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도시/프롤로그/2
그들의 지배가 된 대한민국은 감시와 통제, 탄압 속에서 살아왔고,
「진보」라는 말 자체도 쓰지 못하게 되었고 「진보」 대신 좌파라고 부르게 되었지.
게다가, 「극우」라는 말까지 쓰지 못하게 했어. 그들은 왜 극우라는 말은 쓰지 않고 우파라고 주장하는 걸까?
뭐. 아무튼, 굵은 글씨에 적혀있는 말을 쓰게 되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대. 그게 그들이 장악한 국정원의 명령이야.
그들은 "태극기부대"라는 명의로 온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들은 무기까지 갖기 시작했고,
준군사조직, 무장단체, 반인터넷 활동주의 집단, 정치극단주의적 서클, 커뮤니티까지 생기기 시작했어.
나는 변해버린 세상에게 「이게 나라냐」라고 부르고 싶지만, 그들에게 죽임을 당할까봐 두려워서 차마 부르지 못했어.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정치, 치안은 물론 군사, 의료, 시설, 기술, 문화, 사회 등 여러 분야를 장악하면서 점차 세력을 넓혔지.
이제는 나, 우리, 국민들의 자유는 없어지고 국민이 아닌 그들에게만 자유를 권하게 됐지.
게다가 소수 약자들을 정해진 구역에 따라 살게 되었고, 그들의 동맹 관계였던 미국도 정권이 바뀌면서 반미를 외쳤지.
「진보」 언론, 「진보」 정당, 「진보」된 사회는 일부가 지하로 생활하거나 몇몇 대다수가 미국 등 여러 나라로 망명했지.
하지만 미국도 아름다운 나라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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