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너머로/현실 세계
< 어둠 너머로
< 어둠 너머로
여기는 병원. 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아 삐–, 죽었다 살았네, 뭐야. 거기 간호쌤, 내 폰 어딨어?"
"아직 수술이 한 번 더 남았으니 안정을 취하렴."
간호사가 휴대 전화를 건네주었다.
"메일 더럽게도 많이 왔네."
to. 샬렛 <misle0@xmail.com>
from.엄마 <arnyx1023@xmail.com>
제목. 일어났니?
이 편지를 봤다는 건 네가 일어났다는 뜻이겠지.
해외 출장을 가야 해서 미안하다.
맛있는 것도 못 해놓고 가네.
병원에서 수술 마저 잘 받고 퇴원할 때 연락해 주렴.
사랑한다.
엄마가.
"아.. 하필 왜 또 지금 삐– 아파 죽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