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5: 최후/상황14/모텔
저녁을 먹고 장비를 점검하다 보니 벌써 늦은 밤이 되었다.
우리는 객실 침대에 드러누워 용인에서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대환이였다.
대환 : “그런데, 그 쪽지 말야...”
수찬 : “무슨 쪽지? 아, 용인에서!”
대환 : “어어. 내가 생각을 좀 했는데... 만약 정말로 민수가 쪽지를 적었다면, 어째서? 굳이 호영이네하고 한패가 될 이유도 없고, 또 너랑도 친했잖아.”
너 : “그러게... 민수가 그랬다고 하기엔 좀 믿기가 힘들어. 우리도 그냥 의정부로 온 거잖아?”
진호 :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민수가 협박받아서 쓴 글일수도...”
수찬 : “소설 쓰지 마. 넌 그게 협박받고 쓴 글씨라는 생각이 드냐?!”
진호 : “우씨, 저걸...”
나는 주먹을 올리던 진호 손을 내리며 둘을 진정시켰다.
너 : “둘 다 그만하고, 빨리 자기나 하자.”
그러나 진호와 수찬이는 그만둘 기색이 없었다.
결국 나는 베개로 귀를 막으며 겨우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