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역전토론/여초

리버티게임, 모두가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게임

국회 공성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덕에, 나 18.217.4.250은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공천되었고, 다시 한 번 國K-1이 될 수 있었다. 비록 내 당은 선거에서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말이다.

새로운 국회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번의 국회 공성전의 여파로, 국회 공성전 비슷한 것을 원천 차단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이 개정되었다. 대신 필리버스터라는 것이 도입되었지만,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새 국회가 개원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야당은 우리 당의 지지층에게 크게 불리한 민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 대변인실에서 정제된 언어로 요약한 비판이 몇 건 나왔던 것 같은데, 굳이 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쨋거나 이 법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라는 것을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김지연 당대표  : “지난번 투쟁에서 자네가 한 활약은 항상 기억하고 있다네. ”
18.217.4.250  : “감사합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김지연 당대표  : “다른 게 아니라, 이번 필리버스터에서 자네가 첫 주자를 맡아 주었으면 하네.”
18.217.4.250  : “네? 제가요?”
김지연 당대표  : “12시간 정도만 끌어 주면 되네. 당장 내일이 본회의라 우리 의원들이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네.”
김지연 당대표  : “성공한다면, 다음 총선에는 자네가 텃밭 지역구에 전략공천될 수 있도록 해 주겠네. ”

그리고, 나는 첫 주자로 나서게 되었다.