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ify/Prologue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 “개같은.”

오늘도 허탕이다. 이 망할 곳은 부품은 커녕 쥐새끼 한 마리도 나오지 않는 건물이다.

털어서 나올 것이라고 해봤자 웬만한 가게에서는 질리도록 보이는 트론카뿐. 그래도 별 수 있나. 살려면 먹어야지.

'공황' 이후, 아무도 남지 않은 이 도시엔 아직 약탈자들이 남아있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정확히는 물건만 몰래 털어가는 좀도둑과에 속하지만 말이다.

'아무도 없는 도시에서 약탈이면 쉬운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이미 이쪽 업계는 이미 레드오션.

덕분에 폐허가 된 도시 내부에서는 항상 총소리가 끊기지 않는다.

현재 내가 있는 곳은 한때 '카이다 공국' 제1의 항구도시였던 '테신'이다. 7공국 시절의 위용과는 달리, 현재는 공황에 잠식되어 사뭇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