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너머로/고양이/결투 준비
급히 황실로 들어갔는데, 바람이 쎄하다옹.
그 뭐냐, 정원에서 나던 불빛도 다 꺼지고 다 죽었다옹.
"뭐하는 짓입니까? 도대체 왜... 이유라도 좀 들어봅시다."
그놈이 내 주변을 빙빙 돌고 있다옹. 나한테 칼을 들이대고 있지라옹.
"이 땅의 주인이 어디 출신인 줄 아나? 지옥 세계 출신이지.
그러니까 우리 땅이야. 다 지옥으로 보내야 할 놈들이라고.
그런데 글쎄 황제라는 놈이 방해하지 뭐야. 왜 인간을 살려. 이치에 안 맞게."
그는 자신의 칼을 만지작거렸다옹.
"그래서 나는 사자를 봉인한 구슬을 모아서 그걸로 힘을 얻었지.
그거 풀어주는 게 지 일이라는데, 알 게 뭔가. 우리 땅을 되찾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나?"
그리고 내게 칼을 들이대려 했다옹. 일단은 피했지옹.
"자네가 사제라고 했나? 죽여야 후환이 없을 텐데 말일세. 후후.."
어디서는 내가 사제의 영혼을 뺏었다, 여기서는 사제는 적이니까 죽여야 한다,
하옹... 나라는 냥이, 머무를 곳은 도대체 어디냔 말이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