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너머로/세계의 성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안으로 들어가자 돌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등 뒤가 뭔가 간지러웠다.

"...!"


그 고양이... 네오는 꼬리를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듯 살랑살랑 흔들었다.

"... 증발한 영혼은 어떻게 된 거였어? 소녀의 모습은?"

네오는 나를 쳐다보지 않고 자신의 다리을 핥으며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고양이는 무엇으로든 바뀔 수 있단다옹~

...여기는 위험해서 같이 오려고 했는데 먼저 가 버린 건 너잖아."

고양이에게서 시선을 떼자, 저 먼발치에서 빛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했다.

"자, 이제 내 손을 잡아!"

"그건 손이 아니라 발ㅇ..."

네오가 훌쩍 뛰어올라 내 손 위에 고양이발을 올렸다.

내 몸의 빛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건 네오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