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5: 최후/상황10/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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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하늘에 잔뜩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나는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를 보게 되었다.

TV  : “오늘 오전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이 인근의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옮겨져...”

그러게 빗길에 운전을 조심했어야지, 쯧쯧.

...근데 왜 뉴스 속보 내용이 안 끝나고 계속 이어지지?

TV  :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초 사고를 일으킨 검은색 밴 운전자는 강릉시에서 출발해 청주시에 거주 중인 대학생 2명을 납치하고자...”

검은색 밴, 청주시 거주, 대학생 2명...? 아직도 납치범이 남아 있다고?!

TV  : “...경찰은 1년 전 있었던 용인 고교생 납치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 소식이라면 '그 자식'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 틀림없다. 나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진호야, 지금 납치범들이...”
진호  : “너도 그 뉴스 봤구나! 만나서 바로 강릉으로 가자.”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