설득해보지만, 역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꺼림칙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악몽으로 고생할 것 같다.
아름답게, 그래서 더 끔찍하게 색을 입은 분쟁지대를 뒤로 하고, 우리는 세페스모스의 국경에 도달했다.
소녀 : “세페스모스에는 기계가 한 개 있다고 해요. 여태까지 수도에 기계가 있던 걸 봐서는 세페스모스에서도 수도에 있을 것 같네요.”
나 : “1개라... 그거 어렵지 않네?”
소년 : “아니, 오히려 더 어려울 걸. 여긴 도로가 상당히 꼬여있는 것 같아. 게다가 수도라고 해도, 우리는 어디에 수도가 있는지도 모르고.”
소녀 : “그게 기계가 1개인 거랑 무슨 상관이야?”
소년 : “잘 생각해봐. 기계가 여러 대라면 그걸 관리하는 시설도 여러 곳일 테고, 우리는 그 시설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소년 : “그런데 만약 기계가 1대라면, 관리하는 시설도 몇 곳 없을 거야.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한정된 정보만을 가지고 나아갈 수밖에 없어.”
소녀 : “...그렇네. 접근에 필요한 정보가 있었구나.”
소녀가 말했다. 역시 수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계를 찾는다는 것은 넌센스다.
게다가 찾는다고 해도 한정된 정보만으로는 다음 목적지조차 알 수가 없을테고.
그렇게 생각하니 역시 소년의 말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 “그렇다면, 우선 수도가 어디인 지부터 수색해야 하는 건가.”
소년 : “아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지도가 바로 저기 있으니까.”
...나 놀리냐?
Chapter IX - 1. Lost & Found
I have found fuel in the sphere of flames!
Answer Type: English Word
힌트: 조금 추운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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