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5: 최후/상황10
< 비밀5: 최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계획한 목표를 마침내 이뤄냈다.
내가 진호와 함께 납치범들을 처리하던 무렵,
지금과 같은 순간이 온다면 어떨지 상상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마, 진호와 같이 환호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찝찝함, 그리고 허탈함.
그것이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의 종착지였다.
무언가 더 있을 것만 같은데...
이게 끝은 아닐 텐데...
그리고 호영이가 했던 그 말.
호영 : “...난 그저 시간끌기용이거든. 네가 날 처리하든 말든 우리 계획에 차질은 없어.”
도대체 납치범들의 계획은 어디까지였을까.
우리는 한동안 납치와 관련 없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다.
대학 입시를 치르고, 여행을 가고, 모여서 같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1년 동안 모든 것은 평화롭게 흘러갔다.
그 소식을 듣기 전까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