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시철도/병천역
병천은 아우내를 한자로 표기한 지명으로, 이 역이 위치한 병천리의 남부에 있는 하천이 바로 아우내, 다른 말로는 병천천(竝川川)이라 한다. 아우내는 오송을 거쳐 금강에 합류한다. 병천에는 오일장인 (31일이 아니면서 날짜의 끝 자리가 1 또는 6인 날에 장이 선다.) 아우내장터가 있어 1919년 4월 1일에 (3월 1일의 오타가 아님!)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설에 따르면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가 현재의 독립기념관 터에 묫자리를 하려다가 그 터가 너무 명당이라 (하긴, 유신정권 때에도 신행정수도 후보지였었으니) 국가의 대사를 대비하여 양보하여 두고, 아우내장터가 내려다 보이는 인근의 산에 묫자리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한편, 병천면은 순대로도 유명한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병천면에 통조림 햄 공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는 이미 잘 팔리고 있었고, 뼈나 껍데기 및 특수 부위는 식당에서 사갔으며, 그 외 비곗덩어리나 잡고기는 햄 공장이 사 가고 나니 남는 것이 돼지의 내장이었다. 돼지고기 자체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돼지의 내장은 잘 팔리지 않고 쌓여가니, 이를 처리하기 위해 내장에 찹쌀과 야채, 선지를 넣고 쪄낸 것이 병천 순대의 유래다. 보통은 고춧가루 섞인 소금과 같이 먹지만, 새우젓과 같이 먹는 경우도 있다.
한편, 병천면은 천안시내에서도 거리가 있는 지역이라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치우친 점으로 인해 시외버스가 자주 오가는 지역이기도 한다. 보통은 진천이나 조치원 방면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